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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은 서울시와 경기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며, 덕능고개를 사이에 두고 수락산과 이웃하고 있다. 서울시 경계에 위치한 5개 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다. 그러나 정상부분이 온통 바위산을 이루고 있어 규모를 뛰어넘는 기품을 자랑한다.


불암산 주봉은 해발 507m이고 그 형상이 마치 송낙(소나무 겨우살이로 만든 여승이 쓰는 모자)을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 하여 불암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천보산(天寶山), 필암산(筆岩山) 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다.


불암산은 사암으로 된 산이라 수목이 울창하지는 않으나 능선은 기암으로 이어지고 봄의 철쭉은 화원을 연상케 한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과 더불어 서울 근교의 산으로 교통편이 좋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자료 : 한국의 산하).


수락산과 함께 수도서울을 동쪽에서 감싸고 있는 불암산! 멀리서 보면 정상부분이 여인의 족두리처럼 흰 바위로 뻔쩍 번쩍 빛나는 산입니다.


시간이 나면 장거리 산행만 하다가 한가위 연휴를 맞이하여 불암산의 명물인 여성 밑바위를 답사한 김에 내쳐 오릅니다. 원암유치원 뒤의 밑바위에서 산쪽으로 오르니 학도암이 반겨줍니다.

불암산 여성밑바위

불암산 학도암




시원한 생수로 목을 축이고 산 쪽으로 400m를 오르니 이정표가 보입니다. 공룡동 갈림길입니다. 불암산 정상까지 1.8km 라서 곧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오산입니다.


막걸리 파는 곳을 지나자 불암산 쉼터입니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정상이 불과 320m 남았습니다. 깔딱고개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거북바위입니다. 거대한 거북이가 정상으로 기어올라가는 형상의 바위이지만 똑딱이 디카의 광각이 부족하여 등과 머리부분만 렌즈에 포착됩니다.

막걸리 파는 곳

불암산 쉼터


거북바위


이제부터 정상 오름 길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빤히 눈앞에 보이던 정상도 바위틈의 길을 찾아 요리조리 오름에 따라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험한 구간에는 도봉산의 포대능선처럼 쇠말뚝을 박고 로프를 연결해 두었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

뒤돌아본 모습


                             마지막 급경사 구간


불암산 북쪽의 작은 봉우리에도, 정상의 경사면에도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쥐새끼 또는 부엉이같은 모습의 기암도 있습니다. 목수가 대패질을 한 듯한 네모반듯한 바위도 불가사의의 하나입니다.

바위산인 불암산

쥐새끼 또는 부엉이 모습의 바위


네모진 바위



이제 태극기 휘날리는 정상이 바로 눈 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구간을 오르는 일은 약간의 팔 힘을 필요로 합니다. 부모를 따라온 초등학생들도 잘도 오르내립니다. 이들은 자라서 분명히 산 다람쥐가 될 것입니다.   

정상의 인파


마지막으로 힘을 쓴 후 드디어 불암산 정상에 섭니다. 28년 전 한 산악회에서 설치한 동판이 이채롭습니다. 북으로는 수락산이 우뚝하지만, 서쪽의 북한산과 도봉산은 연무로 인해 그 형체만 희미하게 보일 뿐입니다.

암릉사이로 바라본 북쪽 능선

정상의 동판


정상에서 바라본 북쪽의 수락산

                         연무로 희미한 서쪽 도봉산


정상의 바위에도 사람 이름을 새긴 낙서가 흉물스럽습니다. 왜 우리는 이토록 이름을 남기기를 좋아할까요? 외국의 유명관광지에 가서 남긴 한글 이름으로 인하여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곳의 험준한 바위에 이름을 새기려면 주간이 아닌 야간에 작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정성으로 다른 일에 매진한다면 틀림없이 성공하여 그 이름 석자를 드높일 수 있을 것을! 참으로 한심하고 볼썽 사나운 모습입니다.


이제 반대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벌써 시간이 오후 4시라서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습니다. 아까 오르면서 보았던 기암을 지나 서쪽으로 내려섭니다. 

                    하산 길

가까이서 본 기암




정암사를 지나 불암산공원관리사무소에 도착하니 정암약수터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커다란 물통을 들고 와서 약수를 받느라고 분주합니다. 글쓴이는 이쪽 길이 초행이지만 배낭을 맨 사람들을 따라 가니 지하철 상계역입니다.  


불암산을 오르려고 생각지도 않고 밑바위만 답사하려 왔다가 얼떨결에 오른 불함산, 비록 해발은 낮지만 정상으로 접근하는 바윗길이 만만치 않으므로 초심자는 매우 주의해야할 산입니다.


☞ 등산코스 : 노원우체국-원암유치원-여성 밑바위-학도암-불암산 쉼터-헬기장-깔딱고개
                   -거북이 바위-정상-서쪽능선-정암사-약수터-상계역. 

                                 ☞ 스크랩 안내 :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penn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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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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