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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산과 장가계의 천문산을 오른 분들은 잔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잔도(棧道)란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을 매달아 놓은 듯이 만든 길을 말합니다.

중국의 잔도는 수천 길의 낭떠러지에 아슬아슬한 길을 만들어

간담이 큰 사람도 오금을 저리에 만드는 길입니다.

 

필자는 장가계 천문산의 잔도를 걸어보고는

도대체 어찌 이런 곳에 길을 만들 구상을 했으며,

각종 공사용 자재를 어떻게 운반해 선반 같은 길을 만들었는지

정말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국 천문산 잔도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도 중국식 잔도가 있다고 해서 답사에 나섰습니다.

한국판 잔도가 있는 곳은 충북 단양에서 지정한 <느림보 강물길>의 하나인

 수양개 역사문화길입니다. 수양개는 선사유물 전시관이 있는 단양의 지명입니다.

 

수양개 역사문화길은 2015년 국토교통부 지역수요맞춤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은  사업(총공사비 56억원)으로

1년 여 공사 끝에 지난 9월초 개통했습니다.

 

이 길은 주변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친환경 데크 공법으로 조성됐는데,

단양읍 상진리 상진대교(남한강 철교)에서 애곡리

만천하 스카이워크 입구까지 1.2km 구간입니다.

이 중에서 800m 구간은 강변 벼랑에 잔도를 설치해

강 위를 걸으며 남한강과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잔도 기점의 아취 

 

상진철교 밑으로 보이는 잔도  

 

느림보 강물길 이정표


 

 

 

 

 


필자는 일요일 현장을 방문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중국식 잔도의 한국판 개설에 관심이 지대함을 실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국 천문산에서 잔도를 걸으며

이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지 계속 의문이 들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튼튼해 보였습니다.

 

물론 강물과 암벽의 높이가 20여 미터에 불과한 한국과

바위벼랑의 높이를 헤아릴 수 없는 중국의 경우와는 전혀 다르겠지요.

 

 

 

 

 

 

 

 


선반 같은 길로 들어서면 5번 국도가 지나가는 상진대교와

중앙선이 통과하는 상진철교를 매우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데

특히 상진철교는 보통 위로 올라가야 할 교각의 위쪽 아취가 교차적으로

거꾸로 밑으로 내려와 있어 매우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수양개 역사문화길에서 중국식 잔도를 체험한 후 한국 최고의 조망대인

만천하 스카이워크에 오른다면

단양여행은 일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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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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