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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대학과 스카이라인에 동시에 포함된 고려대




Sky는 하늘을 뜻하는 영어입니다. 인간이 언제부터인가 하늘을 이용하면서부터 하늘은 무한한 자원인 공간(Space)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우주를 왕복하는 우주선을 "Sky Shuttle"이 아니라 "Space  Shuttle"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Sky는 공군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푸른 창공을 나르며 국토를 방위하는 늠름한 공군용사들이 붉은 머플러를 목에 걸면 전사(戰士)가 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영공은 이들이 24시간 지키고 있습니다.

스카이다이버(skydiver)는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낙하산을 착용한 채 뛰어내려 목표지점에 정확히 착지하는 것을 겨루는 경기를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흔히 전쟁영화 또는 첩보 영화에서 많이 보던 장면입니다. 그들은 실패하는 일이 없이 백발백중 목표지점에 정확히 안착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터전인 도시도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고층건물이 우후죽순처럼 솟아나 건물 등의 윤곽선인 스카이라인(skyline)을 맞추어야 한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으며, 북악산의 스카이웨이(skyway)는 한 때 연인들의 드라이브코스로 인기를 끌기도 하였습니다. 글쓴이도 결혼식을 마친 후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시간이 남아 북악 스카이웨이를 처음으로 달려본 경험이 있습니다.  

한편,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디지털기술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고 이로 인하여 방송부문에도 큰 변혁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반공중파 방송이외에 Sky Life(한국디지털 위성방송) 방송이 본격화되면서 Sky라는 이름이 붙은 것입니다. 이제 케이블위성방송은 현대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방송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하늘을 뜻하는 Sky가 대문자인 SKY로 표현되면 그 의미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경우 영어단어의 앞 글자를 조합하여 새로운 뜻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SKY대학"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열은 세계에서 가장 높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것은 몰라도 자녀를 명문대학에 보내기 위해 예로부터 시골농부마저 소를 팔고 논을 팔아 학자금을 마련하느라고 등골이 휘어져 상아탑이어야 할 대학을 우골탑(牛骨塔)으로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원을 어디에 나왔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출신대학만이 그 사람의 이력에 평생을 좌우합니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우리나라의 3대 명문대학인 서울대(Seoul), 고려대(Korea), 그리고 연세대(Yonsei)의 머릿글자를 따서 SKY대학으로 불린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학부모나 대입수험생은 SKY 대학합격을 꿈꾸게 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수와 삼수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SKY대학출신은 일등신랑신부 감으로 출세의 보증수표가 되기도 하였고, 우리사회의 발전을 이끌어온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이들과는 소외된 집단으로부터 부러움과 질시를 동시에 받고있는 실정입니다. 오래 전 이야기이지만 한 정부부처의 장관은 중요보직에 오로지 KS 출신(경기고-서울대)만을 발탁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17대 대통령 이명박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청와대수석 인사를 발표한 후부터 "SKY라인"이란 새로운 단어가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소망교회(Somang), 고려대(Korea), 그리고 영남(Youngnam) 인맥을 표현한 말입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 인맥이 주류를 이룰 것이며, 앞으로 상당한 요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 한 블로거가 인기탤런트 "고소영"의 이름을 따서 이를 "고소영 라인"이라고 표현했는데, 이 신조어가 앞으로 얼마간 인기검색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번에 발표한 각료후보자명단에 대하여는 언론에서 이런저런 분석기사가 없는 것을 보면 SKY라인도 초기인사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인지 두고 볼 일입니다.  

우리사회에는 지금까지 인사와 관련, 지연과 학연 등 인연이 특히 중시되어 왔으며, 이에 대한 폐해가 매우 컸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와 같은 폐단을 없앨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런 말이 나도는 것은 다소 이외입니다.

그러나 수많은 인재군 중에서 정밀검증을 하다보면 남는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SKY 라인에 포함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어느 라인에 속하느냐가 아니라 소외된 계층을 어루만지며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소리를 얼마나 국정에 잘 반영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것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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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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