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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프로골퍼 양용은 선수가 이룩한 쾌거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골프에 문외한인 독자들도 이제는 그의 인간승리를 알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PGA Tour>와 <PGA Championship>을 혼동하는 사람이 있어 이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왜 양용은의 메이저골프대회 우승이 그토록 대단한지 살펴보련다.

  

▲ 프로골퍼 꿈의 무대인 미국 <PGA 투어>

PGA는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의 약자로 미국프로골프협회를 말한다. 이 협회에서 주관하는 남자프로골프 대회가 <PGA 투어>이다. 이 외에도 2부 투어 격인 <내이선와이드 투어(NATIONWIDE TOUR)>가 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투어(EUROPEAN TOUR)와 아시안투어(ASIAN TOUR), 일본투어(JAPAN TOUR) 등이 있지만 미국 <PGA 투어>는 모든 남자프로골프들이 진출하기를 원하는 꿈의 무대이다.




▲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PGA Championship>

PGA 투어는 연간 약 40∼50여 개의 대회가 열린다. 그 중에서 매스터즈(Master's), US오픈(US Open), 영국오픈(British Open) 그리고 PGA 챔피언십(PGA Championship)을 4대 메이저대회라고 한다. 이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를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고 한다. 양용은 선수가 우승한 대회는 그냥 일반 PGA대회가 아니라 바로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PGA 챔피언십(PGA Championship)>이다.

골프에서 메이저대회 우승자의 위상은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을 불허한다. 우승상금만 해도 130만 달러(약 16억원) 정도이다. 대회에 초청되어 참가할 때마다 30만 달러의 초청비를 별도로 받는다. 앞으로 5년 간 메이저대회포함 전 경기의 자동출전권을 획득한다. 골프대회에서 황금시간대에 티를 배정 받으며, 비행기 1등석, 특급호텔의 객실이 주어진다. 공항에서는 특별 경호팀이 출동한다고 한다. 




▲ PGA 투어 참가자격

PGA투어에 신규로 참가하려면 먼저 Q스쿨(퀄리파잉 스쿨: Qualifying School)을 통과해야 한다. Q스쿨은 PGA주관으로 매년 실시하는 예선전으로 총 4단계로 실시된다. 예선 최종결과 상위 25명에게 차기 년도 PGA Tour를 참가자격이 부여되며, 상위 26위부터 50명에게는 PGA 2부투어인 <Nationwide 투어>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한편 PGA상금순위 125위까지는 다음해 투어카드(참가인정)가 제공되며, PGA 투어 우승자도 자동적으로 다음해 참가(메이저 대회는 5년)가 보장된다.

현재 PGA에서 활동하는 한국선수(한국계포함)로는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찰리 위), 나상욱(케빈 나), 그리고  앤서니 킴 등 5명이다.



▲ 양용은 선수의 메이저우승이 정말 대단한 이유

 PGA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약 130∼150명이다. 각 대회는 일반적으로 4라운드로 치러진다. 1∼2 라운드 결과 성적순으로 약 과반수만 컷(cut)을 통과하여 본선인 3∼4라운드에 진출한다. 따라서 PGA 대회에 참가하더라도 컷을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본선에 진출하여 우승하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TOP 10에만 들어도 대단한 성공이다. 최근 실시된 역대 프로골프 순위에서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타이거 우즈 선수가 지금까지 70승을 올렸다고 하는데, 그는 한마디로 골프신동이다. 보통 참가자는 평생 한번도 우승문턱에 도달하지도 못한 채 투어생할을 끝낸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최경주 선수는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하여 7회 우승을 차지하고, 한 때는 세계랭킹 TOP 10(9위)에도 오른 대단한 선수이다. 

이렇게 어렵다는 PGA투어에 진출하여 양용은 선수는 금년 3월 PGA투어(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래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PGA Championship)에서 영광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세계가 얼마나 놀랐으면 미국 스포츠전문 폭스사는 그의 성취를 사상 세 번째의 스포츠 이변(개별 스포츠)에 올렸을까?


 

양용은이 만일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지 않고 다른 선수를 눌러 이겼더라면 이토록 골프계에 큰 반향을 불러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즈는 지금까지 14차례나 메이저대회를 우승한 골프계의 지존이다. 그는 한번도 선두로 4라운드에 진출하여 역전패한 적이 없는 선수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우즈의 빨간 셔츠를 보면 그냥 주눅이 들어 줄줄이 실수하고 만다고 하였다. 그런데도 겁도 없는 사나이 양용은은 2타차 열세를 뒤집고 3타차 우승을 했다.

우즈는 양용은에게 패한 후 겉으로는 대범한 척 했지만 실제로 그 날 밤잠을 이루지 못했고, 그 후의 대회에서 기자들에게 영용은의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도록 하여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제주토종인 양용은이 이룩한 승리는 그 어떤 우승보다도 정말 대단한 것이다. 그를 아무리 칭찬하여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양용은 선수가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여 한국의 골프실력을 계속 세계에 과시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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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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