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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펜던트에 얽힌 사랑과 회한


▲ 차강진과 한지완의 만남과 헤어짐
 
고등학생인 차강진(아역 김수현 분)은 어머니 차춘희(조민수 분)와 동생 차부산과 함께 트럭에 짐을 싣고 고향인 거창으로 돌아옵니다. 마을 어귀에 도착했는데 서울대 합격을 알리는 현수막이 도로 위에 걸려 있어 자동차가 지나가기가 어렵습니다. 하는 수 없이 부산의 목마를 탄 차춘희는 가위를 가지고 현수막을 자릅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한지완(아역 남지현 분)이 왜 이토록 중요한 현수막을 훼손하느냐고 강진에게 악을 씁니다. 그런 후 둘은 각자 고향을 떠났습니다. 

                          현수막을 찢는 차춘희

                               강진에게 대드는 지완


그로부터 10여 년(?)이 흘렀습니다. 유명 건축회사 팀장인 차강진(고수 분)은 동료인 박태준의 약혼식에 꼭 참석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는 약속장소에 갔습니다. 그런데 신부가 홀로 나와서는 부득이한 사유로 약혼식을 지금 할 수 없게 되었으므로 다음에 다시 정중하게 모시겠다고 사과를 합니다. 초청장을 확인해 보니 신부의 이름은 바로 한지완(한예슬 분)입니다. 


                                 약혼식장의 신부 지완

                                 약혼식 초대장을 보고 놀라는 강진 

     


▲ 한지완의 펜던트 분실물 전단지광고 

차강진은 어느 날 버스정류장에 왔다가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곳에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잃어버린 펜던트를 찾는다는 전단지광고가 걸려 있었는데, 이를 찾는 사람이 바로 학창시절의 첫사랑인 한지완이었기 때문입니다.  

                                   펜던트를 찾는 전단지 광고 


어떻게 고향인 거창에서 강물 속에 빠뜨렸던 펜던트를 지완이가 가지고 있는 지 도저히 상상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모하는 지완이가 직접 쓴 글씨로 붙여둔 광고를 보고는 강진은 컴퓨터 작업을 해서 다시 정류장에 붙여 놓습니다.


                                컴퓨터 작업으로 만든 전단지


지완은 버스정류장에서 자신이 쓴 광고대신 깨끗하게 컴퓨터로 그려진 광고가 붙어 있음을 발견하고는 이를 한 장 수거해 가지고 그녀가 근무하는 카페로 돌아옵니다. 외국인과 상담을 하던 강진은 서둘러 회의를 끝내고 밖으로 나옵니다. 건물모퉁이에 앉아 있는 지완을 발견한 강진은 제대로 그렸느냐며 말을 건넵니다. 지완은 이 펜던트가 강진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자신이 친구로부터 선물 받았다고 둘러댑니다.


                                전단지를 들고 생각에 잠겨 있는 지완




지완은 자신 때문에 강진이 펜던트를 잃어 버렸고, 자신이 잘못하여 수재인 오빠가 이를 찾으며 물 속에 들어갔다가 불귀의 객이 된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아픕니다. 이 펜던트를 볼 때마다 몸서리쳐지지만 강진의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려서는 안되기 때문에 분실물광고를 낸 것입니다.   

그런데 집으로 들어가니 경대 위에 지완이 잃어 버렸던 펜던트가 놓여 있습니다. 이는 지완의 약혼식을 펑크내었던 몹쓸 애인인 박태준(송종호 분)이 버스 정류장에서 습득하여 깨끗이 수리한 후 지완의 방으로 와서 몰래 놓고 간 것입니다. 지완은 나중에 이 펜던트를 박태준이 가져다 놓은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태준과 사귀면서 펜던트는 언젠가는 주인에게 돌려줄 물건이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이를 챙겨 가지고 밖으로 나갑니다.

