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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일하고 있는 곳은 7층 빌딩입니다. 사무실 내에서는 당연히 금연이지만 그래도 어디서 누가 담배를 피는지 때로는 담배연기가 문틈으로 새어 들어와 매캐한 담배냄새에 얼굴을 찌푸리게 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옥내 비상계단입니다. 비상계단의 각층 통로에는 우유팩 등으로 재떨이를 비치해 두고 수시로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담배를 피웁니다. 글쓴이의 사무실은 6층인데 엘리베이터가 복잡할 경우 계단을 걷고 싶어도 찌든 담배냄새 때문에 비흡연자는 비상계단을 이용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비상계단의 창틀에 어지럽게 늘려 있던 재떨이와 담배꽁초가 깨끗하게 치워지고 담배냄새가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이 건물이 금연빌딩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건물관리사무소에서 이런 안내문을 각층마다 붙여 놓았습니다.


 

금연빌딩으로 지정된 후 사무실에 있어도 스며드는 담배냄새도 없어졌고, 비상계단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생각을 조금만 바꾸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음을 실감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화장실에서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웁니다. 최근 남자화장실(칸막이용)에서 일을 보는데 옆 칸의 이용자가 라이터로 불을 켜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혼비백산하여 서둘러 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지만 이미 그는 담배를 피우고 있어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누가 신고를 했는지 화장실 내에도 금연협조 경고문이 나붙었습니다. 


사람들은 남이 보는 앞에서는 흡연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칸막이로 구분된 독립된 공간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아무런 죄의식 없이 규정을 위반합니다. 문화국민이 되려면 남이 보지 않을 때도 공중도덕을 잘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고가 있지만 아직도 화장실 내에서 담배냄새가 자주 납니다. 정말 대책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또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몰지각한 사람이 "제발 금연해 주세요!"라고 적은 비상계단 호소문에 크게 X표를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일부 골초들은 비상계단에 모여 흡연을 합니다.


흡연자들은 담배냄새가 얼마나 역겹고 독한지 모릅니다. 가끔 지하철 같은 곳에서도 어떤 사람 옆에 앉으면 니코틴 냄새가 진동하여 슬며시 다른 곳으로 이동한 적도 있습니다. 회식 후 귀가하면 아내는 겉옷에 스며든 담배냄새를 맡고도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에게는 기호품이지만 남에게는 혐오품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담배입니다. 골초들은 평소 담배냄새 제거에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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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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