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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지난 주 12회 마지막 장면에서 황태경(장근석 분)이 고미남(박신혜 분)에게 앞으로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말하자 미남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이 장면은 당연히 13회에 그대로 반복되었습니다. 평소 유웨이(유이 분)를 대할 때는 그토록 강한 어투로 카리스마 있는 말을 하던 태경이 미남 앞에서는 이토록 소심하게 작아지는지 모를 일입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런 대목에서는 미남도 태경의 품에 안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만 하지만 또 엉뚱한 방향으로 빠지고 맙니다. 미남이 태경에게 정말 좋아해도 되겠느냐고 다짐하는 와중에 태경이 수많은 팬의 하나로 미남을 받아들이고 미남도 태경의 팬으로서 좋아하겠다고 말해버린 것입니다.

                                        팬클럽 회원을 축하한다면 악수를 청한 태경

                                미남을 포옹한 태경 


그런데 두 사람 중 누구 한 사람만이라도 팬이 아니라 그냥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말하면 될 것을 그러지 못하는 게 이드라마의 특징이라고 할까요. 곧 미남은 태경의 팬 카페에 가입하게 되고 이를 본 태경은 즉시 환영인사를 날립니다. 괜히 팬 이야기를 꺼냈다고 자책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는 미남의 진심을 확인한다며 관심도, 호감도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미남에게 회원가입테스트를 하는 태경
 
                                태경의 질문에 고민하는 미남


10점 만점에 7점, 5점, 4점, 7점, 2점 등으로 응수하던 미남에게 실망한 태경은 마지막질문인 "태경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고 묻습니다. 여기에 미남은 100점이라고 화답합니다. 태경은 옆에 놓아둔 돼지토끼를 품에 안으며 좋아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이 장면은 바로 태경이 미남이가 잃어버린 머리핀을 찾아 돼지토끼를 만들어 미남의 잠자리 옆에 놓아두었을 때 이를 발견한 미남이 토끼를 안고 좋아하던 바로 그 모습입니다.

                                 미남의 점수를 확인하고 실망하는 태경

                                 미남이 적은 100점을 확인하고 환호하는 태경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애처로운 남자 강신우(정용화 분)입니다. 언제나 미남을 지켜주면서도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못해왔습니다. 미남을 만나 깜짝 고백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지금까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신우는 따로 좋아하는 여인이 있는 것처럼 말해서 미남은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미남에게 줄 구두와 꽃다발을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 가지고 다닙니다. 이번에 이를 못된 유헤이가 보고 맙니다.

                           신우가 준비한 구두를 미남에게 신어보라고 강요하는 유헤이 


 
유헤이로서는 신우가 미남을 좋아하면 자신은 태경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유헤이는 신우의 자동차 키를 몰래 가지고 가서 구두와 꽃다발을 꺼내 미남에게 전합니다. 그리고는 에이엔젤 팀이 있는 곳으로 데리고 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억장이 무너진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신우입니다. 좋아하는 미남에게 줄 선물이 이토록 엉뚱한 장소에서 이상한 방향으로 전달되었으니 말입니다. 선물을 돌려주려는 미남에게 필요 없으니 버리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애지중지한 선물을 미남이 가지고 오는 것을 목격한 신우


 
그래도 신우에게는 끈질긴 기자의 추적으로 자신과 미남이 연인임을 주말특집으로 보도될 예정인 게 다행입니다. 처음 만난 때부터 데이트를 하는 과정을 재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우는 미남에게 실제로 좋아하면 안 되느냐고 고백하지만 이미 태경을 좋아하는 그녀의 마음을 되돌릴 순 없습니다. 부산의 신우 부모님께 상황설명을 위해 함께 떠나기로 했지만 공항에서 미남은 발길을 돌립니다. 주차장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미남 앞에 짜잔~하고 나타난 흑기사는 놀랍게도 태경입니다. 당연히 둘은 포옹합니다.

                              기자 앞에서 미남과 연인처럼 행동하는 신우

                                   공항에서 태경이 미남에게 자신도 같은 점수라고 말하며 포옹함

 
그런데 태경과 미남이 사랑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둘 사이에는 태경의 생모인 모화란(김성령 분)이 끼어 있기 때문입니다. 모화란은 미남의 아버지를 진정으로 사랑했습니다. 생모가 사랑했던 남자 때문에 자신을 버렸는데, 그 남자의 딸인 미남을 태경이 과연 사랑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모화란은 태경과 미남이 서로 가까운 사이임을 알지만 미남의 아버지가 남긴 노래를 태경이 취입할 때까지는 모르는 척 하기로 합니다. 

                                 태경과 미남을 훔쳐보는 모화란 

 
항상 주기만 하고 하나도 받지 못한 신우, 미남에 대한 본심을 나타낸 태경, 이 둘의 사이를 알고 있는 모화란 등 드라마는 항상 시청자들에게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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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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