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사람들이 산에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산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3분의 2가 산지이므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산에 오를 수 있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봄이면 꽃들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이 지며, 가을엔 만산이 홍엽(紅葉)으로 변하고, 겨울의 설경은 황홀경을 연출한다. 따라서 산은 같은 산이로되 계절마다 코스마다 그 느끼는 맛과 멋이 다르므로 산에 미친 글쓴이는 매 주말마다 산을 찾는다.







특히 봄철 산에 올라 비록 원예꽃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화사하고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야생화를 만나는 기쁨은 다른 무엇에도 견줄 수 없다. 그렇지만 그 이름을 모를 때는 매우 안타깝다. 사실 야생화는 이름을 외워도 돌아서면 헷갈려 잊게 된다. 이번에는 금년 봄 산을 다니며 글쓴이가 직접 찍은 야생화를 소개한다. 이들 야생화는 이름 그대로 자연상태에서 자란 것이다. 다음(daum)의 백과사전 등을 검색하여 야생화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다. 평소 야생화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작아서 귀여운 각시붓꽃

외떡잎식물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원산지는 대한민국으로 주로 중국 동부와 일본 남부지방에 분포해 있다. 섬유로 덮인 뿌리줄기가 있다. 잎은 꽃줄기와 길이가 비슷하다가 꽃이 진 다음 더 자라며 맥이 흐릿하고 잎 윗부분 가장자리에 잔돌기가 있다. 꽃은 4~5월에 5~15cm 길이의 꽃줄기 끝에 자주색으로 핀다. 녹색의 포가 있고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고 그 끝이 다시 2개로 갈라진다. 분재나 관상용으로 기르며 뿌리를 약재로 이용한다.






(2) 원예식물로 인기 있는 동의나물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키는 50㎝ 정도 자라며 뿌리줄기가 굵다. 잎은 뿌리와 줄기에서 바로 나오는데, 뿌리에서 나오는 잎에는 긴 잎자루가 있으며 둥그렇게 생겼으나 줄기에서 나오는 잎에는 잎자루가 없다. 잎 가장자리에는 끝이 뭉툭한 톱니들이 고르지 않게 나 있다. 꽃은 노란색이며 4~5월에 줄기 끝에 2송이씩 핀다. 꽃잎은 없으나 5~6장으로 된 노란 꽃받침 잎이 꽃잎처럼 보인다. 수술은 많다. 노란 꽃들이 무리 지어 화려하게 피기 때문에 원예식물로 만들어 심고 있는데, 반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3) 이름이 징그러운 뱀딸기

 뱀딸기는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원산이며, 세계 각지에서 관상식물로 심는다. 풀밭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잎은 어긋나며 3출엽이다. 꽃은 4~5월에 노랗게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길쭉한 꽃자루에 한 개씩 달린다. 열매는 딸기와 같은 수과로 둥글고 지름 1cm 정도이다.




 


(4) 제비가 올 때쯤 피는 노랑제비꽃

제비꽃과 속하는 다년생초. 줄기에서 꽃대가 나와 노란색 꽃이 피는 점이 아주 독특하다. 햇빛이 잘 드는 산 속 풀밭에서 자라며 키는 10~20㎝쯤이고 땅속줄기는 밑으로 곧바로 뻗는다. 잎을 빼고는 식물 전체에 털이 거의 없다. 꽃은 이른봄에 줄기 끝에 노란색으로 핀다. 꽃의 뒤쪽에는 볼록 나온 것이 있는데, 이 곳에 꿀샘이 들어 있다. 꽃잎은 5장으로 제일 아래쪽에 있는 꽃잎에는 몇 개의 황갈색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나머지 꽃잎의 밑쪽에도 황갈색 줄무늬가 있다. 이 줄무늬는 꽃을 찾아온 벌이나 곤충들이 꿀을 빨아먹기 위해 들어가는 통로로 여겨진다.






