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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제2부 "사라지는 낙원"이 방영되었습니다. 제1부 "마지막 원시의 땅"에 이어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첫 번째 보다는 감동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2부에서는 왜 아마존의 낙원이 사라지는지 그 실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다큐를 시청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비교적 소상하게 재정리해 보았습니다. 



▲ 전통을 지키는 원주민의 삶

<와우라 족>

와우라 족은 아마존 중남부 부족입니다. 이들은 250명의 원주민이 한 마을에 모여 삽니다. 우까우까축제의 시합에 참가하기 위해 몸에 전사의 문양을 칠하는데 이렇게 하면 더욱 용감해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두 전사가 나와서 격렬하게 싸우는 모습이 동물의 소싸움 또는 레슬링 같기도 하고 미식축구시합(아메리칸 풋볼)을 연상케 합니다. 상대의 허벅지를 움켜잡거나 등을 땅에 닿게 하거나 또는 두 다리를 땅에서 떨어지게 하면 이기는 경기입니다. 

                           축제에 참가하는 여인들

                               우끼우까 축제

                       남자의 경기 

 
                          승자의 환호 

 

여자들의 경기도 치열한데 남자는 지는 여자에게 어제 밤에 연애해서 졌다고 놀립니다. 지난번 1부에서도 소개되어 낯이 익은 아우뚜는 자신은 새벽 남편과 잤지만 경기에 이겼다고 큰소리 칩니다. 그녀는 결승에 진출하였으나 아깝게 지고 말아 낙담합니다. 

                          열광하는 부족들





 
좋은 남편의 조건은 가족과 산책이나 목욕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강에서 목욕을 한 후 하반신에 큰 수건을 두르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목욕 후 아이들을 보내고 나면 부부는 강이나 밀림에 남아 사랑을 나눕니다.


                            사랑을 나누는 부부  


 <마티스 족>

아마존의 서쪽 끝 자바리밸리는 2000명 이상의 미접촉 원주민이 사는 지역으로서 마티스 족은 얼굴에 재규어 분장을 하는 300여명의 부족입니다. 얼굴분장은 조상의 영혼을 부르는 일이라 누구도 엿보아서도 안됩니다.

                                분장한 원주민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나약하고 게으르면 어른은 긴 회초리로 내리칩니다. 숲에서 동물을 만나면 활을 쏴 죽여야 하고, 큰 나무도 베고 집을 지어야 하니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입니다.

때로는 모든 부족민이 마을의 원로에게 매를 맞는데 아픔을 참는 것은 강해지기 위함입니다
사냥은 3미터가 넘는 긴 대나무 막대에 구멍을 뚫고 가는 화살에 독을 묻혀 넣고는 입으로 불어 독침을 날립니다. 예전에는 쉽게 사냥감을 찾았지만 요즈음은 한 두시간 거리에는 어림도 없습니다.

                           매를 맞는 원주민들



벌목공이나 고무업자들이 원숭이와 새들을 모두 사냥해버려 이제는 더 멀리 나가야합니다. 따라서 요즈음은 작은 원숭이마저도 자주 먹기 힘듭니다. 문명은 마티스 족을 불과 30여년 만에 신음하게 만들었습니다. 1976년에 문명과 접촉한 이래 돈의 가치를 인식하고 전통수공예품을 만들어 팔지만 도시사람들은 싸게 사려고만 합니다. 마을에 한 척뿐인 배로 공예품을 팔러 나가는데 1주일이 걸리는 먼 여정이며, 기름 값을 아끼려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타고 갑니다. 



                               구운 원숭이



 

브라질 정부에서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를 가르치기 위해 학교도 지었으나 한달 째 아에이오우(aeiou)를 가르칩니다. 어른들이 학교에 오는 목적은 보호단체에서 제공하는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사라지는 낙원

1) 동물 및 물고기의 감소

아마존의 곳곳에 건설중인 댐은 강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면서 물고기들의 이동통로를 막고 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립니다. 삐라루뿌는 아마존에서 4억년 이상을 살아온 거대 화석어로 몸길이만도 2미터에 달합니다. 삐라루꾸 한 마리 당 70만원을 호가하며 고급요리의 원료가 되고 진귀한 가죽제품의 상품성이 높아져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재 양식장에서 사육을 하고 있습니다.  

