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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과 성주군의 경계에 위치한 선석산(742m)과 영암산(782m)은 구미의 금오산 남쪽에 솟아 있는 숨은 명산입니다. 특히 선석산의 산행 들머리로 이용되고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에는 세종대왕 왕자의 태실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선석산은 부드러운 육산인 반면 영암산은 날카로운 바위와 벼랑으로 이뤄진 암산으로 두 산을 연계해 산행을 할 경우 3시간 남짓 소요되므로 초보자도 충분히 답사할 수 있습니다.



▲ 선석산 아래 여성의 하복부에 조성한 세종대왕 자태실  

세종대왕 자태실을 둘러보고는 오른 쪽으로 들어섭니다. 등산지도에 표기된 불광교는 이외로 매우 작은 나무교량이군요. 여기서부터 등산로는 빡센 오르막으로 이어집니다.

 이정표

 멋진 소나무


능선에서 좌측으로 걸어가며 비룡산과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자 태봉바위인데, 바위 자체는 보잘것없지만 이곳에 올라 태봉의 자리를 살펴보았다는 매우 유서 깊은 곳입니다. 예로부터 왕실의 태는 국운과 직접 관련돼 있어 매우 소중하게 다뤄 전통적으로 가장 명당에만 안장하는데, 이곳에서 태실을 묻은 태봉을 바라보면 과연 명당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지점이 연꽃의 한가운데, 또는 골짜기 양편의 산줄기가 여자의 양다리이며 태실이 위치한 자리가 여성의 하복부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비룡산 삼거리

 태봉바위 안내문


 천하명당에 자리잡은 태봉 

  

조금 더 가니 용바위입니다. 사실 용바위라고 하기에 용의 형상을 닮은 바위를 기대했지만 능선에 그냥 날카로운 바위가 서 있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다른 방향에서 보면 용의 형상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용바위 안내문


 용바위에서 바라본 태봉바위
 

 
선석산 정상에는 누진산(樓鎭山)이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선석산의 다른 이름은 서진산(棲鎭山)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표석을 세운 사람들이 "서(棲)"자와 "누(樓)"를 착각한 것 같습니다. 이런 오기(誤記)는 여러 사람을 헷갈리게 하므로 그냥 현재 일반적으로 부르는 선석산으로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누진산 표석

▲ 사방팔방 조망터인 영암산
 
선석산에서 영암산으로 가는 길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다만 영암산 정상 직전에서부터는 암산을 대변하듯 가파른 바윗길로 이어집니다. 그렇지만 로프와 철계단이 잘 조성되어 있어 오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정표

 철계단


 

철계단을 오르며 바라본 풍경이 매우 시원합니다. 특히 성주군의 참외재배를 위한 비닐하우스가 햇볕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정상에 서 있는 반듯한 표석도 보기 좋습니다. 
 성주군 참외단지


 영암산 표석 


약간 가파른 길을 따라 북봉으로 가면 바로 맞은 편에 금오산이 솟아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조망이 트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북봉은 해발 784m로 정상보다 고도가 2m 높지만 그만 정상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북봉 뒤로 보이는 금오산

 능선 좌측으로 보이는 산세


 능선의 기암

  

북봉에서 월명성모의 집으로 하산하는 길도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고도를 낮출수록 진달래가 반겨줍니다. 오늘 산행에 3시간 반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선석산 들머리에서 세종대왕 자태실을 둘러보고, 태봉바위에서 천하명당인 태봉의 위치를 확인하며, 영암산에서 멋진 주변의 풍광을 바라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답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부드러운 하산길


 진달래


 중부내륙고속국도


 월명성모의 집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0년 4월 3일 (토)
▲ 등산 코스 : 세종대왕자태실-불광교-비룡산 삼거리-선석산-영암산-북봉-월명성모의 집
▲ 소요 시간 : 3시간 20분
▲ 산행 안내 : 안전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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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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