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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충주호

 

                                청풍문화재단지 뒤로 보이는 산군(좌로부터 작성산-동산-작은동산-신선봉-금수산)  

 

 

 


충북 제천시 청풍면 소재 비봉산(飛鳳山, 531m)은 충주호(제천에서는 청풍호로 부름)로 에워싸여 있으며 사방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아도 마치 한 마리의 매가 날아가는 것 같아 일명 매봉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서쪽으로 보이는 산입니다. 정상에 서면 충주호의 그림 같은 모습과 월악산을 비롯한 주변 산들이 잘 보이는 충주호 조망대입니다.  물론 충주호 조망대인 산은 제비봉(721m), 구담봉(373m), 옥순봉(372m), 말목산(710m), 둥지봉(430m) 등 많지만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서 새로운 풍광을 보게 되지요. 2012년 개통된 청풍호 관광모노레일을 타면 순식간에 비봉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지만 현재 비봉산 정상에는 청풍호 그린 케이블카 설치공사로 인해 모노레일 시설이 철거된 것 같습니다.

 

산행 들머리는 청풍면 광의리 54번지 봉정사 입구입니다. 비봉산 1.2km 이정표가 있는 곳에는 예상외로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출입금지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청풍호 관광케이블카 조성공사로 공사구간에서 비봉산 정상까지의 등산로를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이쪽은 공사구간이 아니니 올라도 되겠군요.

 산행들머리인 광의리 봉정사 입구

 

 

 

 

 

 

 

 
등산로 안으로 들어섭니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경사가 워낙 심해서 진을 뺍니다. 사진 상으로는 밋밋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난 급경사구간입니다. 몸이 데워지기도 전에 이렇게 힘을 빼버리면 정말 힘들거든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잘도 오릅니다. 일단 된비알구간을 통과하자 숲 속의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발걸음을 옮길수록 우측으로 충주호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긴 의자가 놓여있는 조망터를 지나 점점 고도를 높이니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삼거리 갈림길 이정표

 

 

 

 

조금 더 오르다 뒤돌아보니 동쪽으로 청풍문화재단지가 내려다보입니다. 약 3주전 청풍문화재단지를 답사하면서 올랐던 정자가 보이니 매우 반갑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정상으로 출입을 금지하는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 사람들은 좌측으로 돌아 정상으로 오르는 소위 개구멍을 만들어 놓았네요.  

 정상 접근금지 울타리

 

 뒤돌아본 청풍문화재 단지

 

 

 

 

 

그런데 정상은 한마디로 정말 어수선합니다. 공사를 위해 정상표석 있는 곳만 남기고 모두 파헤쳐 놓았기 때문입니다. 활공장과 모노레일관련시설이 모두 철거된 상태입니다. 일단 정상에 서니 사방팔방으로 정말 조망 하나는 끝내줍니다. 남쪽으로는 국립공원 월악산(1,097m)이 먼발치에서 희미하게 산 그리메를 그리고 있고, 동쪽으로는 작성산(845m)과 동산(896m) 그리고 금수산(1,016m)이 우뚝합니다. 정상의 높은 주탑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공사용이겠지요. 평소 필자는 주요관광지에 케이블카 또는 모노레일 설치를 찬성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공사현장을 직접 보니 나중에 공사가 완료될 경우 정상 본래의 모습은 간 곳 없고 인공적인 시설물만 정상을 지킬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비봉산 정상표석

 

 


 

 충주호 북쪽조망

 

 동쪽으로 보이는 작성산, 동산, 작은 동산

 

 

 

남쪽의 월악산 (중앙)

 

 

 

 

 

 

 

 

 

정상을 내려서 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와 우측 연곡리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아까 오를 때 빡세게 오른 만큼 내려서는 길도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내린 비로 인해 길바닥에는 약간 미끄러움이 남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급경사와 한동안 씨름한 후 개활지를 뒤로하니 제천시장이 케이블카 사업자에게 내준 산지일시 사용허가서가 걸려 있군요.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는 의도 같습니다.

 개활지

 

 

 

 

 

 

 

도로로 나와 좌측으로 갑니다. 길섶에는 양봉을 하고 있군요. 뒤돌아보니 올랐던 비봉산 정상이 그냥 두루뭉실하게 보일 뿐입니다. 이곳은 케이블카 설치공사 현장입니다. 정상에서 마났던 대형 주탑과 동일한 주탑이 보입니다. 공사장인 이곳은 연곡리 못안입니다. 여기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1.8km이네요. 이정표 옆에는 수령 265년의 느티나무가 있는데 보호수로 지정될 재목은 아닌 듯 마을상징수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네요. 나무의 둘레만 3m에는 이르는 거목입니다.

 

 

 

뒤돌아본 비봉산 정상

 

 

 

 

 

 

 

 

 

오늘 약 3km 정도 산행에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비봉산은 정상에서의 조망은 정말 좋지만 등산로가 가팔라 노약자는 오르기가 쉽지 않은 산입니다. 그래서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는 것이겠지요. 그 불가피성은 인정하지만 나중에 완공 후 비봉산 정상의 흉물이 되지 않도록 잘 마무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7년 5월 14일 (일)
▲ 등산 코스 : 광의리 봉정사 입구-삼거리 갈림길-정상왕복-도로-연곡리 못안 느티나무
▲ 산행 거리 : 2.8km(GPS/현지 이정표는 3km)
▲ 소요 시간 : 1시간 20분
▲ 산행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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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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