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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봉에서 바라본 화진포 호수 및 해수욕장과 금강산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화포리 소재 응봉(122m)은 비록 해발고도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하트모양의 화진포호수와 해수욕장 그리고 날씨만 좋다면 북한의 금강산까지 바라볼 수 최고의 조망처입니다. 응봉 북쪽으로는 화진포가 가까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거진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거진항에서 출발해 응봉과 김일성 별장을 거쳐 화진포 해양박물관으로 하산할 계획인데, 이 코스는 해파랑길 제49구간의 약 반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파랑길 49코스는 거진항에서부터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까지 이르는 12.3km구간입니다.

 

응봉 트레킹 들머리는 거진항 북쪽 수협인근 계단으로, 거진등대 해맞이공원 산책로 입구입니다. 계단 옆에는 화려한 작약이 탐스럽게 꽃을 피우고 있네요. 자태가 수려한 소나무 몇 그루를 보면서 점점 위로 오릅니다. 뒤돌아보면 거진항과 방파제가 잘 보입니다.    

 거진등대 해맞이공원 산책로입구 

 

 화려한 작약

 

 

 

 

 

 

 

 

응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여기서부터 거리가 4.3km로군요. 갈림길에서 명태축제비 방향으로 갑니다. 전망대(정자)에 도착하니 거진의 바다정원이라는 흰 섬이 내려다보입니다. 흰 섬(백섬)은 갈매기 배설물로 인해 섬이 하얗게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여기서 아래쪽으로 조금 가면 명태축제비입니다. 명태 한 마리가 비석 위를 날아오르고 있군요.      

 화진포의 성 이정표

 

 명태축제비 이정표

 

 내려다보이는 흰 섬

 

 

 

 

 

 


전망대로 되돌아옵니다. 길목에는 조각 작품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습니다. 거진 해맞이봉 삼림욕장(2층 정자)에서 화진포 방향으로 갑니다. 오징어 형상의 조각상과 12지 신상 조각상은 보너스로군요. 화장실을 지나자 오른 쪽으로 해안도로가 보입니다.

 

 

2층 전망대

 

 

 12지 신상

 

 

 

 

 

 

통나무 계단을 올라 능선에 도착하자 관동별곡 8백리 길이라는 이정표가 있네요. 남쪽으로는 거진해변이 보입니다. 헬기장을 지나자 도로로 이어지는데 노면의 무늬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갈림길에서 화진포 이정표 방향으로 갑니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자 디디어 응봉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통나무 계단을 오르내리며 은봉 이정표를 따르다가 어느 순간 응봉 이정표와는 반대 방향으로 갑니다. 선두그룹이 안내해 준 길로 가는 수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설마 이정표를 설치한 사람들이 가는 방향을 잘 못 표시했을 리가 없을 텐데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통나무 계단 오름 길

 

 

 남쪽으로 보이는 거진해변

 

 노면의 규칙적인 무늬

 

 갈림길 이정표

 

 

 처음 만난 응봉 이정표

 

 응봉 이정표와는 반대방향으로 감

 

 

 

 

 

능선을 돌아 내려가 도로 위 화진포 해맞이교를 건넙니다. 백색의 다리가 매우 아름답군요. 군부대의 철조망 옆으로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니 드디어 기다리던 응봉(122m)입니다. 아담한 정상표석이 반겨주는 응봉은 조망의 명소입니다. 해발고도가 겨우 120m 정도인데 하트모양의 화진포 호수와 해수욕장, 그 뒤로 금강산 비로봉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이곳에 와서 금강산까지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거든요. 선답자들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미리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보니 정말 가슴이 확 트이는 명품 조망입니다. 

 

 

 

 

 하트 모양의 화진포 호수와 뒤쪽의 금강산

 

줌으로 당겨 찍은 금강산의 모습

 

 

 

 

 

 

 

 

응봉을 내려와 갈림길에서 직진해 위로 오릅니다. 이 능선을 따라 가면 바로 김일성 별장으로 이어집니다. 소나무 숲길이 정말 좋군요. 강릉이 소나무가 좋아 "솔향 강릉"이라고 부르는데 고성도 이에 못지 않은 듯 합니다. 군부대 철조망 옆을 지나 계단을 내려서면 화진포의 성(일명 김일성 별장)이 경사진 언덕에 있습니다.

 

 

 

 

 

 화진포의 성

 

 

 

 

 

이 별장은 한국 전쟁이전 북한지역에 있던 것으로 경관이 수려해 공산당 간부들의 휴양지로 사용하였으며 김일성 일가도 이용했습니다. 이곳을 관람하려면 밑으로 내려가 매표를 한 후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군요. 출렁이는 동해바다의 물결이 시원합니다.

 

 

 

 

 

 

 

 

화진포 해안에는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어 길손의 시선을 끕니다. 이웃에는 이기붕 별장이 있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화진포 콘도 앞을 지나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걷습니다. 이곳에 고인돌 유적지가 있었군요. 화진포 해수욕장과 이어진 바닷가를 거닐다가 금구교를 건너면 최종 목적지인 화진포 해양박물관입니다.

 

 

 

 

 

 

 

 금구교에서 바라본 바다

 

 

 

 

 

 

오늘 응봉 답사에 2시간이 걸렸습니다. 거리는 6km를 조금 넘겼군요. 나중에 해파랑길 49코스를 걸을 때 다시 이 길을 답사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거진항에서 응봉을 거쳐 화진포 해변에 이르는 트레킹은 산책과 등산을 겸한 매우 멋진 힐링 코스입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8년 5월 20일 (일)
▲ 등산 코스 : 거진항해맞이공원입구-명태축제비-흰섬조망대-12지신상-응봉-화진포의 성(김일성 별장)

                  -화진포 해변-화진포 해양박물관
▲ 산행 거리 : 6.2km
▲ 산행 시간 : 2시간
▲ 등산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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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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