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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노리는 장희빈(이소연 분) 및 장무열(최종환 분)의 함정에 빠진 동이는 이제 큰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새로 재건된 검계수장인 게둬라(여현수 분)와 동이(한효주 분)가 기생 설화의 집에서 함께 있는 장면이 숙종(지진희 분)에게 들켰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동이가 부상당한 게둬라를 도피시키기 위해 왕실의 사람임을 알리는  신표(信標)를 사용했음이 드러났습니다. 장무열과 함께 현장에 도착한 숙종은 그만 억장이 무너져 동이가 연행되는 것을 두고 볼 수밖에 없었어요. 이 정도면 당장 반역죄로 중벌을 받아야 할 처지입니다. 그런데 장희빈 파를 제외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동이를 지키려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숙종의 결단이 동이를 보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동이를 지키는 수호천사들의 행동을 차례로 살펴보렵니다. 

 

▲ 임금인 숙종


숙종이 동이에게 검계의 수장을 아느냐고 물어도 동이는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냥 임금을 불러보는 도리밖에는. 거듭된 추궁에 겨우 한마디합니다. "모든 걸 말씀드리려 했습니다. 전하! 전하를 뵙고 숨겨왔던 모든 것을 요. 하지만 이제 너무 늦어버린 것 같습니다. 전하!"  

동이가 장무열에 의해 한성부로 연행되자 망연자실한 숙종은 자초지종을 알아야겠다며 상선에게 당장 누구든 데려오라고 명합니다.

동이는 장무열이 내민 신표를 보고는 먼저 전하께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대답을 거절하면서 숙종을 뵌 후 원하는 대답을 주겠답니다. 동이는 숙종을 찾아와 자신을 용서하지 말라고 간청합니다. 이토록 오랜 동안, 이토록 무서운 사실을 숨겨왔다고요.

숙종은 오래 전 양반의 수탈을 피해 도주하려던 너를 검계의 도움을 받아 탈출시켰다고 서용기(장진영 분)가 말했답니다. 서용기가 거짓을 고한 것이지요. 

"저는 천가(千家) 동이가 아닙니다. 최가(崔家) 효원 그것이 죽은 아비의 이름입니다. 최동이, 그것이 제 숨겨왔던 이름입니다. 도망치던 노비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반촌에서 나고 자란 오작인의 여식이고 신유년에 죽은 검계수장의 여식입니다. 제 아비가 검계수장이었고, 죽은 제 오라비 또한 검계였습니다. 그것이 접니다. 전하! 그것이 전하께 말씀드리지 못한 제 과거입니다. 그래서 저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제 의지로 저들을 도망치게 하려했던 것입니다. 전하, 저는 이 모든 죄를 달게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처소 나인들은 누구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금위장(서용기)도 감찰부 나인들도 그러했습니다. 하오니 제발 저들만은~"           

숙종은 동이의 말을 중단시킵니다. "죄를 달게 받겠다고? 네가 어찌 내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그러고는 상선을 불러 "숙원을 처소로 모시라"고 지시합니다. 

조정대신들은 이번 일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면서 동이를 내치도록 진언하면서 연일 상소를 올립니다. 숙종은 옥사에 갇힌 게둬라를 직접 찾아가서는 왜 천인들이 양반들을 살상했는지 그 이유를 묻습니다. 게둬라는 자신들도 살기 위해서 그리하였으며 누구도 대신해 줄 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평생 수탈 당하고 죄 없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해도 하소연도 못하는 게 천인이라면서요. 숙원의 아비는 누명을 쓰고 돌아갔다고 고합니다.

정말 숙종이 듣고 싶었던 말입니다. 숙종은 도승지에게 명하여 숙원이 보경당을 나서지 못하도록 조치한 후 직접 동이를 찾아옵니다. 동이에게 아비의 일을 들었다면서 동이의 잘못이 아니라고 합니다. 모든 것은 임금인 자신의 죄라고요. 오래 전부터 동이가 사실을 말하려는 것을 막은 것은 자신이었고, 천민들이 억울한 일을 겪게 한 것도 임금 탓이랍니다. 그러면서 절대로 동이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랍니다. 동이는 과거 일은 그렇다 쳐도 이번 검계수장을 도피시키려 한 일은 피할 수 없다고요. 숙종은 동이에게 거짓을 말하라고 합니다.  "넌 단지 어릴 적 동무의 부탁을 들어준 것뿐이다! 너는 그자가 검계인줄 몰랐었던 것이야! 그자가 사실을 숨긴 채 너에게 접근해 널 이용한 것이다! 넌 아무것도 모른 채 그 자리에 나섰던 게야!" 

동이는 기가 막합니다. 임금이 자기에게 거짓말을 시키다니. 동이는 임금의 선정을 그르칠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숙종도 절규합니다. "임금이 아니라도 좋단 말이다! 나는 아무래도 좋다. 널 지킬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이 세상 가장 한심한 임금이어도 상관없다! 그런 것 따윈 상관없단 말이다! 동이야. 난 너를 내어줄 수 없단 말이다!" 이 모습은 임금이 아니라 한 사내로서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겠다는 결연한 의지입니다. 

숙종은 장무열에게 동이에 대한 조사를 윤허하지 아니하고, 임금의 처사가 부당하다는 도승지의 건의도 묵살하면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상선에게 동이의 처소엔 어떤 일도 전해지지 않도록 지시합니다. 그런데 숙원이 한성부로 갔다는 전갈이 당도합니다. 숙종은 말을 타고 한성부로 달려갑니다.   
 