(5) 이름과는 달리 작고 앙증맞은 큰개별꽃

석죽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키는 10~20㎝이다. 굵은 뿌리가 있고 줄기에는 2줄의 털이 나란 히 나 있다. 잎은 마주나는데 줄기 끝에서는 4장이 마주보며 달린다. 꽃은 4~6월경 4장의 잎이 모인 중앙에 솟아 나온 꽃자루 위에서 1송이씩 하얗게 피며 꽃자루는 흔히 2개가 한꺼번에 나온다. 줄기 아래쪽에 꽃이 벌어지지 않는 폐쇄화가 아래로 숙여 피기도 한다. 꽃잎은 5장이지만 꽃받침 잎은 5~7장이며,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이른봄에 어린순을 캐서 삶아 나물로 먹는다. 이름은 큰 개별꽃이지만 실제 매우 작고 여려서 잘 관찰하지 않으면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이다. 






(6) 작아서 잘 안 보이는 큰구슬봉이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뿌리 잎은 줄기 잎보다 작고 옆으로 퍼지지 않는다. 줄기는 5-10cm 높이로 자라며 잔돌기가 있다. 잎은 가장자리가 두껍고 흰빛을 띠며 잔돌기가 있고 뒷면은 흔히 적자색이 돈다. 5-6월에 자주색 꽃이 몇 개 씩 모여 핀다. 드물게 흰 꽃도 있다. 종 모양의 꽃부리는  끝이 다섯 개로 갈라진다.



 

 

(7) 갓난아기 똥처럼 노란 애기똥풀

양귀비과에 속하는 2년생초로 키는 50㎝ 정도이며 줄기나 가지에 상처를 내면 노란색의 즙이 나온다. 노란색의 꽃은 5~8월에 가지 끝에서 핀다. 꽃잎은 4장이지만 꽃받침잎은 2장이며, 수술은 많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콩꼬투리처럼 익는다. 습기 있고 양지바른 길가나 밭가에서 흔히 자라며, 줄기를 자르면 나오는 노란색의 즙이 애기똥과 비슷하다고 하여 애기똥풀이라고 부른다.






(8) 우산살처럼 퍼지는 앵초

앵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에서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에 걸쳐 분포한다. 산기슭의 습지나 냇가에서 잘 자란다. 땅속으로 얕게 뿌리줄기가 있으며 번식력이 좋고 군생한다. 긴 타원형의 잎이 뿌리에서 여러 장 나오는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부드러운 털이 빽빽이 나며 잎자루는 길다.


 


(9) 한쪽방향으로만 피는 벌깨덩굴

꿀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서, 줄기의 길이는 15-30cm이다. 5쌍 정도의 잎이 붙으며, 줄기는 사각형, 긴 흰색 털이 드물게 나 있고, 옆으로 뻗으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뻗어 나간다. 밑동의 잎은 마주나며 잎자루가 있고, 심장형, 약간 세모지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10) 줄기와 잎에서 붉은 액체가 나오는 피나물

양귀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여러해살이풀)로 <노랑매미꽃> <여름매미꽃>이라고도 한다. 연한 줄기와 잎을 꺾으면 피(血)와 비슷한 적황색의 유액이 나와 피나물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한국·중국·일본에 분포하며, 중부지방의 산지나 북부지방의 산간지역 그늘진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11) 금주머니꽃이라는 금낭화

금낭화는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금낭화는 당초 중국원산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한국에서도 설악산의 봉정암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산에서 이의 자생지가 발견되어 한국 원산이기도 하다. 주로 관상용, 화분용으로 쓴다. 어린잎을 살짝 데쳐 찬 물에 우려낸 뒤 나물로 무쳐 먹거나 된장국의 국거리로 쓴다. 꽃을 그늘에 말려 차로 이용하기도 한다. 씨로 번식하며, 반 그늘이면서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기른다. 키우기가 그리 까다롭지는 않지만 건조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12) 차로 즐겨 마시는 둥굴레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초이다. 땅속줄기에서 줄기가 나와 60㎝ 가량 자란다. 꽃은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피는데, 긴 대롱처럼 생겼으며 꽃부리 쪽은 담녹색이나 꽃자루 쪽은 흰색이다. 이른봄 어린잎과 뿌리줄기를 캐서 어린잎은 물에 오래 담가 우려낸 다음 나물로 먹으며, 뿌리줄기는 삶거나 구워먹거나 녹말을 만들기도 한다. 쓴맛이 없고 단맛이 조금 도는 뿌리줄기를 가을에 캐서 그늘에 말린 것을 위수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자양·강장·해열 등에 쓴다. 뿌리줄기를 가루로 만들어 타박상에 바르기도 한다.






