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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재는 나는 새도 넘기 힘든 길이라는 고갯길로,
이를 한자로 조령(鳥嶺)이라고 합니다.
새재 고갯마루에는 사적147호로 지정된 제3관문 조령관이 있습니다.

조령관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지 겸 군사적 요충이어서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장부 1인이 능히 만 명의 적을 막을 수 있는
천험의 요새인 이곳을 포기하는 대신
열세의 군사력으로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가
패퇴한 사실로 유명한 곳입니다.

문경새재는 영남의 선비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었습니다.
그 당시 선비가 추풍령(황간)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과거에 낙방하고,
죽령(풍기)을 넘으면 대나무처럼 죽죽 미끄러져 과거에 떨어져버리기 때문에
문경새재를 넘는다는 속설이 떠돌았다고 옛이야기는 전합니다.

과거를 보러 다니던 선비의 상을 지나면
문경새재 과거길을 알리는 표석이 반겨줍니다.
바로 뒤에는 제3관문인 조령관입니다.
이곳의 해발높이는 무려 650m입니다.



선비의 상




영남 제3관이라는 현판이 붙은 조령관 앞 잔디광장에는
사람들이 유유자적하게 거닐고 있습니다.
이웃 나무거늘 아래에는 방문객들이 6월의 더위를 피하는 모습입니다.

조령관





조령산으로 가는 길목에 조령약수가 있습니다.
이 약수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인
조선숙종 34년(1708년) 조령성 구축 시 발견되었는데,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품고 한양 길을 넘나들 때
목을 식혀주던 역사 속의 명약수였으나
현재는 수질오염으로 말미암아
음용수 부적합 판정을 받아 마실 수 없음이 유감입니다.

조령약수





문경새재 조령1관문(주흘관)에서
2관문(조곡관)을 거쳐 3관문(조령관)에 이르는 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로 선정된 편안하고 아늑한
 그리고 역사 속의 향기가 묻어나는 좋은 길입니다.
(2009.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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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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