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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심이 지극한 인물이 세운 효사정

 

 사육신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조망
   

 

 

 

 동작충효길은 서울 동작구청이 마련한 관내 명품 걷기 코스입니다. 동작구에는 국립서울현충원(전 동작동 국립묘지), 사육신 공원, 용양봉저정(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 묘를 찾기 위해 행차 중 잠시 쉬어간 곳) 등 충효(忠孝)를 기리는 문화재가 다수 있어 이 길을 걸으며 우리 선조들의 효심과 충성심, 그리고 조국을 위해 몸바친 위대한 선열들을 만날 수 있는 역사 현장이기도 합니다. 충효길은 모두 7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작충효길 제3코스는 "한강나들길"입니다. 효(孝)를 테마로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 묘를 찾기 위해 잠시 쉬어갔다는 용양봉저정, 어머니의 3년 시제를 위해 지은 효사정 등을 거치면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육신공원에서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신으로 집권욕에 사로잡힌 수양대군(세조)에 의해 폐위된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비참하지만 의로운 죽음을 맞이한 7명의 충신에 대한 절개를 엿볼 수 있습니다.

 

3코스는 동작역에서 출발해 한강변을 걷다가 흑석역과 노들역 및 사육신공원을 경유해 노량진역까지 이어지는 4.7km 구간입니다. 3코스의 들머리는 동작역(서울지하철 4호선 및 9호선 교차) 1번 출구입니다. 1번 출구로 나와 좌측으로 청색 페인트가 칠해진 교각 바로 아래 길로 들어서는 게 올바른 선택입니다. 지금까지 동작역을 수없이 이용했지만 교각 밑으로는 처음 들어 왔네요.

 동작역 1번 출구에서 좌측으로 바라본 모습

 

 

 교각 밑 사잇길로 진입 

 

 

 


 
올림픽대로가 지나가는 고가도로 밑을 빠져나오면 좌측으로 다리가 보이는데 바로 반포천교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길은 한강수변공원으로 이어집니다. 반포천교에서부터는 동작충효길(흑석역)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됩니다. 반포천교 우측으로는 한강에 놓인 동작대교와 노을카페가 보입니다.   

 반포천교

 

 동작대교와 노을카페

 

동작충효길 이정표

 

 

 

 

 

이제 한강변을 따라 걷습니다. 한강 맞은편 동작대교 북단의 이촌동에는 초고층아파트인 래미안첼리투스가 랜드마크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한강변에는 강태공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군요.

 동작대교와 이촌동의 래미안첼리투스 아파트

 

 

 한강수변길

 

 한강의 강태공

 

 

 

 

 

파란 숲길이 끝나자 이제부터는 올림픽대로가 지나가는 삭막한 노량대교 교각 밑으로 보행로가 이어집니다. 보행로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보이는 풍광은 참으로 을씨년스럽습니다. 여름철 한강수위가 높아질 경우 이곳이 물이 잠길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교각에 벽화라도 좀 그려 넣으면 이 길을 걷는 이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울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다리 밑을 지날 때 한번도 이정표가 없어 길을 제대로 가는지 의문이 든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야기정거장에 도착하자 흑석역까지의 거리가 200m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흑석역으로 가는 길은 매우 잘 꾸며 놓았네요. 흑석초등학교 정문에서 대로인 흑석로를 따라 우측으로 갑니다. 흑석역 1번 출구를 지나가면 우측 나무계단에 효사정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흑석역 가는 길

 

 서울흑석초등학교

 

                                                                               효사정 가는 길

 

 

 

 

효사정(孝思亭)은 조선 세종 때 한성부윤과 우의정을 지낸 노한(1376-1443)의 별장이었는데, 그는 모친이 별세하자 이곳에 정자를 짓고 3년 간 시묘하며 모친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이 정자는 1993년 새로 지었는데 한강변 소재 정자 중 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입니다. 효사정의 현판은 노태우 대통령(노한의 18대손)의 친필입니다. 효사정에 서면 올림픽대로, 흑석동의 아파트 군락, 한강의 노들섬 등 주변 풍광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흑석동 빌딩숲

 

 한강의 노들섬 

 

 

 
효사정을 내려오자 상록수를 지은 심훈(1901-1936)의 동상과 그의 일생을 기록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이 고장 출신인 심훈의 업적을 소개하고 있군요. 지나가는 길목에 학도의용군 현충비가 있습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조국과 민족을 위해 꽃다운 나이로 산화한 학도의용군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추모비입니다.  

 심훈의 동상

 

                                                                        학도의용군 현충비

 

 

 

 

이제 한강대교 남단으로 갑니다. 노량진 고가차도를 횡단하면 바로 용양봉저정입니다. 이 누각은 1791년(조선 정조 15년)에 세워진 건물로 정조가 수원 화산에 있는 아버지 장조(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에 참배하러 갈 때 지금 한강의 한 부분인 노들강에 배다리를 설치하고 건너가 잠시 쉬기 위하여 행궁(行宮)으로 쓰던 곳입니다. 용양봉저정은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난다"라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정자 한 채만 달랑 남아있지만 준공당시에는 상당한 부속건물을 갖춘 행궁이었습니다. 정자 안에는 정조의 화성행차와 능행길에 대한 안내도가 걸려있습니다.

 한강대교 남단의 이정표

 

 용양봉저정

 

 

 

 

 

                                                                         정조대왕 능행길

 

 

 

 

 

용양봉저정을 나온 후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 노을역 3번 출구로 들어가 2번 출구로 나갑니다. 지하에는 친절하게도 이정표를 잘 붙여 놓았군요. 노들길 2번 출구로 나와 노들나루공원으로 들어가면 노량진 정수장 터입니다. 한강방어진전투 추모비를 둘러보고는 큰 도로로 다시나와 사육신공원으로 갑니다. 

 노들역 구내의 친절한 이정표 

 

 노량진 정수장 터

 

 한강방어진전투 추모비

 

 

 사육신공원 방향 이정표

 

 

 

 

사육신공원은 조선조 단종을 강제로 내쫓고 왕위를 빼앗은 세조에 항거하다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 김문기 등 일곱 충신의 묘역입니다. 필자는 사육신공원을 답사하기 전에는 이곳에 사육신묘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무덤뿐만 아니라 사육신을 기리는 다양한 시설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공원에는 신성한 곳임을 알려주는 홍살문, 사당 출입문인 불이문, 사당인 의절사, 육각비, 신도비, 사육신 역사관 등이 있습니다.

 사육신공원 정문

 

 홍살문

 

 사육신 사당인 의절사

 

 사육신묘소

 

 사육신 역사관

 

 

 

 

사육신공원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면 3코스의 종착점인 노량진 역입니다. 오늘 약 6km를 걷는데 2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거리는 4.7km이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느라 더 많이 걸었습니다. 평지를 걸으며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효사정, 용양봉저정, 사육신공원을 속속들이 답사하느라 지체한 때문입니다. 필자는 효사정과 용양봉저정은 처음 알게되었고 사육신공원에서 역사지식을 복습했습니다. 한강나들길은 유유자적하게 산책하면서 역사공부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명품길입니다.

 


《답사 개요》

 

▲ 답사 일자 : 2018년 9월 13일(목)
▲ 답사 코스 : 동작역-반포천교-한강수변공원-이야기정거장-흑석초교-흑석역-효사정-학도의용군현충비

                   -용양봉저정-노들역-노량진 정수장 터-사육신공원-노량진역
▲ 답사 거리 : 5.9km
▲ 소요 시간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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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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