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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소재 구병산(877m)에 올랐다가 마로면 적암리로 하산하였는데, 마을 축대에 활짝 피어있는 수선화를 만났다.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어 꽃이 흔들려 사진도 흐려졌다. 매화와 벚꽃 그리고 개나리만 보다가 화사하고 우아한 수선화를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등산 배낭을 맨 채 열심히 카메라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마침 이웃집에서 나온 마을의 아낙이 나를 보더니 배시시 웃어 주었다. 아마도 나 같은 사람을 처음 보았으리라.(2010. 4. 11)  



▲ 수선화 개요   

수선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약간 습한 땅에서 잘 자라며, 땅속줄기는 검은색으로 양파처럼 둥글고 잎은 난초 잎같이 선형으로 자란다. 꽃은 12~3월경 꽃줄기 끝에 6개 정도가 옆을 향해 핀다.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특히 스페인·포르투갈에 많으며, 북아프리카에도 분포한다. 그리스 시대부터 재배되어오는 관상용의 꽃피는 식물로 원래의 종(種)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종간잡종을 통하여 약 200품종 이상이 있다.


수선이라는 말은 성장에 많은 물이 필요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물에 사는 신선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꽃말은 "지존"이고 꽃은 필 때 아름답고 향기가 그윽하다. 수선화는 생즙을 내어 부스럼을 치료하고, 꽃으로 향유를 만들어 풍을 제거하며 발열·백일해·천식·구토에도 이용한다. 둥근 땅속줄기를 나누어 심어 번식시킨다.


수선화의 속명(屬名)인 나르키수스(Narcissus)는 그리스어의 옛 말인 "narkau"(최면성)에서 유래된 말이며, 또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라는 아름다운 청년이 샘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여 물 속에 빠져 죽은 그 자리에 핀 꽃이라는 전설에서 유래된 것이라고도 한다.(자료 : 李相泰 글/다음 백과사전)



▲ 수선화의 전설
 
옛날 그리스에 <나르키소스>라는 소년이 있었다. 그는 양떼를 몰고 햇살이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는 한가로운 목동이었다. 나르키소스는 매우 잘생긴 소년으로 미모 때문에 그는 여러 요정들에게서 구애를 받았지만 그는 양떼를 모는 일만 열심히 할 뿐 어느 요정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나르키소스는 참 멋있지 않니?"
"그래. 그런데 너무 건방져!"
"그건 그래. 하지만 그는 날 사랑하게 될 거야!"
"아니야, 나를 사랑하게 될 거야!"

요정들은 서로 서로 나르키소스의 사랑을 독차지하려했다. 그러나 요정들 중의 어느 누구도 그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한 요정이 너무 무심한 나르키소스를 원망하고 미워한 끝에 복수의 여신을 찾아가 빌었다.
"오만한 나르키소스가 참 사랑에 눈을 뜨게 한 다음 곧 그 사랑이 깨져 버리게 해 주십시오."

복수의 여신은 나르키소스를 저주한 요정의 소원을 들어 주기로 했다. 이런 일이 일어난 줄을 알 리 없는 나르키소스는 양떼를 몰고 거닐다가 목이 말라 호숫가로 갔다. 물 속에는 아름다운 얼굴이 비치고 있었는데, 세상에 태어난 처음 보는 아름다운 얼굴이었다. 그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처음으로 사랑을 느꼈으며, 물에 비친 이가 자신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하고 호수 속의 요정인 줄만 알았다.

나르키소스는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는 그 요정을 바라보며 애를 태웠고,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던 그는 점점 여위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그 자리에 쓰러져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항상 그를 사모하던 숲의 요정들은 그의 죽음을 모두 슬퍼했다. 시체를 화장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나르키소스가 있던 자리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이 바로 "수선화"라고 한다.(자료 : 다음 신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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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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