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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은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모셔놓는 건물을 말합니다. 따라서 적멸보궁에는 일반사찰에서 볼 수 있는 부처님이 없는 것입니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소재 정암사 적멸보궁은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사자산 법흥사의 적멸보궁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로 불리는 곳입니다.    

정암사(淨岩寺)는 신라 선덕여왕 7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장율사는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가져와 다섯 곳의 사찰에 봉안했는데, 그 중의 한 곳이 바로 정암사입니다.  
 
정암사 입구에는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를 알리는 큰 표석이 서 있으며, 일주문에도 "태백산 정암사"라고 씌어진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정암사가 위치한 산줄기는 백두대간에 속하는 함백산(1,573m)입니다. 태백산(1,567m)은 함백산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도 이보다 낮습니다.

그러나 태백산은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천제단이 있는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이자 모산(母山)입니다. 따라서 태백산 줄기에 위치한 명찰(名札)은 그 지역의 산 이름 대신에 태백산을 사용합니다.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영주의 부석사도 뒤에 봉황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백산 부석사"라는 현판을 걸어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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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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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정암사 현판이 붙은 일주문



일반적으로 사찰에 들어가면 제일 중심이 되는 곳에 대웅(보)전 또는 극락(보)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암사로 들어서면 이런 건물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포대화상을 지나 안으로 들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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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화상 뒤로 보이는 수마노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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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 입구




좌측 위로 올라가면 삼성각과 자장각(자장스님의 진영을 모심)이 있으며, 천의봉 기슭에 있는 수마노탑이 잘 조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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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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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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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중턱의 수마노탑




아래로 내려오면 관음전, 융화정사, 범종각 등이 있는데, 적멸궁은 교량을 건너야 합니다. 자장스님의 일화가 깃든 나무를 지나면 적멸궁입니다. 이 적멸궁은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영조 47년(1771)에 고쳐 지은 것으로 미루어 18세기 초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며, 이 후에도 여러 차례 보수하였습니다.  건축양식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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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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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좌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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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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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궁 편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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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상




적멸궁의 문은 닫혀 있어 안을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안쪽에는 불상이 없고 신중탱화 2점과 소형의 동종 1점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적멸궁에는 당연히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어야 하지만 이곳에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바로 뒷산에 위치한 수마노탑에 안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적멸궁은 수마노탑의 진신사리를 지키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수마노탑은 뒷산(천의봉)의 중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파른 길에는 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고, 또 눈(雪)도 깨끗하게 치워져 있어 답사하기가 매우 편리합니다. 그러나 경사가 급하므로 노약자는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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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노탑 오름길




수마노탑은 자장스님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기 때문에 정암사를 적멸보궁이라 불리게 한 정암사의 상징으로서, 전국의 불제자들이 모여드는 순례지가 된 곳입니다. 

수마노탑은 급경사를 이룬 산비탈에 축대를 쌓아 대지를 마련하고, 돌을 벽돌처럼 7층으로 쌓아올린 석탑입니다. 지붕돌의 추녀 밑은 살짝 들려 있으며, 추녀 밑의 각 모서리에는 작은 종을 매달았습니다. 탑은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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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노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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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노탑




이 탑은 1972년에 해체수리 되었는데, 당시 각 층에서 5매의 탑지석과 함께 사리장엄구가 확인되었습니다. 지석의 명문에 의하면 건립된 이후 1678년(숙종4), 1719년(숙종45), 1773년(영조49), 1874년(고종11) 등 4차례에 걸쳐 보수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이후 1995년 5월에 다시 해체수리 되었습니다.

이 탑은 거대하지는 않지만 형태가 정제되고 수법이 정교하여 보물(제410호)로 지정되었습니다.(수마노탑 관련자료 : 다음카페 "영남불교문화연구원"에서 발췌인용).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바라보이는 수마노탑. 불교도가 아니더라도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지키기 위해 애쓴 선조 들의 혼을 엿보는 듯 합니다. 마침 서산으로 지는 해가 수마노 탑에 가려져 있어 사진을 찍었지만 검게 나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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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으로 바라본 수마노탑




탑 앞에는 불전함이 있는데, 불자들이 놓고 간 사과, 쌀, 그리고 각종 물품이 놓여 있습니다. 비록 부처님의 사리는 탑 속에 안치되어 있지만 이를 친견함을 계기로 불제자들은 개인과 가족 나아가서는 국가의 번영과 발복을 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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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앞의 불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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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다보니 정암사가 아득하게 바라보입니다. 계단을 내려와 사찰의 경내를 지납니다. 주차장에는 소각장이 있는데 기와로 만든 굴뚝이 매우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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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노탑에서 내려다본 정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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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의 기와지붕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는 앞으로도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친견하려는 불제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것입니다.(2008. 2. 23).

☞ 여행정보 : 영월에서 정선과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정선군 사북과 고한을 지나 414번 지방도로를 타고 우측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끝.


☞ 다음 블로그(http://blog.daum.net/penn1570)로
 가시면 스크랩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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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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