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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41호인 실상사 철조여래좌상(약사전 내)

 

 연못에서 본 실상사 정문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소재 실상사(사적 제309호)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로 신라 흥덕왕 때(828) 증각대사 홍척이 구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산문을 개산하면서 창건한 천년고찰입니다. 한국의 사찰이 대부분 산 속에 지어진데 비해 실상사는 지리산에서 흘러나오는 만수천을 끼고 있으며, 들판 가운데 자리잡은 것이 특이합니다.

 

흥덕왕이 태자와 함께 이 절에 귀의할 정도로 왕실의 관심을 받은 절이라 이후 선종이 크게 일어나 실상학파를 이룰 정도가 되었으며, 신라말 구산선문(九山禪問) 가운데 가장 먼저 세워진 선종의 대표적인 사찰입니다. 그러나 실상사는 조선시대에 들어 차츰 쇠퇴하기 시작했는데 어느 시점에 화재로 전소되어 문을 닫았다가 숙종과 순조 및 고종 때 세 차례 걸쳐 중건해 다시 세워졌습니다.

 

산내면 입석리 소재 매표소를 지나 해탈교를 건너면 실상사를 지키는 석장승이 반겨줍니다. 해탈교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의 조망도 일품이네요. 사찰 입구의 연못에 드리워진 건축물과 멀리 보이는 산의 반영은 그 경관 또한 매우 아름답습니다.

 

 해탈교

 

 해탈교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실상사 석장승 

 

 

 

 

 

 

천왕문에는 사천왕상이 있어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내에는 오색찬란한 연등이 걸려 있는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보광전 앞에는 큰스님이 불자와 중생을 대상으로 차분한 목소리로 설법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강론이 끝나자 여성 합창단이 찬불가를 부르네요.   

 천왕문

 

 

 

 

 

 

 

 

 

 

 

 

 

 

 

 

 

보광전은 실상사의 주법당으로 조선 고종 때 월송대사가 세운 전각입니다. 삼존불상 중 본존불은 조선시대에 조성한 것이지만 좌우 관음 및 세지 두 보살은 베트남에서 들여온 것이라고 합니다. 보광전 옆에는 칠성각이 있군요.

 보광전

 

 보광전 내부 

 

 칠성각

 

칠성각 내부

 

 

 

 

삼층석탑 우측의 명부전은 갖가지 지옥의 장면을 그린 시왕(十王)의 그림이나 조각을 모신 전각으로 주존은 지장보살입니다. 명부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안에는 지장보살 삼존상, 시왕상 10구, 판관상 6구, 인왕상 2구가 있습니다.

 

 

 


 

 

 


실상사 좌측에 위치한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모신 법당으로 극락전 주변에 4기의 보물이 자리잡고 있어 꼭 답사해야할 공간입니다.

 

 

 

 

 

 


실상사는 국보 1점과 보물 11점을 보유해 우리나라에서 단일사찰로서는 가장 많은 보물급 문화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부속암자인 백장암의 삼층석탑(국보 제10호), 백장암 석등(보물 제40호), 백장암 청동은입사향로(보물 제420호)는 이곳을 답사하지 않아 사진을 찍지 못했고 또 실상사부도(보물 제36호)도 위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4점을 제외하고 실상사가 보유한 보물을 차례로 소개하겠습니다. 

 

 

 

 

 

 ① 실상사 동·서 삼층석탑(쌍탑, 보물 제37호)

 

이 쌍둥이 석탑은 실상사의 중심법당인 보광전 앞뜰에 동·서로 세워져 있는 탑입니다. 탑은 2층으로 된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으로, 동서 두 탑 모두 탑의 머리장식이 거의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② 실상사 석등(보물 제35호)

 

보광전 앞뜰, 동서 삼층석탑 사이에 자리잡은 실상사 석등은 통일신라 후기인 9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작품입니다. 높이가 5m에 달하는 이 석등의 앞에는 석등의 앞에는 돌로 만든 계단이 서 있는데, 계단은 석등에 불을 켤 때 오르내리던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남아 있는 석등 가운데 유일한 사례입니다.

 

 

 

 

 

 

 

③ 실상사 철조여래좌상(보물 제41호)

 

실상사 철조여래좌상은 약사전 내에 봉안된 불상으로 높이는 2.66m, 얼굴은 둥글면서 탄력적이며, 어깨의 선은 부드럽습니다. 통일신라 말 여러 지방의 선종사찰에서 쇠를 녹여 불상을 만들었는데 이 불상은 가장 오래된 철조불상이라고 합니다. 4,000근의 무게를 자랑하는 대형 철불로, 실상사 창건 무렵에 조성하여 천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약사전

 

 

 

 

 

 

 

 

④ 실상사 증각대사응료탑비(보물 제39호)

 

증각대사는 일명 홍척국사·남한조사로 불리며, 통일신라 헌강왕 때에 당나라에 들어갔다가 흥덕왕 1년(826)에 귀국한 뒤 구산선문의 하나인 실상사파를 일으켜 세운 고승입니다.  탑비는 비 몸돌이 없어진 채 현재 거북받침돌과 머릿돌만이 남아있으며, 받침돌은 용의 머리를 형상화하던 일반적인 추세와는 달리 거북의 머리를 그대로 조각했습니다. 앞면 중앙에 <응료탑비(凝蓼塔碑)>라는 비 명칭을 새겨 두었습니다.  9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경주의 신라 무열왕릉비와 같이 한국 석비의 고전적 형태를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⑤ 실상사 증각대사응료탑(보물 제38호)

 

홍척국사(증각대사)의 사리를 모신 탑으로, 8각의 평면을 기본으로 삼고 있는 전형적인 팔각원당형 부도입니다. 탑의 기단(基壇)은 8각형의 석재를 여러 층 쌓은 뒤 연꽃이 피어있는 모양의 돌을 올렸는데, 전체적인 조형과 조각수법으로 보아 9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⑥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보물 제33호)


실상사 안에 있는 극락전을 향하여 그 오른쪽에 서 있는 높이 3m의 탑으로 실상사 창건주인 홍척스님의 제자인 수철화상의 사리를 모셔 놓은 사리탑입니다. 수철화상은 스승의 뜻을 이어받아 실상사의 지속적인 융성이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진성여왕 7년(893)에 77세로 입적하였고 왕은 그의 시호를 "수철화상", 탑 이름을 "능가보월"이라 내리었습니다.

 

 

 

 

 

 


⑦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보물 제34호)

 

 수철화상은 본래 심원사에 머물다가 뒤에 실상사에 들어가 홍척스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비문에는 수철화상의 출생에서 입적까지의 행적과 사리탑을 세우게 된 경위 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⑧ 실상사 약수암목조탱화(보물 제421호)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에 위치한 약수암에는 보광전이라는 현판이 붙은 전각이 있는데 전각 내에는 황금색 목조탱화가 있습니다. 이 탱화의 정식명칭은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입니다. 탱화는 종이 또는 천에 그림을 그리는 게 보통인데 목판에 탱화를 조각한 것은 처음 봅니다. 크기는 가로 183㎝, 세로 181㎝로 거의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현재 전하고 있는 조선 후기의 목조탱화 가운데 가장 간략한 배치구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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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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