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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의 해인 경인년을 맞아 신년연휴 마지막 날인 일요일 북한산 원효봉을 찾았습니다. 이날 서울지방의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6.8도였으며 아침 최저기온은 거의 영하 10도였습니다.

글쓴이가 원효암을 지나 정상인 원효봉을 향하여 오르고 있는데, 뒤에서 오던 등산객이 앞으로 나섭니다. 그런데 남성 등산객의 옷차림을 보고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는 반바지차림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경사진 바위에 올라 달관의 경지에 다다른 사람처럼 맞은편의 의상능선과 북한산성계곡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급히 사진을 찍은 후 그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런 한 겨울에 반바지차림으로 춥지 않으세요?"

 이 질문에 대답을 한 사람은 그가 아니라 함께 온 일행입니다.

"저 사람은 항상 저래요. 태백산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가요!"

민족의 영산이라는 태백산은 해발고도가 무려 1561m로서, 능선에 서면 칼바람이 몰아치는 곳입니다. 이런 산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등산을 하다니 보통사람은 아닙니다.




글쓴이는 다시 한번 물어봅니다.

"몸에 열이 많은가 봐요. 등산을 한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7년 되었습니다."

예상외로 등산경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반바지차림으로 등산을 할 수 있는 그 체력이 참으로 신통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항상 맨발로 등산을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소부터 맨발로 다닌다면 오랜 연습 후에는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겨울에 반바지차림의 등산객은 처음 보았습니다. 아무튼 계절에 관계없이 반바지 차림으로 산에 오르는 것은 안전을 위해 그리 권장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벌레에 물리거나 잡목에 긁히기도 쉬우며, 넘어질 경우 다칠 우려가 큽니다. 특히 피부보호를 위해서도 산에 오를 때는 반드시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2010.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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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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