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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궁 건국전과 돌탑

 

 삼성궁 경내의 연못

 

 청학동의 상징인 청학조형물
 

 

 

 

 

청학선원 삼성궁은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에 위치한 신선도장(神仙道場)으로서
삼성(三聖/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입니다.
삼성궁의 정확한 명칭은 <지리산 청학선원 배달성전 삼성궁>으로
이 고장 출신 강민주(한풀선사)가 1983년 고조선 시대의
소도(蘇塗)를 복원하여 민족의 성조인 삼성(三聖)을 모셨습니다.

 

한풀선사는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화전민이 버리고
떠난 폐허 속의 원시림을 가꾸는 작업을 시작해
울타리를 만들어 행인의 출입을 막고,
몇 몇 제자들의 도움으로 굴러다니는 돌을 모아 솟대(돌탑)를 쌓았으며
연못을 파는 등 오늘의 삼성궁을 이루었습니다.

 

지리산 청학동 입구로 들어서면 좌측의 골짜기 위쪽에
거대한 푸른 학(靑鶴) 한 마리가 날아오르는 형상의 조형물이 보이는데,
 삼성궁을 처음 방문한 필자는
이게 삼성궁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오해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답사해 보니 이는 청학동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현재 매점(음식점과 기념품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삼성궁 주차장에 도착하면 가장 잘 보이는 것도 역시 청학조형물입니다.
입장료(일반 7,000원, 경노 및 어린이 3,000원)를 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입장권에는 마고성 관람료라고 씌어져 있네요.

 

 


삼성궁을 처음 일반에게 개방했을 당시 방문객은 입구에서
징을 세 번 쳐 수도자를 불러 도복으로 옷을 갈아입은 후
천궁에 절을 해야 비로소 자유로운 관람이 허용될 정도로
출입절차가 매우 까다로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배낭을 소지하고는 입장할 수 없을 뿐입니다.

 

 

 

 

 

 

 

홍익문을 들어서면 청학이 나래를 펴는 곳인 매점입니다.
관람은 마고성·검달길(신령스런 길) 이정표를 따르면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수많은 돌탑과 돌담
그리고 돌에 새겨진 여러 형상의 조각상들입니다.
 이런 조각상들은 돌담의 기초를 이루기도하고
 돌담 사이에 앙증맞은 모습으로 진열되어 있기도 합니다.   

 

 매점

 

 

 

 

 

 

 

 

위쪽으로 올라가면 작은 연못이 나타나는데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청암선인이 청학을 불러 노닐던 곳이라는 학소대(鶴逍臺)를 지나면
말신의 문이라는 오신지문(午神之門)입니다.   

 

 학소대

 

 오신지문

 

 오신지문의 천정

 

 

 

 

 

답사길은 점점 고도를 높이는데 돌담은 더욱 웅장해 집니다.
이어서 큰 연못이 나타납니다.
연못에는 나룻배가 여러 척 정박해 있어 운치를 더해주는군요.
거대한 암반 옆의 이 연못도 인공적으로
조성한 것이라면 정말 놀랍습니다.   

 

 

 

 

 

 

 

 

 

 

 


길의 양쪽에는 거대한 돌담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를 쌓는데 얼마나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었을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돌담 사이에는 터진 구멍을 만들고
그 안에 갖가지 형상의 인물조각상을 비치한 것도 큰 볼거리입니다.
워낙 숫자가 많아 일일이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답니다.

 

 

 

 

 

 

 

 

산의 고갯마루를 넘어가니 삼성궁 50m라는 이정표가 길을 안내합니다.
그런데 50미터가 아니라 100미터를 가도
삼성궁이라고 짐작되는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생수 한잔을 마시고는
주차장 내려가는 길을 따라 걷습니다.

 

 

 

 

 

 

관람로를 따라 가면서 작은 연못을 지나니
문이 활짝 열린 전각이 길손을 맞이합니다.


건국전(建國殿)이라는 현판이 붙은 건물 안에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이화세계(理化世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창시자인 단군를 모신 전각 같습니다.
바로 이곳이 삼성궁인 듯 합니다.

 

 

 

건국전

 

 


 

 

 

 

 

 

 

 

 

건국전을 뒤로하고 산의 모퉁이를 돌아가니
청학조형물이 바로 눈앞에 있습니다.
안내에 따라 산을 한바퀴 돌고 나니 결국 주차장으로 연결이 되는군요.

 

 

 

 

 

 

종종걸음으로 답사했음에도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매표소 관계자가 관람에 1시간 반이 소요된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삼성궁은 약 13,000여 평의 부지 위에 쌓은 1,500여 개 돌탑(솟대)이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한국의 7대 불가사의>는
고인돌 별자리, 신라의 황금보검, 다뉴세문경, 고구려의 개마무사,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고려 수군의 함포, 훈민정음을 들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곳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무후무한 기념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신(新) 불가사의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비록 종교적인 신념은 달리 할지라도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은 방문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곳!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하려는 곳!
한 인간의 집념과 노력이 만들어낸 기념물!


지리산 산자락에 이처럼 거대한 돌탑왕국을
건설한 이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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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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