 

▲ 중전으로 복귀한 인현왕후


장희빈의 모함으로 폐위된 인현왕후(박하선 분)는 동이 때문에 중전으로 다시 복귀했는데요, 그녀가 동이를 모른 채 할 리가 없지요. 그전에는 나약하고 어질게만 보이던 중전이 이번에는 단호한 모습으로 거듭 태어납니다. 서인의 지도자인 서인국이 이번 일로 숙원이 극형을 면하기 어렵다고 고하자 그렇게 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죄를 지은 것은 숙원만이 아니라면서요.  

중전은 장희빈을 찾아가 이번 일은 절대로 희빈 뜻대로는 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어떤가? 자네가 그토록 벼르던 숙원을 내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만족하는가! 내가 정말 분노한 것은 숙원이 아니라 바로 자네 때문이네! 자네가 이직도 아무것도 뉘우친 것이 없다는 걸, 그리고 이런 비열한 방법으로 숙원을 올가 매려했다는 걸 말이네! 모든 것이 자네 뜻대로 될 거라 생각지 말게, 희빈! 이제 나는 허울뿐인 중전이 아니야! 허니 명심하게! 나는 결코 숙원이 자네로 인해 나와 같은 고초를 겪지는 않을 것이니 말일세!"

중전은 동이를 찾아가서 꼭 동이를 지켜 줄 테니 절대로 흔들리지 말도록 당부합니다. 중전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군요. 아마도 심운택이 사실을 고했는지 모르겠어요. 중전이 이토록 든든한 동의의 지지자가 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 내금위장 서용기와 종사관 차천수



이 사실을 알게된 서용기는 동이에게 지난날을 숨기라고 한 것은 자신이라며 숙종에게 사실을 말하려고 합니다. 이제 와서 그 죄를 마마에게 지게 할 수는 없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차천수(배수빈 분)가 가로막습니다. 지난번 동이는 서용기에게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아무 것도 모르는 척하고 왕자인 영수를 지켜달라고 신신당부한 사실이 있지요. 차천수는 이를 상기시키며 서용기를 막은 것입니다. 차천수는 자신이 이제 왕자를 지킬 수 없게 되었지만 서용기는 할 수 있다며 무릎을 꿇고 애원합니다.

임금을 알현한 차천수는 왕의 추궁에 자신의 죄라고 처벌을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동이가 어린 시절 동무(게둬라)의 청을 뿌리치지 못한 것뿐이라고 동이를 두둔합니다. 모든 죄는 저들을 알고도 잡아들이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고요.  

 

▲ 정상궁과 봉상궁을 포함한 감찰부 궁녀들


동이가 숙종에게 자신의 정체를 고백하고 나오니 평소 동이를 따랐던 정상궁(김헤선 분)과 봉상궁(김소이 분) 그리고 나인들이 동이를 기다립니다.  

"정상궁과 남상궁은 감찰부로 돌아가게! 그리고 다시는 보경당(동이 거처)을 찾아서는 안될 것이야! 그리고 봉상궁은 짐을 꾸려 처소의 나인들과 함께 물러나 있게! 이 시각 이후로 처소에 누구도 남아서는 안될 것이네! 알겠는가!"

동이가 단호한 어조로 말하고 떠나려하자 정상궁이 먼저 나섭니다.  
"소인들은 그리 할 수 없습니다. 소인들을 지키고자 그리하시는 겁니까? 그럴 작정으로 소인들을 내치시는 것입니까?"

동이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안 들리는 가? 어서 돌아가란 말이네! 제발 자네들만은 지킬 수 있게 해주게!"    

눈물이 글썽한 정상궁이 애원합니다.
"마마를 지켜 드릴 수 없으면 소인들은 어찌합니까?"

정상궁과 남상궁은 무릎을 꿇고 물러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하라 하신다면 소인들도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자복해 함께 죄를 청할 것입니다."

봉상궁과 다른 나인들도 동이를 지키겠다고 맹세합니다. 울음바다가 된 이 장면을 보는 시청자들도 눈시울이 뜨거웠어요.     
 


▲ 유상궁과 은금 및 시비   


정상궁과 남상궁은 유상궁(임성민 분)에게 나중에 잡혀가더라도 장무열이 동이의 행동을 감시하라고 지시했음을 증언해 줄 수 있느냐고 부탁하는데, 이들도 흔쾌히 수락합니다. 지난번 동이로부터 목숨을 구한 사실을 마음 속 깊이 새긴 탓입니다. 




(2)
숙종이 이 일을 덮겠다는 전갈을 받은 장희빈은 더욱 기가 막힙니다. 숙종의 동이에 대한 마음을 결코 되돌릴 수 없음을 깨달은 것이지요. 장무열은 동이에 대한 조사를 윤허하지 못하겠다는 임금의 어명도 거절합니다. 세상에 어느 신하가 어명을 거절한 적이 있나요? 그는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듯 합니다.



희빈은 동이를 조사할 수 없다면 그녀의 수족을 전부 조사하라고 장무열에게 지시합니다. 그리하여 정상궁과 봉상궁을 비롯한 궁인들, 차천수까지 모두 한성부로 잡혀갑니다.

한편 전 오태석 상가의 남인들은 숙종을 비난하는 격문을 저자거리에 붙여 백성들을 선동하고 성균관유생들까지 궐기하게 만듭니다. 

44회 예고편을 보니 왕자 영수가 병으로 사망하고 숙종은 동이를 궐 밖의 사가로 내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동이에게 닥치는 시련은 끝이 없네요. 어서 사악한 장희빈과 그 무리들이 완전히 몰락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구글 메인에 게재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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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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