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전 영등포와 광명을 연결한 뱀쇠다리

 

광명시 인근 안양천 변을 산책하노라니
특이한 모습의 교량 하나가 눈에 뜨입니다.
특이하다고 한 것은 교량의 높이가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보통 안양천에 건설된 많은 다리는 교각을 높여
안양천의 높은 둑을 상호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다리는 강의 양쪽 옆 낮은 곳(둔치)을 연결한 것입니다.

이 다리는 <뱀쇠다리>로서 1930년 경 이 부근에 있었던
뱀쇠마을(현 광명시 철산1동)의 이름을 따서 부른 이름입니다.

이 다리는 당시 철산동과 구로구 가리봉동에서는
안양천을 건너는 유일한 현대식콘크리트다리로서,

당시 농촌이었던 광명시와 유일한 도시시가지였던
서울영등포를 연결하여 사람들과 학생들이 오간 애환이 서린 다리이며,
 다리주변에는 주막도 있었다고 합니다.(자료 : 현지 안내문)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뱀쇠다리가 있는
안양천에는 새들도 사랑을 속삭이며,
팔뚝만한 잉어도 무리를 지어 유유히 헤엄쳐 다닙니다.
자연은 인간이 가꾸기에 따라 그 복원력이 매우 빠르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2009.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