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수동변속기 차량을 선호하는 이유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는 1,600만대가 넘습니다. 1997년 7월 1000만대를 넘어선 이후 10년(2007년 2월 기준) 만에 1,6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국토해양부(전 건설교통부)는 2014년경이면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 변속기는 자동차 클러치와 동력이 전달되는 추진축 사이에 설치되어 엔진의 동력을 자동차의 주행상태에 알맞도록 속도와 회전력을 바꾸어 전달하는 장치를 말합니다. 자동차는 변속기의 종류에 따라 수동변속기(M/T : Manual Transmission)차량과 자동변속기(A/T : Automatic Transmission) 차량으로 나뉘어 집니다.

수동변속장치는 운전자가 막대기처럼 생긴 스틱(stick)을 이용해 직접 엔진의 회전수를 조절하여 차량의 속도 및 소음의 발생정도에 따라 변속시점을 결정하고, 변속조작과 동시에 동력차단장치인 클러치를 조작하여 변속을 조절하도록 한 장치입니다. 반면 자동변속장치는 속력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변속이 조절되는 장치입니다.

자동변속기는 운전의 편리성으로 인해 점점 그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이며, 국내에서 운행중인 차량가운데 자동변속기를 단 차량은 96%에 다다릅니다.  

현재 수동변속기차량의 보급률이 4%에 불과한 것은 이 차량은 교통이 정체되는 도심에서 운전하기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시속 80km이상의 속력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자동이나 수동이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수동의 경우 도심에서는 수시로 기아를 변속해야 하므로 왼발로 클러치를 밝는 발도 매우 피곤하고 또 운전자는 운전 중 정신을 집중해야 합니다. 더욱이 근래 여성운전자가 증가한 것도 이의 보급률이 낮은 이유입니다. 그러나 글쓴이는 다음과 같은 사유로 수동변속기 차량을 선호합니다. 

 
첫째, 고장 시 수리비용이 적게 듭니다. 자동변속기가 고장나면 이 변속장치전부를 교체해야하지만, 수동변속기는 이를 수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수시로 발생하는 급발진 사고의 우려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급발진 사고차량은 전부 자동변속기 장착차량입니다. 급발진 사고의 원인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수동차량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셋째, 자동변속차량에 비해 연비가 20%가량 더 좋아 유류비가 절약됩니다. 글쓴이가 소유한 중형차(1998cc)의 경우 그 마일리지는 약10km(리터 당)입니다. 만약 자동변속차량이라면 7∼8km/리터 정도일 것입니다. 또한 수동변속기 오일은 밀폐되어 있는 기어박스 안에 있기 때문에 잘 변질되지 않으며 소모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넷째,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 수동변속기차량은 자동변속기차량보다 빨리 가속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급(急)가속은 자제해야겠지만 동일한 조건 하에서 빨리 나간 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따라서 스포츠용 명품 자동차는 대부분 수동변속기차량입니다.    

고급스포츠차량의 수동변속기  

 
전문가에 의하면 수동변속기차량의 보급률을 현재의 4%대에서 10%이상 올릴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 연간 유류비절감 및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크게 감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제작사에게 일정비율로 이 차량의 제작을 의무화하고, 또 수동변속차량 구입 시 차량구입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제공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