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구멍바위-태안의 숨은 비경을 찾아서

 

 

 

 

 

 

 

 

 

 

 

 

 

 

 

 

 

 

 

 

 

충남 태안군 이원면 관리 소재 볏가리마을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농어촌체험마을 중 하나입니다. 서해바다와 가로림만 사이에 길게 뻗은 이원반도에 속한 이곳은 외관상으로 들녘이 많아서 농사에만 의존하는 듯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업도 활발한 반농반어의 바닷가마을입니다. 지금도 추수가 끝난 뒤 논에 볏가리를 세우는 풍속이 남아 있어 볏가리마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볏가리마을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곳이 바로 태안의 숨은 명소인 구멍바위 관광의 기종점이기 때문입니다. 태안군 이원면 관리 소재 구멍바위는 볏가리 마을 서쪽의 바닷가에 있는 억겁의 세월이 만든 해식동굴입니다. 바위구멍을 통과하면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전설이 있어서 옛날부터 아들 낳기를 바라는 아낙네의 발길이 잦았다고 합니다. 간조(썰물)에는 구멍이 드러나고 만조(밀풀) 때에는 동굴이 잠기는 태안의 몇 안 되는 특별한 풍경을 자랑하며 구멍바위로 바라보는 일몰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문제는 이런 명소가 카카오지도는 물론 네이버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지 않고 심지어 태안군이 최근 펴낸 관광지도에도 볏가리마을만 있을 뿐 구멍바위 관련 안내는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서해랑길 태안 71코스에서 600m 벗어난 때문인지 코리아둘레길 길잡이인 두루누비에서조차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언급이 없습니다. 반면 구글지도에는 표기가 되어 있어 이들의 정보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볏가리마을체험센터에는 구멍바위 이정표와 지도(좌측이 북쪽)가 있으니 꼭 참고해야합니다.

구멍바위 이정표

 

구멍바위 위치도

 

구멍바위 위치도(자료/구글지도)

 

 

 

 

 

 

구멍바위로 가려면 더나무펜센 이정표를 보고 안으로 들어선 후 양어장을 만나 좌측으로 반듯한 길을 걸으면 정자가 보이는데 여기서는 구멍바위가 바로 지척입니다. 정자 옆에는 태안솔향기길 안내도에 태안8경과 태안의 명소를 사진으로 게시해 놓았군요.

구멍바위 가는 길 입구

 

진입로

 

 

더나무펜션

 

양어장 뒤로 보이는 구멍바위

 

양어장 옆길

 

구멍바위 조망대인 정자

 

 

 

 

 

정자에서 본 구멍바위

 

 

 

 

 

정자에서 보니 구멍바위가 잘 보입니다. 6월말 인접한 곳의 물때(학암포해변)를 보면 만조(밀물)는 아침 7시30분경, 간조(썰물)는 오후 13시 30분경인데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정오가 가까워 안심하고 구멍바위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뒤돌아본 정자

 

 

 

구멍바위로 가는 길목의 갯바위

 

 

 

 

 

 

 

 

 

 

 

구멍바위를 통과하니 이원방조제 북서단에 위치한 태안화력발전의 굴뚝이 아련하게 보이는군요. 구멍바위를 통과한 후 뒤돌아보면 이쪽에서 보는 풍광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구멍바위를 멀리서 보면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코를 땅에 박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태안화력발전소 모습

 

 

 

 

 

 

 

 

 

 

 

 

 

 

 

 

사실 이곳을 찾아오기 전만 해도 볏가리마을에서 구멍바위까지 가는 길이 제대로 조성되어 있는지 의아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탐방로가 아주 잘 정비되어 있어 노약자도 안심하고 답사할 수 있습니다. 볏가리농어촌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구멍바위 방문도 포함되어 있음을 참고하기 바랍니다.(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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