                          삐라루뚜

                             삐라루뚜 가죽제품


아마존에 서식하는 분홍돌고래인 보뚜도 개체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이를 보존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분홍 돌고래



2) 질병의 위협

원주민에게 가장 큰 위협은 질병입니다. 특히 문명과 함께 찾아온 간염은 면역력이 없는 이들에게는 치명적입니다. 한때는 감기로 마을 부족의 3분의 1일 죽었는데, 이제는 간염이 무섭게 번져 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간염에 걸린 아비가 아들에게 사냥을 가르침


조에족도 말라리아치료를 위해 몇 시간을 걸어서 치료하러 갑니다. 수 천년 동안 살아온 그들의 낙원은 문명이 들어온 지 불과 수 십년 만에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3) 전통의 붕괴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한 강의 상류에 댐이 생긴 후 물고기 잡기가 점점 힘들어 졌으며 또한 그물로 마구잡이로 물고기를 잡으니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잡아온 고기는 가족끼리만 먹게되고 부족민이 함께 나누어 먹던 전통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부다처도 있지만 가족부야이 힘들기 때문에 일부일처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고기잡이
 

백인들이 사용했던 총은 처음 두려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총으로 사냥을 하니 활보다 훨씬 쉬워집니다. 반면 동물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때로는 어렵게 잠은 원숭이 한 마리와 티셔츠를 교환하기도 합니다. 출산한 여자는 생선을 먹으면 더 빨리 늙는다는 전통 때문에 원숭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잡은 원숭이

                            원숭이를 티셔츠와 교환




 
문명은 생활을 편리하게 합니다. 양동이 냄비도 들여왔고 옷을 입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도 보입니다. 도시로 나가 힘겹게 돈을 벌어 사온 작은 발전기와 위성수신으로 TV를 보며 도시를 동경하고 기름 살 돈이 없어 자주 시청하지 못함을 안타까워합니다.

                         양동이 물통

                         자전거


                           오토바이


                              TV시청 

 

지난번 결혼한 야물루는 마을을 잠시 떠나서 도시로 가보고 싶다고 합니다. 와우라 족은 문명과 전통을 잘 조화시켜서 사는 부족 중의 하나입니다. 도시는 밀림을 넘어 배로 하루면 닿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언제나 이들을 유혹합니다.





▲ 서구인의 범죄행위

유럽인들는 아마존의 황금을 찾아 강과 밀림을 파헤칩니다. 아마존 밀림 한복판에 신기루처럼 세워진 도시 마나우스는 런던보다 먼저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번화한 곳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도시의 화려함 뒤에는 원주민의 고통이 녹아 있습니다.  


                                           마나우스



고무나무에서 고무를 채취하는 모습을 처음 목격한 외지인들은 열광했습니다. 고무는 자동차 산업의 발달로 수요가 증가한 타이어의 원료입니다. 많은 원주민들이 고무업자로부터 자신들에게 협조하지 않는다고 죽음을 당했습니다. 고무나무는 유럽인들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지만 원주민들에게는 눈물이었습니다. 이들은 쇠사슬에 묶여 채찍질을 당하여 고무채취에 동원됐습니다. 고무 1천 톤을 채취하기 위해 원주민 1만 명이 죽어갔다는 비극의 역사로 아마존의 주인은 노에로 전락했습니다.

                            고무채취




마루보 족은 아마존에서 강대했던 부족이지민 현재 1천 여명이 흩어져 살고 있으며 과거 화려했던 축제도 이제는 초라하게 변모하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제2부를 보고 글쓴이가 이를 재정리한 것입니다. 질병의 창궐, 문명의 급속한 유입, 서구인의 착취와 부문별한 개발 등으로 불과 수십 년 만에 이토록 원주민의 삶이 황폐화된다면 앞으로 이 지구상에서 원시인들은 그 종족이 멸하지 않을 까 걱정됩니다. 제2부도 시청률 22%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 제3부 "불타는 아마존"은 1월 22일(금요일 22:20)에 방영될 예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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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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