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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동쪽 남북으로 솟아 있는 계명산(775m)과 금봉산(636m, 남산)사이의 마즈막재(해발 260m)는 두 산을 오르내리는 등산 기점이기도 하다. 여기 계명산 방면에 우뚝 솟은 조형탑이 있는데 바로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이다.




13세기 몽고군이 고려를 침략하였을 때 고려사람들은 치열한 항쟁을 벌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결사적인 항쟁을 벌인 곳이 바로 충주였다. 1231년부터 약 30년 동안 아홉 번의 커다란 싸움이 충주에서 벌어졌다. 충주성, 충주산성, 금당협, 월악산성, 박달재 등에서 치열한 전투가 전개됐다.



 

특히 1253년 몽고군의 5차 침략 시 그들은 충주성 공격에 나섰다. 산성에는 이 지역의 모든 국민(관리, 군병, 농민, 승려, 노비)이 모여 방호별감 김윤후의 지휘아래 몽고군에 맞섰다. 그러나 공방전이 석 달 째 장기전으로 접어들자 성안에는 식량조차 바닥이 나고 함락될 위기에 몰렸다.



 

그때 김윤후는 소리쳤다. "만일 힘을 다해 적을 막는다면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벼슬을 내리겠노라"고. 이에 분기탱천한 백성들은 사력을 다해 싸워 몽고군을 물리쳤다.

이러한 충주인의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 이 기념탑이다. 탑 위의 1253이라는 숫자는 바로 충주성 싸움에서 몽고군을 크게 물리친 1253년을 나타낸다.



 

충주호가 바라보이는 양지바른 언덕 아래 조성된 이 탑은 충주인과 우리국민의 드높은 기상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지나는 길손들은 이들의 순국정신에 고개를 숙여 선조들의 영령을 위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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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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