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금당산 능선에서 본 월드컵 경기장

 

 금당산 능선에서 남쪽 송암동 방면의 조망  

 

 금당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본 희미한 무등산

 

 


 
산림청 선정 200대 명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금당산(304m)은 광주시 서구 풍암동과 남구 진월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광주 풍암지구를 병풍처럼 둘러싼 채 북쪽으로는 옥녀봉, 서쪽으로는 황새봉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옥녀봉에서 황새봉에 이르는 능선을 따라 걸으면 무등산 정상을 비롯해 광주 월드컵경기장 및 광주 시가지가 잘 보입니다. 등산로에는 팔각정, 다목적쉼터, 체육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광주시민의 휴식처와 산책로로 이용됩니다. 해질 녘이면 함평 들판으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는 풍암호수공원 남쪽 주식회사 국민통신(서구 풍암동 소재) 앞입니다. 등산로 입구에는 <빛고을 산들길>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는데 오늘 답사하려는 금당산은 제3구간에 속합니다. 그런데 풍암동과 풍암호수의 이름인 풍암의 풍자는 바람 풍(風)이 아니라 단풍 풍(楓)이랍니다. 금당산의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풍암(楓巖)이라는 이름을 지었답니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오래 전 조성한 풍암저수지는 오늘날 도심 속 호수로 변모해 광주시민들이 많이 찾는 풍암호수공원으로 변모했습니다.     

 

 

 

 

 

 

 

 

 

인공폭포를 뒤로하고 계단을 오르면 풍암호수 조망대인 풍암정입니다. 풍암호수 너머로 보이는 월드컵축구경기장이 광주도심의 랜드마크 구실을 하는군요. 조망이 좋은 정자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풍암정이라는 현판은 정자 안쪽에 걸려 있군요. 이런 현상은 산행 중 만난 대부분의 정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자의 현판은 바깥에서 보기 쉽도록 외부에 걸어두는데 광주광역시의 생각은 다른 듯 합니다. 

 

 

풍암호수

 

 광주월드컵경기장 

 

 

 

 
풍암정을 뒤로하고 위쪽으로 갑니다. 광주시민의 산책로라서 그런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황새정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산책로에 놓인 긴 의자가 길손을 유혹하지만 늑장을 부릴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능선 서쪽으로 보이는 나지막한 산은 화방산(242m)입니다. 조금 더 가니 황새봉의 황새정입니다. 이곳의 현판은 정자 바깥쪽에 있네요.

 

 

 

 

화방산 

 

 

 

 

황새봉을 내려와 다시 고도를 높이는데 여기서부터는 능선 우측으로 터진 조망을 계속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2순환도로 송암 톨게이트 너머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르막에는 안전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군요. 급경사에 둥근 철판을 만들어 바위에 박아 둔 것은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배려입니다. 능선 좌측으로 아까 보았던 월드컵경기장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안전한 발판

 

 

 

 

 

 

운동시설이 있는 삼흥정을 지납니다. 삼흥정에 걸린 현지의 시계는 11시 15분을 나타내고 있네요. 서울 강남구 신사역에서 아침 6시 40분에 출발한 등산버스가 풍암호수에 도착한 것은 10시 17분! 약 2km를 걸어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렸군요. 등산로는 평이하지만 그래도 오르막 일변도여서 시간이 상당히 걸린 듯 합니다. 통나무계단과 사각의 목재계단을 힘주어 오릅니다. 해발고도가 낮은 300m급이지만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만만한 산은 없습니다. 

 

 

 

 

 

 

 

 

드디어 금당산(304m) 정상에 섭니다. 어떤 곳에서는 하나도 보기 어려운 반듯한 정상표석이 두 개나 반겨주네요. 물론 두 개의 표석이 좋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남구 방향으로의 조망은 매우 좋지만 날씨가 흐린 탓에 동쪽 방향으로 구름에 가려진 무등산은 그 형체만 겨우 보일 뿐입니다.

 

 

 

남구 지역의 모습

 

 휘날리는 태극기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무등산

 

 

 

 

 

금당산을 내려서는 급경사 길에는 목재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참을 내려가던 산길은 다시 오르막으로 변합니다. 통나무 계단을 오르니 정자에 옥녀봉대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바로 옥녀봉입니다. 이제 원광대 한방병원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길목에 광주 서구 조망대가 있는데 월드컵경기장이 상당히 가깝게 보입니다. 

 

 

 

 

 다시 본 월드컵경기장

 

 

 

 

 

조망대를 뒤로하고 목재계단을 따라 부지런히 내려오니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입니다. 오늘 약 4km 산행에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금당산을 소개한 글을 보면 광주 서구청에서 등산로를 잘 정비해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필자가 등산로를 직접 걸어보니 옥녀봉과 금당산 정상 좌우는 오르내림이 심해 어느 정도 경험이 없는 사람은 상당히 힘들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풍암호수를 비롯해 월드컵경기장과 무등산 등 주변으로 펼쳐지는 멋진 조망은 왜 삼림청이 금당산을 200대 명산의 반열에 올려놓았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7년 8월 19일 (토)
▲ 등산 코스 : 풍암호수공원남단(국민통신)-인공폭포-풍암정-황새정-삼흥정-금당산-옥녀봉-조망대-원광대 한방병원
▲ 산행 거리 : 3.9km
▲ 산행 시간 : 1시간 50분
▲ 등산 안내 : 온라인산악회 

 

 

 

 

☞ 글이 마음에 들면 아래 공감하트(♥)를 눌러 주세요!
(로그인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