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DMZ 평화의 길 16-2코스-철원 승일교 경유 남대천교까지

pennpenn 2025. 6. 2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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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일교

 

백골상(갈현육교)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그리고 휴전선의 DMZ 평화의 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DMZ 평화의 길>은 한반도의 마지막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DMZ 일대를 따라 구축한 총 35개 코스, 510km의 걷기여행길입니다. DMZ 초입인 민간인통제선 인근에 자리한 최전방 마을, 전적지, 평야와 강, 산악 지형을 지나며 한반도 중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자유롭게 방문 가능한 횡단노선과 투어 예약 후 방문 가능한 테마노선으로 나뉘며, 일부 민통선지역 코스는 우회로를 두어 용이하게 답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DMZ 평화의 길 철원 16-2코스는 고석정에서 출발해 승일교와 철원소방서를 거쳐 남대천교에 이르는 12.8km의 도보길로 16코스의 우회노선입니다. 길을 걸으며 승일교와 승일공원, 백골상, 화강의 남대천교를 만납니다.

 

 

 

 

철원 16-2코스의 출발지는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소재 고석정(孤石亭)입니다. 고석정은 신라 진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10평 정도의 2층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명명한 이래 이 정자와 고석바위(고석암)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고 하며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곳입니다. 고석정은 철원9경 중 제1경에 선정된 명소로서 신라 때는 진평왕,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던 곳으로 고석정이 더욱 유명해진 까닭은 조선시대 명종 때 임꺽정(林巨正)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부터입니다.

철원 고석정과 고석바위

 

 

 

 

 

고석정 경내 철원관광정보센터 좌측 이정목에 16코스 QR인정코드가 붙어 있습니다. 정문 쪽으로 나오니 GO SUK JUNG(고석정)을 알리는 영문글씨가 반겨주네요. 고석정 관광지 솟을대문 앞에는 임꺽정 조형물이 방문객에게 작별인사를 고합니다. 고석정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인 동쪽으로 조금 가다가 고석정 꽃밭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내려섭니다.

철원관광정보센터

 

이정목에 붙어 있는 16코스 QR인정코드

 

 

고석정 정문의 솟을 대문

 

임꺽정 상

 

녹색의 산과 들

 

고석정 꽃밭주차장

 

 

 

 

 

철원 영문글씨가 있는 조형물 뒤로 승일교가 보입니다. 철원군 갈말읍 내대리 소재 승일교(한탄대교 바로 옆)는 1999년 새로 개통된 한탄대교에 다리의 기능을 물려준 이후 기능이 바뀐 보행자 전용다리입니다. 한탄대교의 위용에 밀려 초라하게 보이는 이 다리는 임진각 "자유의 다리"와 판문점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함께 남북분단의 상징으로 매우 뜻 깊은 유적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교량이 건설되면 흉물로 변한 구 다리는 철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승일교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영구 보존하게 되었습니다.  

철원영문글씨 조형물

 

 

 

 

 

승일교는 길이 120m, 높이 35m, 너비 8m로 “한국의 콰이강의 다리”라고도 불립니다. 이 다리는 1948년 38선 이북지역의 북한 땅이었을 때 북한에서 공사를 시작한 후 6·25전쟁으로 중단되었다가 휴전이 성립되어 한국 땅이 되자, 1958년 12월 한국 정부에서 완성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기초공사와 교각공사는 북한이, 상판공사 및 마무리공사는 한국이 한 남북합작으로 건설된 다리이기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지요.

승일교

 

 

 

 

 

여기서 우측 계단을 오르면 승일교 상판으로 이어집니다. 상판은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우측에는 철조 한탄대교(적색)가 늠름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승일교에서 바라본 한탄강의 모습은 오늘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흙탕물로 변해 있군요.

승일교 상판으로 가는 계단

 

승일교(상판)와 한탄대교

 

흙탕물로 변한 한탄강

 

 

 

 

 

승일교의 이름과 관련하여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북한 김일성 시절에 만들기 시작해서 한국의 이승만 시절에 완성했다고 해서 이승만의 "승(承)" 자와 김일성의 "일(日)" 자를 따서 지었다는 설, 다른 하나는 6·25전쟁 때 한탄강을 건너 북진하던 중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박승일 대령의 이름을 땄다는 설입니다.

