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승(룽성)은 계림에서 북북서 지방에 위치한 작은 고을입니다. 이 지역은 계림과 양삭의 뒤를 이어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지로서, 계림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30분∼3시간이 소요됩니다. 거리는 남쪽의 양삭보다는 오히려 가깝지만 열악한 도로사정으로 인하여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 지역입니다.

  이곳에는 둥족, 야오족, 묘족 등 소수민족이 사는 땅으로 10여 년 전 만해도 외국 여행자들은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용승이 여행자들을 가장 매료시키는 것은 용척제전과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소수민족의 삶입니다. 이 중 계단식 논인 용척제전(梯田)은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진풍경중의 하나입니다.  

  제전으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한 전통중국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그런 대로 먹을 만 합니다. 길목에는 도로상태와 기상상황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모두 양호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식사를 위해 정차한 마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지인과 어린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로, 날씨 현황판




  여기서부터는 현지 소수민족의 안내를 받아야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안내를 맡은 아가씨의 키가 1m 20∼30cm 남짓합니다. 노래를 불러보라고 시키니 하기는 하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일행 중에는 부부관광객이 6쌍입니다. 그 중 한 부부는 남편은 키가 너무 크고 아내는 매우 작은 편입니다. 이 부인은 안내를 맡은 현지가이드를 보자 남편에게 앞으로는 더 이상 자신에게 키가 작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조선족 가이드(좌)와 현지주민 안내원(우)



  조금 올라가다가 마이크로버스로 갈아탑니다. 대형버스는 도로사정으로 인하여 오를 수가 없습니다. 그야말로 구절양장 같은 꼬불꼬불한 도로를 기어올라갑니다. 버스를 갈아 탄지 약 15분만에 제전입구에 도착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척제전 입구




  출입문을 통과하니 노약자를 위한 들것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인부 두 사람이 앞뒤로 서서 들고는 이동합니다. 머리숱이 많은 여인도 상품판매에 열을 올립니다. 각종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가를 지나자 많은 가옥들이 보입니다. 또한 새로 건축중인 건물들도 눈에 많이 뜨입니다. 그렇지만 기초공사도, 시멘트 골조도, 나무 재로도 그리 튼튼해 보이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여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들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로 관광객을 태우고 가는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념품 판매점(1)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념품 판매점(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 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골목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름모를 야생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택 및 상가




  드디어 계단식 논을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오릅니다. 손바닥만한 논들이 뱀처럼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짙게 드리운 안개로 인하여 시원한 조망을 할 수 없음이 무척 아쉽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단식 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단식 논




  용승 주변은 불과 수 십 미터의 평지도 찾아 볼 수 없는 험준한 산악지형입니다. 농사를 지어야만 살아갈 수 있었던 사람들은 모든 산을 일궈 계단식 논밭을 만들었습니다. 원나라 때부터 만들었다는 이 논은 약 200년 간에 걸쳐 조성되었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정복하고 살아 올 수 있었던 삶의 현장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삶의 처절한 산물이 오늘날에 와서는 관광상품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강원도에도 일부 이러한 논밭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산허리의 특정 부분만을 개발한 것이고 이곳은 산 전체를 일군 것이 다른 점입니다.

  해발 약 880m인 이곳에서 "천하일절 용척제전"이라는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후, 또 현지 아가씨 4명과 함께 단체 증명사진을 촬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전 표지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지아가씨와 함께 기념촬영




  붉은 색이 그대로 남아 있는 단풍나무를 보고, 어깨에 땔감을 한 짐 메고 가는 사람의 뒤를 따라 가노라니 드디어 최고전망대인 정상에 도착합니다. 해발 약 1천 미터의 지점이지만 가스로 인해 가까운 곳을 제외하고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풍나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상안내간판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미하게 보이는 집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단식 논




  내려올 때에는 일부구간은 오를 때와는 다른 길로 내려옵니다. 주변 경치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돼지고기를 매달아 놓은 것도 보입니다. 건물 앞에 매달려 있는 붉은 색의 등은 현재 영업중임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달아 둔 돼지고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택 및 상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업중임을 알리는 붉은 등




  이곳에 오르면 사계절 각기 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이 계절적으로는 가장 안 좋은 시기입니다. 눈이 내린 겨울에는 백룡이 춤을 추고, 녹음이 짙은 여름에는 청룡이 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는 그냥 밋밋한 풍경만 보고 말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단식 논(자료 : 그림엽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단식 논(자료 : 그림엽서)




  그러나 사람이 살다보면 언제나 최상의 시기에 여행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좋은 경험을 하였다고 자위하면서 하산을 위해 마이크로버스에 오릅니다. 끝.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