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 고미남이 코를 누르는 이유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비록 시청률은 10%근처에서 맴돌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유쾌하고 발랄한 소재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다소 어리버리하면서도 순수한 캐릭터인 고미남(박신혜 분)은 쌍둥이 오빠의 성형수술사고로 인해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로 변장하여 A.N. JELL 그룹에 합류하였습니다.  

멤버가 된 후 황태경(장근석 분), 강신우(정용화 분), 제르미(이홍기 분)부터 사랑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은 서로 다릅니다. 그룹의 리더인 황태경은 겉으로는 미남을 항상 구박하면서 그룹에서 퇴출시키려 들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녀를 끔찍이도 아끼지요.

태경은 미남이 여자인 것을 알고도 감싸주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헤이(유이 분)가 아무리 추파를 던져도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아니합니다. 미남이 아버지 산소에 갈 때 자동차로 함께 시골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미남이 어려움에 할 때마다 항상 나타나 미남을 위기에서 구해주는 흑기사입니다.

지난 9회에서는 미남에게 선물한 머리핀을 유헤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는 이를 빼앗습니다. 그리고는 토끼와 돼지인형을 구해 돼지의 코를 토끼의 코에 붙인 이른 바 "돼지토끼인형"을 만듭니다. 그는 토끼 귀에 머리핀을 꽂은 인형을 미남의 침소에 놓아두어 시청자와 미남을 놀라게 합니다.

                              돼지토끼를 만들어 들고 흐뭇해하는 태경 

                                 태경이 돼지토끼와 머리핀을 놓아둔 것을 알고 기뻐하는 미남

한편, 미남도 태경의 생일 날 원장수녀님이 한 말을 태경에게 들려주어 그를 감동시킵니다. "네가 태어난 이날은 정말 소중한 날이란다. 네가 태어나 줘서 고맙다." 태경은 미남이 유헤이의 물벼락으로 감기에 걸리자 극진하게 간호합니다. 그러면서 드디어 미남과 한편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장에서 강신우의 품에 안기는 미남을 보자 그만 기가 막힙니다. 

                                   신우의 품에 안긴 미남

강신우도 미남이 마음 아파 할 때는 언제나 든든한 친구가 됩니다. 자동차를 태워주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기도 합니다. 미남에게 주려고 예쁜 여자구두를 샀지만 아직까지 전해주지 못합니다. 그룹멤버의 캐릭터도 신우의 것이 제일 좋다는 미남의 말에 미소짓습니다.

                                   미남에게 줄 음료수를 준비한 세 남자

신우는 태경과 제르미 그리고 자신이 준비한 음료수 중에서 미남이 신우의 따끈한 차가 좋다고 하자 기분이 좋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좋아한다는 내색을 하지 못합니다. 더욱이 태경이 미남과 가까워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보는 것도 가슴 아픕니다. 그런데 미남이 여자임을 밝히려고 결심한 기자회견장에서 처음으로 여자 옷을 입은 미남을 가슴에 안고는 "내 여자입니다"라고 선언하는 횡재를 합니다.  
  

                              기자회견장에서 미남을 품에 안은 신우

제르미는 일방적으로 미남에게 관심이 있을 뿐 별로 미남의 주의를 끌지 못합니다. 태경과 신우 사이에서 미남에게 접근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가끔 미남을 돌보지만 곧 다른 동료에게 들키고 말아 실속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미남이 여자인 줄은 최근에 처음 알았을 정도로 덜렁댑니다.   

                                  미남에게 줄 과일을 가져가는 제르미 

미남이 태경의 구박에도 불구하고 이 그룹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어머니를 찾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신우와 태경이 좋아지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매니저인 마훈이(김인권 분)가 시킨 대로 코를 누릅니다. 마훈이는 여자가 코를 누르면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개인의 감정이 사라진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본 태경이 미남을 돼지토끼에 비유하였지요.

                                태경이 자리를 떠난 후 코를 누르려는 미남

지금까지 남자로 행세했던 미남이 여성복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으니 앞으로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미남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로 결심한 것은 유헤이가 미남이 여자임을 알고 이를 빌미로 미남을 협박해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었기 때문입니다.   유헤이는 정말 싸가지 없는 이중인격자 역할입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유헤이를 욕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극중역할이 그 사람의 본심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