(13) 뿌리에서 강한 냄새가 나는 쥐오줌풀

마타리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높이는 40-80cm이고 뿌리에서 강한 냄새가 난다. 번식은 보통 옆으로 뻗는 땅속줄기로 한다. 잎은 마주나고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붉은빛이 돌며 5-8월에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피침형이며 털 모양으로 생긴 꽃받침이 깃털처럼 달려서 바람에 날린다.





(14) 황금방망이 같은 금방망이

국화과의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45∼100cm이며 전체에 털이 없다. 줄기는 곧게 서고 뭉쳐나며 능선이 있고 줄기 꼭대기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꽃은 7∼8월에 피며 밝은 노란색이고 두화는 산방상꽃차례로 달린다. 작고 노란 꽃들이 모여서 다발로 피어있는 모습이 마치 황금 방망이처럼 보인다.


 



(15) 어린이 노리개 같은 산괴불주머니

현호색과에 속하는 2년생초이다. 키는 50㎝ 정도로, 줄기 속은 비어 있고 뿌리는 밑으로 곧게 뻗는다. 잎은 어긋나며 깃털처럼 갈라져 있다. 꽃은 이른봄부터 여름에 걸쳐 노랗게 줄기 끝에 무리 지어 핀다.
☞ 괴불 또는 괴불주머니는 어린아이가 주머니 끈 끝에 차는 세모 모양의 조그만 노리개를 말하는데, 색 헝겊을 귀나게 접어서 그 속에 솜을 통통하게 넣고 수를 놓아 색 끈을 단다.






(16) 꽃이 밑을 향하여 피는 얼레지

얼레지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한국·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높은 지대의 비옥한 땅에서 자라지만 산골짜기에서 자라는 것도 있다. 잎은 난형 또는 타원형으로 녹색 바탕에 자주색 무늬가 있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줄기는 잎 사이에서 나와 끝에 1개의 꽃이 밑을 향하여 달린다. 꽃잎은 6개이며 뒤로 말리며 자주색이지만 밑 부분에 W형의 무늬가 있다.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잎은 나물로 먹고 비늘줄기를 약용한다.







(17) 오랑캐가 쳐들어 올 때 피는 호제비꽃

제비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없으며, 잎은 모여나고 넓은 피침 모양이다. 4~5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잎 사이에서 나온 꽃대 끝에 한 개씩 핀다.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18) 꽃대가 1개씩 자라는 홀아비 바람꽃

미나리아재빗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7cm 정도이며 잎은 뿌리에서 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진다. 4~5월에 흰색 꽃이 꽃줄기 끝에 하나씩 핀다.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강원도에 분포한다. 꽃대가 1개씩 자라므로 홀아비바람꽃이라고 한다.





(19) 긴 줄기 끝에 작은 노란 꽃이 피는 노란장대

십자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가 70~120cm이고 온몸에 흰털이 있으며, 잎은 어긋난다. 6월에 누런 꽃이 줄기 끝에 총상(總狀) 꽃차례로 핀다. 산이나 들의 양지에 자라는데 제주, 외연도, 지리산 북부 지방에 분포한다.

                       



(20) 작은 강아지 풀 같은 눈빛승마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1~2미터이며, 잎은 겹잎이고 톱니가 있다. 흰 꽃이 원추(圓錐) 꽃차례에 총상(總狀)으로 달린다. 산지(山地)에 자라는데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한다.



                                                                [다음 메인에 게재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