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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사진을 어디에 보관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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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첩인 앨범(album)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앨범은 과거 중학교 1학년에 진학하여 처음으로 영어를 배울 때도 익히는 단어입니다.

  거의 모든 가정마다 앨범 한 두 권은 다 있을 것입니다. 앨범은 사진을 보관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앨범은 투박하였지만 그 후로는 하드커버로 세련되게 제작하여 서가를 아름답게 장식하기도 합니다.

  앨범에는 가족과 조상의 지나간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오래된 앨범에서 잘 찾은 사진 한 장은 우리의 지나간 역사와 풍습 및 인물을 확인하는 사료로서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설 명절을 맞이하여 서로 떨어져있던 가족과 친지가 오랜만에 다시 만나 이야기꽃을 피우며 때로는 앨범을 펼쳐 놓고 지나온 시절을 회상하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일 것입니다. 지금은 훌쩍 커버린 자식들의 어린 시절을 보는 재미를 무엇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사진을 많이 찍는 사람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그냥 봉투에 담아두거나 서랍에 방치하게 되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 찍은 사진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앨범에 소중히 넣어 보관한다고 하더라도 사진자체에 촬영장소와 일자가 기록된 사진을 제외하고는 세월이 경과함에 따라 이를 구별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과거의 앨범은 끈끈이가 있는 바탕에 비닐을 씌워 사진을 붙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한번 붙인 사진을 잘못하여 옮기려 해도 사진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오랜 시일이 지나다보면 끈끈이의 풀기가 사진에 스며들어 누렇게 변색되고 이것이 말라서 사진이 앨범에서 분리되는 경우도 경험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끈끈이가 있는 종이 대신에 사진의 크기별로 칸을 구분하고 사진을 그 사이에 그냥 끼울 수 있도록 제작된 앨범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동일한 시기에 찍은 사진이라도 그 크기에 따라 위치를 달리하여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겪은 후 글쓴이는 왜 사진을 꼭 앨범에만 보관해야 하는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클리어파일(clear file)입니다. 흔히 중요한 참고자료를 보관하는 바인더 북으로 이용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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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생활(1970-1973)




  A4용지 크기의 파일을 구입하여 사진의 뒷면에 풀칠한 후 A4용지에 붙입니다. 물론 나중에 쉽게 사진을 땔 수 있도록 풀은 양쪽에만 살짝 칠합니다. 사진을 붙인 후 여백에는 직접 사진에 대한 설명을 할 수도 있고, 또는 다른 색깔의 종이를 이용해 아름다운 글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요즈음 인터넷의 발달로 필요한 말을 한글로 프린트하여 끼워 붙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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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기념(1986)


 

  이렇게 하면 나중에 사진을 옮기기도 매우 편리하고 또 공기가 들어가는 것을 차단해 사진의 변색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60매(60 sheet)를 수납하는 클리어파일인 경우 4x6 사이즈 사진 240매를 보관할 수 있으므로 일반앨범보다 부피가 줄어드는 이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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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기념(1992)


  한편, 최근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확대와 컴퓨터의 발달로 인하여 사진을 인화하여 보관하는 대신 파일로 보관하거나 또는 디지털앨범으로 편집하여 보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디지털 세상이 편리하기는 해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진을 인화하여 보관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가족 사진을 비롯한 추억에 남을 사진도 앨범을 들쳐보는 것과 컴퓨터의 모니터로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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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등산기념(2003)



 
   글쓴이는 일반적인 앨범대신에 클리어파일을 앨범대용으로 사용한지가 거의 20년이 지났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어떤 형태의 앨범이 시장에 출시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종류가 나오든 클리어파일만큼 편리하게 앨범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독자 여러분도 집안 구석구석에 흩어져 있는 사진이 있다면 제가 위에서 제시한 방법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잘 정리해 보기 바랍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설날, 무자년 새아침입니다. 새해 만사형통 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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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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