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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고 골치 아픈 붓꽃과의 여러 식물들


▲ 붓 꽃

붓꽃은 붓꽃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입니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고 잔뿌리가 나와 자라며, 키는 약 60㎝ 정도입니다. 5∼6월에 꽃줄기 끝에 지름 8㎝ 정도의 자색 꽃이 2∼3송이씩 핍니다. 꽃잎과 꽃받침잎이 구분되지 않는 6장의 꽃덮이조각이 있는데, 이 가운데 안쪽에 있는 3장은 곧추서고 바깥쪽에 있는 3장은 옆으로 퍼지며, 가운데에는 자색 점들이 있습니다. 보라색의 꽃잎 안쪽에는 희고 노란 색의 무늬가 있는 데, 꼭 호랑이의 얼룩무늬처럼 화려한 게 특징입니다.



 


▲ 꽃창포

붓꽃과 비슷한 꽃으로는 꽃창포가 있습니다. 꽃창포는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전역에 분포하며 산야의 습지에서 잘 자랍니다. 높이는 60∼120cm이고 전체에 털이 없으며, 뿌리줄기는 갈색 섬유로 덮여 있고, 원줄기는 곧게 섭니다. 꽃은 6∼7월에 원줄기 또는 가지 끝에서 적자색으로 핍니다. 암술대는 곧게 서고 3개로 갈라집니다.

위 꽃창포의 설명을 보면 붓꽃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하나의 방법은 꽃의 무늬가 붓꽃은 희고 노란 색의 둥근형인데 비하여, 꽃창포는 노란색의 거꾸로 세운 삼각형 모양이라는 것입니다.

     붓 꽃 
 
     꽃창포 

      
                                                      꽃창포

 

▲ 노랑꽃창포

그런데 문제는 노랑꽃창포입니다. 이 꽃의 모양은 붓꽃과 동일합니다. 꽃잎 안쪽의 무늬까지도 똑 같습니다. 다만 색상만 노란색으로 다를 뿐입니다. 그렇다면 꽃 이름을 "노랑붓꽃"으로 불러야 정상인데, 실제로는 "노랑꽃창포"로 부릅니다. 꽃창포의 경우 꽃잎 안쪽의 그림이 역삼각형이라고 했는데, 이 원칙이 무너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렇게 헷갈리도록 이름을 붙인 식물학자들이 원망스럽습니다.  



 


▲ 제기되는 문제점

한편, 노랑꽃창포와 모양은 똑 같은데 색상만 흰 꽃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꽃은 흰꽃창포로 불러야 할까요?





꽃의 색상이 여섯 잎 모두 진달래처럼 연분홍의 꽃은 연분홍꽃창포인가요?




또 가운데 곧추선 세 잎은 흰색이고, 옆으로 퍼진 세 잎은 보라색인 꽃이 있는데, 이 이름은 어찌 불러야 하나요?



 

꽃의 모양이 같으면 색상에 관계없이 같은 이름을 붙이고, 무늬가 다를 경우 다른 이름을 붙였더라면 매우 간단했을 텐데, 노랑꽃창포라는 이름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최근 개원한 "서울창포원"에 가면 이런 의문이 모두 풀릴까요?



▲ 붓꽃과 전혀 관련 없는 창포

꽃창포와 이름이 비슷한 것으로 창포가 있습니다. 창포는 향기가 있고 연못이나 수로, 습지에서 잘 자랍니다. 작은 꽃은 5∼6월경 이삭꽃차례를 이루며 핍니다. 한국 전역과 일본·중국·시베리아·북아메리카에도 분포합니다. 뿌리는 한방에서 종창·치통·치풍·개선 치료 및 건위제·진정제·보익제 등으로 쓰고 줄기에서 나오는 잎은 향료로 사용합니다.

창포는 천남성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이기 때문에 붓꽃과인 붓꽃 및 꽃창포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식물입니다. 창포는 단오일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좋다고 하는 바로 그 창포입니다.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창포 꽃이 핀 사진은 본 적이 없습니다. 

                                                 창 포



▲ 구별하기 쉬운 각시붓꽃

각시붓꽃은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는 10~15cm이며, 4-5월에 보라색 꽃이 꽃줄기 끝에 핍니다.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하기 때문에 어느 산을 가든지 봄철에 꼭 만나게 되는 반가운 꽃입니다. 솔붓꽃이라고도 합니다.

                                     각시붓꽃

우리 꽃 이름 중에서 "각시"라는 말이 붙은 것은 대체로 "작고 여리다", 또는 "새색시처럼 아름답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 각시붓꽃이 바로 그러합니다. 메마른 등산로에 화사하게 피어 있는 이 꽃을 만나면 금새 길손의 마음마저 밝아집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붓꽃과는 쉽게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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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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