                             지완이가 집에서 발견한 펜던트

                                펜던트를 들고 좋아하는 지완



▲ 강진에게 되돌려준 펜던트

 
지완은 버스를 탔는데 뒤이어 오른 강진이 지완이 옆에 앉아 피곤한 듯 잠을 잡니다. 그는 중요한 사업제안설명회에서 밤새 작업한 컴퓨터 파일이 날아가 설명회를 그르쳤기에 머리를 지완의 어깨에 기댄 채 잠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강진이 깨어 보니 버스종점입니다. 곁에 있던 지완도 없습니다. 그런데 강진은 자신에 손에 바로 그 펜던트가 걸려 있음을 발견합니다. 강진은 지완이에게 달려가 다짜고짜로 포효합니다. 

                                  나란히 버스를 타고 가는 강진과 지완

                               손에 걸린 펜던트를 보고 놀라는 강진




"너 누구야! 너 도대체 뭐 하는 자식이냐고, 새끼야! 너 따위가 대체 뭔데 남의 인생에 끼어 들어서, 이게 죽으려고, 네까짓 게 대체 뭔데, 대체 뭔데 네까짓 게!"


                              감격의 포옹




▲ 아버지의 분신인 강진의 펜던트

 
그러고는 감정이 북 받친 듯 지완을 포옹합니다. 이 펜던트 한 개가 왜 이리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까요? 이것은 원래 강진이가 목에 차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이름도 모르는 아버지이지만 이 펜던트가 아버지의 징표인 듯 합니다. 그런데 강진의 어머니인 차춘희를 괴롭히던 마을의 나쁜 놈과 다리 위에서 싸우다가 그만 고리가 빠져 버린 것입니다. 이 때 강진은 아버지가 준 소중한 물건을 잃었다며 울부짖습니다.

                               강진 어미인 차춘희를 희롱하는 나쁜 놈

                               나쁜 놈의 목을 조르는 강진


                              울부짖는 강진 


"아버지를 잃어버렸다고! 우리 아버지를 잃어버렸어, 내가! 내 펜던트 찾아와, 우리 아버지 돌려 달란 말이야!"

이 모습을 바라보던 지완은 자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괴로워합니다. 나쁜 놈이 강진 어미가 운영하는 다방에서 그녀를 희롱하던 모습을 목격한 지완은 이 사람의 자동차에 낙서를 하고 오물을 던집니다. 이를 안 남자가 다리 위까지 좇아와 지완을 때리자 참다못한 강진은 그 남자와 싸우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지완의 낙서 



▲ 지완의 가슴에 못박은 엄마의 한탄

 
지완은 홀로 물 속에 들어가 펜던트를 찾아보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누이동생의 고민을 안 지용 오빠는 호기롭게 물 속으로 들어갔지만 끝내 주검으로 발견됩니다. 한지용은 한준수-서영숙 부부의 희망이었습니다. 지용은 서울대에 합격한 수재입니다. 그런 아들은 잃은 서영숙은 그만 해서는 안될 말을 내뱉고 맙니다.

                        지완과 오빠 지용


"차라리 지완이를 데리고 가지, 왜 지용이를 데리고 갔느냐!"고. 

지완은 오빠를 잃은 서러움과 엄마의 말에 충격을 받아 강가로 나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강진의 펜던트를 발견합니다. 강진은 지완에게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오빠를 잃고 어머니의 말을 들은 지완은 제 정신이 아닙니다. 그녀는 강진의 가슴에 못을 박습니다.

                             지완이 강가에서 발견한 강진의 펜던트  

                               강진의 가슴에 못박는 지완 


"오빠, 한 번도 좋아한 적 없어요! 오빠 같은 사람이 제일 싫어요! 엄마가 남자들 꼬셔 다방마담 같은 거나하고, 오빠 같은 사람이랑 상종도 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우리 엄마가!"    

그 후 지완은 고향을 떠났고 10년 동안 그녀는 이 펜던트를 애지중지 보관해 온 것입니다. 이제 이 펜던트가 원래의 주인인 강진의 손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강진은 왜 지완이가 펜던트를 가지고 있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지완이가 하필이면 엄마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한진수-서영숙 부부의 딸이라는 것도 밝혀질 것입니다. 강진과 지완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SBS 수목드리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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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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