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서울의 가로와 아파트단지 내에서 자라고 있는 은행나무의 잎은 푸르지만 그 열매는 벌써 누렇게 익어간다. 이른 새벽녘에 비닐봉지를 들고 은행나무 아래서 서성이는 이들은 은행열매를 줍는 사람들이다. 파란 가을하늘 위로 촘촘히 달려 있는 은행을 바라보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을이 가면 을씨년스러운 겨울이 오겠지. 




 


은행나무는 은행나뭇과의 낙엽 교목으로 원산지는 중국이다. 높이는 30미터 정도이며, 잎은 부채 모양으로 한군데서 여러 개가 난다. 암수딴그루로 5월에 꽃이 피는데, 암꽃은 녹색이고 수꽃은 연한 노란색이다. 열매는 핵과(核果)로 10월에 노랗게 익는데 "은행"이라고 한다. 목재는 조각, 가구 용재 따위에 쓰고, 관상용 또는 가로수로 재배한다. 동아시아에 한 종만이 분포한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옛날부터 절의 뜰에 심어왔으나 지금은 곰팡이와 벌레에 강하고 아름다운 관상수로서 세계 여러 곳에서 귀중하게 쓰고 있다. 대부분의 겉씨식물과는 달리 도심의 탁한 대기 속에서도 살 수 있다.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심어왔는지 확실하지 않은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의 나이가 1,100년이 넘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에 승려들이 중국에서 씨를 가져와 절 근처에 심은 것이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용문사의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것을 비롯하여 19그루의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은행나무는 불에 잘 타지 않고, 병충해에 강해 오래 살며, 흔히 정자나무로 많이 심고 있다.




 

싹이 튼 지 20년 이상이 지나야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데, 씨를 심어 손자를 볼 나이에 열매를 얻을 수 있다고 하여 공손수(公孫樹)라고도 부른다. 가을에 껍질 안에 들어 있는 씨를 까서 구워먹거나 여러 요리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껍질을 벗겨 말린 씨를 백과(百果)라고 하는데, 폐와 위를 깨끗하게 해주며, 진해·거담에 효과가 있다.

 이웃한 대추나무

 
씨를 둘러싸고 있는 물렁물렁한 겉껍질은 불쾌한 냄새가 나며 피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잎에는 여러 가지 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특히 방충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부틸산이 있어 잎을 책 속에 넣어두면 책에 좀이 먹지 않으며, 몇몇 플라보노이드계(系) 물질은 사람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나무목에 속하는 화석식물이 여러 곳에서 20여 종류가 발견되고 있다.(자료 : 다음 백과사전과 국어사전에서 발췌)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