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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가 15회까지 방영이 끝났다. 이 드라마는 시작 초부터 미국과 아프리카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의 현지촬영, 40억원 이상의 거금이 들어간 제주도 현지 세트장 건설 등으로 이목이 집중되었다. 등장인물을 보면 지성, 전광열, 성유리, 유오성, 이완 등 쟁쟁한 거물급이 망라되었다. 
 

방영 초기만 해도 이 드라마에 대한 관전평이 많이 올라오더니 15회가 지난 지금 약속이나 한 듯이 전문가들의 비평이 쏙 들어가 버렸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말이 있듯이 전문가가 숨죽이고 있는 사이 문외한인 글쓴이가 15회 시청소감을 몇 자 적어 보련다.


제주의 어느 술집, 두 여인이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그들은 이수현(성유리)과 에이미(연우현진)이다. 수현은 김정우(지성)으로부터 버림받았고, 에이미는 잭슨리(유오성)를 잊지 못한다. 수현은 아프리카에서 김정우와 꿈같은 밤을 보냈다. 그 후 제주에서 다시 만났지만 정우는 장민호(전광열)·장태혁(이완) 부자의 하수인이 되어 나타난다.


수현은 정우가 만나자는 말에 한 걸음에 달려갔지만 정우는 태혁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한다. 억장이 무너진 수현은 정우의 빰을 때린다. 수현은 정우가 왜 자신을 배신했는지 알지 못한다. 정우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장민호의 성을 무너뜨리는 것)하기 위해 잠시 수현을 태혁에게 맡긴 듯하다. 그래도 정우는 수현이 태혁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이다. 



한편 에이미는 잭슨리를 죽어도 잊지 못한다. 에이미의 아버지인 사채업자 문성철(문창길)은 잭슨리가 딸의 인생을 망쳐 놓은 놈이라며 서로 때어 놓으려 한다. 잭슨리도 다른 야심이 있어 지금은 에이미를 멀리 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런 두 여인이 술집에 마주 앉았다.


신세타령, 애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두 사람은 각자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욕을 실컷 해주기로 한다. 먼저 수현이 정우에게 전화를 한다. 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이 새끼, 나쁜 자식"하며 욕을 한다. 미국에서 스트립퍼로 활약하면서 현란한 봉 연기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에이미는 생각보다 순진한 여인인가 보다. 잭슨리에게 욕을 하지 못하고 중얼거린다.


술집 문을 닫을 시간인데도 술에 취해 쓰러져 있는 두 여인을 본 종업원은 최근 전화한 번호로 연락한다. 지성과 잭슨리는 술집에서 어색한 조우를 한다. 잭슨리는 장민호가 신장 개업한 카지노에 미국의 프로 도박꾼을 끌여 들여 30억원이라는 거금을 따게 만든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정우의 방해로 물거품이 되고 만다. 잭슨리로서는 정우가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다. 따라서 정우의 배신에 대해 분을 삭이고 있는 중이다. 이런 판국에 두 사람은 술집에서 만났다. 당연히 한마디 말도 없이 각자의 여인을 차에 태우고 떠난다.


두 여인이 술을 마시며 신세타령을 하고 애인에게 전화를 걸어 실컷 욕하고 나중에 술에 만취된 뒤 흑기사 같은 옛 애인이 나타나 데리고 가는 모습은 삼류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신파조의 멜로물이다. 왜 이런 구질구질한 장면을 집어넣었는지 의문이다. 그나마 얼굴표정에 변화가 없는 지성과 잭슨리의 연기와 장민호의 카리스마가 15회의 드라마를 지켜 준 것처럼 보인다.   
 
 ☞ 위 사진의 출처 :  SB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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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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