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원하는 꿈의 자동차 BMW745i

글쓴이는 복이 없게도 아들만 둘 두었다. 여기서 복이 없다는 말은 노후에 아들보다는 딸이 부모 특이 아버지를 잘 모신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 중 둘째 녀석은 어렸을 때부터 미니카를 특히 좋아했다. 그래서 이 녀석의 장난감 미니카가 몇 박스가 될 정도로 많았다. 그러던 녀석도 차츰 고학년으로 올라감에 따라 미니카에 대한 애착이 시들해 졌다. 

따라서 이 장난감을 전부 정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주고 말았다. 그런데 대학입시를 앞둔 고3때 느닷없이 상당히 큰 미니카를 사 달리고 했다. 이 녀석이 선정한 모델은 바로 BMW745i였다. 이 미니카는 길이가 27cm, 폭이 10cm나 되어 보기에도 매우 세련되게 생겼다. 

 

녀석은 책상 위에 이 미니카를 항상 놓아두었다. 왜 이 차를 원했는지 물어 보니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돈을 벌어 이 차를 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기특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 황당한 꿈이 아닌지 혼란스러웠다. 차량가격만 해도 1억7천만 원(제세공과금 포함/2007년 기준)상당이니까. 그러나 학창시절에 꿈을 크게 갖는 것은 좋은 현상이므로 꿈을 이루라고 격려해 주었다. 

BMW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다음과 같은 선전문구가 있다.
『BMW 7시리즈는 넘치는 카리스마와 우아함, 그리고 더욱 강력해진 BMW 엔진과 서스펜션 패키지, 한결 편리해진 iDrive 기능 및 블루투스 카폰 장착 등 한 차원 높아진 성능과 옵션, 디자인으로 절대 따라올 수 없는 가치를 제공한다.』

≪꿈꾸는 다락방≫(국일미디어 간)이라는 제목의 책을 한번 보자.

호텔 벨 보이로 출발해서 세계의 호텔 왕이 된 콘라드 힐튼은 말한다.
"흔히 사람들은 재능과 노력에 의해서 성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성공을 불러들이는 것은 생생하게 꿈꾸는 능력이다. 내 주위에는 똑 같은 처지의 벨 보이들이 많았지만 온 힘을 다해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그렸던 사람은 오직 나 하나뿐이었다."(p. 33).  

 

(자료 : 인터넷)

사람은 생생한 꿈을 가질 때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한다. 아들녀석도 그 꿈을 반드시 이루어 이 못난 아비를 좀 호강시켜 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는 세상사람들에게 딸보다도 아들이 훨씬 부모를 잘 모신다고 떳떳하게 말하리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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