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양방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단양읍 전경

 

 


 

 양방산 전망대 뒤로 보이는 소백산 능선 

 

 

 

 

 

충북 단양군 단양읍 기촌리 소재 양방산(664m)은 산 이름보다는 양방산 활공장 전망대가 있어 패러글라이더들에게는 매우 잘 알려진 산입니다. 마치 강원도 평창의 발왕산(1,458m)이 산 이름보다는 산 속에 품은 용평리조트(스키장)로 널리 알려진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양방산에 활공장이 생긴 것은 단양은 석회암지대로 상승기류가 형성되기 때문에 하늘을 날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단양에는 양방산 뿐만 아니라 단양의 알프스라는 두산마을에도 다른 활공장이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활공매니아들이 이곳을 찾아 패러글라이딩을 하면서 오색으로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단양읍내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양방산입니다. 

 

양방산(陽坊山)은 햇볕이 오래 들어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입니다. 양방산은 2000년대 이후에는 양백산으로 부르고 있어 사람들은 헷갈렸었는데 단양군에서는 지명위원회를 열어 옛 문헌과 유래, 지역주민의 의견 등을 검토한 후 이 산의 이름을 양방산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양방산에는 이름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으므로 정상까지 자동차로 오를 수 있어 이 산을 찾는 등산객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산행들머리인 고수2교(단양읍 고수리 소재)에도 그 흔한 이정표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고수대교의 풍경이 멋지네요. 여기서 고수2교를 건너 안쪽으로 조금만 진입하면 그 유명한 고수동굴입니다. 우리는 오솔길보다는 넓은 등산로를 따라 양방산으로 향합니다. 산악오토바이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도 있더군요.

 고수교가 바로 보이는 산행들머리

 

 소수동굴 가는 길

 

 아늑한 오솔길 

 

 

 

 
흙 길을 지나 침엽수림지대를 통과하자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어지더니 곧 자동차 길로 바뀝니다. 오른쪽 나무숲 사이로 단양읍내가 바라보이네요. 요란한 소리를 내며 몇 대의 산악오토바이가 오르내립니다. 양방산 전망대 800m를 전후해 점점 고도를 높이다가 두 번째 조망장소를 지나면 드디어 최종목적지가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침엽수림지대

 

 단양읍 조망

 

 

 

 

 

 

 

 

 


전망대로 가는 계단을 두 차례나 오르고 나면 보이는 것이라고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뿐입니다. 여기서 두 가지 사실에 놀랐습니다. 하나는 우리의 산과 강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정말 몰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해발고도가 불과 600m급의 산에 올라 이토록 멋진 풍광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구비치는 남한강과 그 뒤로 단양읍이 한 폭의 그림 같고, 돔 형식의 전망대 건물 앞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쪽으로 나아가니 소백산 연화봉을 비롯한 소백산의 능선이 손에 잡힐 듯 춤추고 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조망이란 바로 이를 두고 말하겠지요. 바람마저 워낙 강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지경입니다.

 

 

 

 

 

 단양읍전경

 

 

 

 

 

 소백산 연화봉(중앙)

 

 

 

 

 

 

 

 

양방산의 정상(664m)은 전망대 건물 뒤쪽 정자가 있는 곳입니다. 전문 산악회에서 걸어둔 양방산 안내문이 전부로군요. 제천과 함께 명산이 많기로 이름난 단양에서 양방산에 정상표석 하나 세우지 않은 무성의가 놀랍습니다. 물론 아까 지적한 대로 이정표가 전혀 없는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전망대 건물 난간에서의 조망도 매우 좋습니다.

 양방산 정상 가는 길(우측 계단)

 

 

 

 

 

 

 

 

 

 


이제 하산할 차례입니다. 지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 가야하는 지루한 코스로군요. 주차장에는 사람들이 타고 온 산악오토바이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아까 오를 적에는 잘 몰랐는데 내려가려니 무척 가파른 길이 계속 되더군요. 수시로 지나다니는 차량 때문에 조심해야 하고 또 경유를 사용하는 산악오토바이가 지나가면 기름냄새가 많이 나서 코를 찡그리게 됩니다. 비포장 도로와 만나는 갈림길에서 아까 왔던 좌측 대신 임도를 따라 직진합니다. 우측으로 이어지던 점점 좌측으로 돌아 솔티천 다리를 건넙니다.  

 

 

 

 

 

 


좌측 계곡을 따라 가노라니 수석이 파는 곳이 다수 있네요. 고수동굴 주차장(일반)에는 말을 타고 가는 어린이도 보이는군요. 주차장 입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니 대형버스 주차장에 등산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7.6km의 산행에 2시간 남짓 걸렸는데 중간에 한번도 쉬지 않고 걸은 탓입니다. 양방산을 오르내리면서 우리 팀 이외 다른 등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자가용차량을 이용하거나 산악오토바이를 빌려서 정상까지 다녀오기 때문입니다. 안내전문 산악회에도 산행시간이 너무 짧다는 이유로 이곳을 산행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우리는 제천의 비봉산을 답사한 후 버스로 이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제천 비봉산과 이곳 단양의 양방산은 산을 좋아하는 산꾼이라면 죽기 전에 반드시 한번은 올라야할 명품 조망대입니다. 

 고수동굴 입구

 

 고수동굴 주차장(일반)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7년 5월 14일 (일)
▲ 등산 코스 : 고수2교-소로-임도(삼거리 갈림길)-대로-양방산 전망대-대로-삼거리 갈림길-고수동굴입구-주차장
▲ 산행 거리 : 7.6km
▲ 산행 시간 : 2시간 15분
▲ 산행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