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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 소재 연인산 자연생태축제(가평군 북면 백둔리)가 열린 날,
축제의 현장을 방문하였습니다.
등산로 입구로 들어가는 데 두 필의 말을 탄 남녀가 천천히 지나갑니다.
남녀 모두 멋진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이 때만 해도 이들은 그냥 승마를 즐기는 남녀로
여기 와서 폼 잡으며 돌아다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말이 지나가고 난 다음 풍겨오는
지독한 말똥냄새에 모두들 얼굴을 찌푸립니다.
말을 타고 등산로를 지나가는 남녀
그런데 약 4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축제장소로 하산하자
아까 그 남녀가 계속 멋진 폼으로 말을 탄 채 주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이들의 어깨에는 연인산 축제를 알리는 띠가 걸려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들은 축제의 홍보요원이었던 것입니다.
글쓴이는 손으로 이들을 나란히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성이 선글라스에 모자를 너무 눌러 쓴 것이 약간 아쉽습니다.
다만 이들이 그냥 묵묵히 돌아다닐 게 아니라
지나가는 방문객에게 인사도 하면서 필요한 행사 팜플렛도 나누어주는 등
축제를 찾은 사람들과 호흡을 함께 했더라면
더 좋은 이벤트가 되었을 것입니다.(2009.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