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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지하비밀벙커의 큰방

 

 

 


서울 여의도 지하벙커는 여의도소재 옛 중소기업전시장
도로 밑에서 발견된 지하벙커(Bunker)입니다.


벙커란 군사적 목적으로 제작한 방공호(防空壕)를 일컫는데,
방공호는 공중에서 가해지는 폭격을 차단해 인원이나
물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을 말합니다.
전쟁 등 재난이 일어났을 때 장기적으로 대피할 수 있는 장소로
지하에 만들어 은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지하벙커는 1970년대 군사정권시절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간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다가 2005년 여의도 대중교통
환승센터 건립을 위한 현지조사 도중 발견됐습니다.
발견당시 무릎높이까지 물이 차 있었다고 하네요.
규모는 전체 200평 정도로 180평 규모의 큰방과
20평 규모의 작은 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벙커는 당시 5.16광장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개최됐을 때
사열대의 위치와 벙커가 일치하며,
관련된 자료가 전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6-1977년 청와대경호실 주도로 만든
 유사시 요인대피용 방공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974년 국립극장에서 거행된 8.15광복절 경축행사장에서
문세광이 쏜 총탄으로 부인 육영수 여사를 잃은 박정희로서는
충분히 이를 설치할 명분이 있었을 테지요.


대통령 연설 시 북한의 공습 같은 기습공격을 당할 경우
지상의 단상이 그대로 지하로 가라앉도록 설계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지하 벙커의 천장과 바닥 등 내부 벽은 모두 콘크리트로 감싸져 있으며,
외부와 연결된 출입구는 총 3개로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서 계단으로 내려가면
큰방과 작은 방 사이의 복도가 나옵니다.


서울시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수렴과 보강시설을 완료한 후
지난달 19일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으로 개장했는데
정식명칭은 <SeMA 벙커>입니다.

 

SeMA 벙커의 출입구는 마포대교방면의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 있습니다.
버스 환승센터는 IFC몰(서울국제금융센터의 쇼핑몰)과
신한투자금융 앞에 있는데 벙커로 연결되는 출입문에는
 SeMA 벙커라는 이정표가 붙어 있습니다.

 여의도 환승센터(마포대교 방향)


 

 

 SeMA벙커 입구
 

 

 

 


아래로 내려가면 큰방이 나옵니다.
큰방은 너비 10m, 길이 50m 정도의 직사각형 형태로
지휘대와 화장실·기계실이 있습니다.


이곳은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 개관기념으로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 "여의도 모더니티"를 전시중이라고 하지만
예술에 문외한인 필자는 이들 전시물이 무엇을 표현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옷과 재봉틀도 작품인 듯 하네요.
다만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형식의 작품은 눈에 익습니다.
여의도 풍경사진을 걸어놓기도 했군요.

 

 

 

 

 

 

 

 

 

 

 

 

 

 

 

 

복도로 이어진 작은 방은 역사갤러리인 일종의 역사관입니다.
이곳에는 소파와 화장실·샤워 실이 있습니다.


갤러리에는 이곳의 역사를 떠올리거나 되짚어 볼 수 있는
관련자료의 전시를 하는 공간입니다.


현재(2017. 10. 19∼11. 26) 전시공간 작업전문 미술가 윤지원이 기획한
"나, 박정희, 벙커"라는 제목의 프로젝트영상을 상영중입니다.

이 영상에는 박정희 대통령 역의 단골배우 이창환(65)이 출연하고 있네요.
따라서 이창환이 연기하는 박정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SeMA 벙커(여의도 지하벙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주 월요일 및 1월1일 휴관) (10:00∼18:00)
운영되며 현재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 가는 길 : 서울지하철 5호선 및 9호선 여의도역 3번출구로 나와
여의도공원방면으로 약200m 직진 후
교차로에서 우측으로 약 200m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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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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