 

 

 

 

 

승일교를 건너면 승일공원과 주차장인데 이곳에는 태봉구문(泰封九門), 6.25참전기념비, 베트남참전기념탑 등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DMZ 16-2코스의 거리는 12.8km로 매우 적절하지만 산악회에서는 DMZ 17코스 7.9km까지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거리가 모두 21km에 달해 노약자로서 완주하기는 어려워 거리를 일부 단축하고자 등산버스를 타고 43번 국도가 지나가는 갈현고개버스정류장(갈현육교 옆)에 하차합니다.

태봉구문(泰封九門)

 

6.25참전기념비

 

 

 

 

 

갈현육교 옆에는 백골상이 있는데 이는 “철의 삼각지인 김화축선에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전우들의 백골혼을 되새겨 조국통일의 염원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백골상입니다. 여기서부터 43번 국도를 따라 북상합니다. 그런데 두루누비 홈페이지 이번 코스 안내문을 보면 “코스 후반부는 걷기에 위험하므로 문혜2리 버스정류장에서 불당천까지는 버스를 이용해 주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왜 위험한 지 그 이유가 없어 매우 궁금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국도변에는 보행자 도로가 없어 길어깨(노견)로 걸어야하고 또 차량통행이 적어 운행차량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리니 위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두루누비의 지침에 따라 이곳을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거리가 너무 짧아져 곤란할 것입니다.

백골상

 

 

43번 국도변 걷기

 

 

 

 

 

선돌버스정류장을 지나가는데 다행히 국도변 옆에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군요. 지경교차로에서 국도의 굴다리를 통과해 좌측으로 갑니다. GS칼텍스 태봉주유소를 지나 좌측으로 진입하면 실개천을 만나는데 여기서 개천을 따라 북상합니다. 한참 후 토성교를 건너 우사(牛舍) 앞을 지나는데 이곳에는 드물게 젖소를 키우고 있네요.

선돌버스정류장

 

국도변 보행자전용도로

 

지경교차로 인근 굴다리

 

태봉주유소

 

실개천으로 가는 길(좌측)

 

이름 모를(없는) 실개천의 잠수교

 

뒤돌아본 잠수교

 

실개천길

 

토성교

 

토성리 마을표석

 

토성교에서 본 실개천

 

젖소

 

 

 

 

 

 

들판에는 옥수수와 벼가 6월의 태양아래 잘 자라고 있습니다. 성계교를 건너 또 북상하면 실개천은 화강과 합류해 제법 큰 물줄기를 형성합니다. 화강은 철원군 김화읍 수리봉에서 발원해 김화읍과 서면을 거쳐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길이 23.5km의 강입니다. 화강에는 토종민물고기인 쉬리(잉어과에 속하는 한반도 고유어종으로 색깔이 아름다워 관상어로 주목받고 있음) 및 다슬기 등 동식물의 보고라고 하는군요.

옥수수

 

벼논

 

화강으로 가는 길

 

실개천이 합류한 화강

 

 

 

 

 

드디어 목적지인 남대천교가 보입니다. 남대천교는 화강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교량으로 남대천교 남단 평화의 길 이정목에 DMZ 평화의 길 17코스 QR인정코드가 있습니다. 오늘 약 8km를 걷는데 1시간 5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원래 거리는 12.8km이지만 승일교에서 갈현육교까지 버스로 이동해 약 5km 정도 단축했습니다. 이번 코스의 볼거리는 승일교와 백골상으로 날씨가 좋아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화강을 가로지르는 남대천교

 

남대천교

 

 

 

평화의 길 이정목과 QR인정코드

 

 

 

 

 

 

《DMZ 평화의 길 철원 16-2코스 개요》

 

▲ 일자 : 2025년 6월 21일 (토)

▲ 코스 : 고석정-승일교(승일공원)-버스이동-갈현육교(백골상)-43번 국도걷기-지경교차로-태봉주유소-실개천변-토성교-성계교-남대천교

▲ 거리 : 8km

▲ 시간 : 1시간 5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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