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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산 케이블카 중간기착지에서 중형버스로 갈아타고 드디어 하늘의 문인 천문동굴 아래에 도착하였다. 흔히 올림픽의 꽃은 육상이요, 육상의 꽃은 마라톤이라고 한다. 이를 비유하자면 장가계관광의 꽃은 천문산이요, 천문산의 꽃은 천문동굴이라고 할 만큼 이번 관광의 하이라이트이다.  
 
천문동(天門洞)은 천문산의 정상아래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동굴로 해발 1,300m, 높이 131m, 너비 57m, 깊이 60m에 이른다. 이 대자연의 걸작물은 높은 절벽 위에 걸려 있어 하늘의 문이 열린 것처럼 구름과 안개를 빨아들인다. 순식간에 안개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광경은 과연 천궁이라 할 만하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바라본 천문동굴


이 동굴에서는 1999년 세계특기비행경기(천문 지나가기)가 열려 세상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세계의 비행기조종명수들이 이곳을 통과하여 인간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버스주차장에 도착하여 고개를 들어 보니 동굴이 잘 보였는데, 40분 후 하산할 즈음에는 짙은 안개가 동굴의 구멍을 막아버렸다. 



40분이 지나자 안개가 구멍을 막아버인 모습
 

천문동으로 가려면 999계단을 올라야 한다. 중국 사람들은 9라는 숫자를 참 좋아한다. 이 계단도 999개이지만, 아까 오른 도로도 99구비이고, 케이블카의 숫자도 99개라고 한다.

가이드는 아득하게 위로 솟은 높은 계단을 보면 힘이 빠지지만 80대 노인도 많이 다녀온다고 하며 독려한다. 첫 번째 계단을 오르니 제단에 향불이 피워져 있다. 



 


그 뒤로는 천문성경(天門聖境)을 새긴 대형표석이 서 있다. 천문동굴의 성스러운 경계를 나타낸 말이다.



천문성경 표석과 하늘문
 

처음에는 다소 완만하게 시작되는 계단의 기울기는 올라갈수록 가팔라지므로 난간을 잡고 조심조심 올라야 한다. 올라가면서 뒤돌라보는 풍광도 일품이다. 사진 좌측으로 이곳을 왕복하는 10여 대의 버스가 나란히 주차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뒤돌아본 통천대도와 버스주차장 


 뒤돌아보면 보이는 모든 것이 까마득하다.

 


                      그렇지만 힘들여 오른 사람들은 만세를 부르면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고개를 젖혀 위를 보니 동굴의 폭이 얇아 양쪽은 하늘이다.


                      맞은 편으로 나가보아도 역시 절경이다.

  


이제 계단을 내려가야 할 차례다. 아무리 절경이라도 길손은 떠나야 하는 법! 힘들게 올랐지만 내려가기는 매우 쉽다. 어떤 사람은 내려가는 것을 오히려 더 힘들어한다. 글쓴이야 평소 등산을 하며 하체의 힘을 길렀지만 항상 빌빌하던(?) 아내가 가파른 내리막계단을 나와 같은 속도로 날 듯이(?) 내려온다. 오르기는 어려워도 내려오는 것은 쉽다는 것이다. 아내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



가이드가 인원점검을 마친 후 셔틀버스에 올라탄다. 이제 아까 올랐던 아흔 아홉 구비도로를 다시 내려가야 한다. 모든 것을 하늘의 운에 맡긴 채 창 밖을 주시한다. 이 천문동굴을 끝으로 장가계의 공식적인 관광코스답사는 모두 끝난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장가계와 장사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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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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