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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진구 역의 박성웅



<제빵왕 감탁구>의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믿음직한 인물은 바람개비문신의 사나이 조진구(박성웅 분)입니다. 물론 주인공 김탁구(윤시윤 분)와 이미 유명을 달리한 팔봉선생(장항선 분) 및 그 가족들도 정말 진솔하게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지요.

조진구는 구일중(전광열 분) 회장이 탁구엄마 김미순(전미선 분)을 탁구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동원한 건달이었습니다. 그는 신유경의 아버지가 김미순을 겁탈하려는 현장을 덮쳐 위기를 면하게 해주고는 김미순을 차에 태우고 가던 중 겁에 질린 김미순이 탈출하여 도망가다가 벼랑에 떨어져 사경을 헤매었고 나중에 시력이 나빠진 사실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탁구는 어머니의 원수인 바람개비문신의 사나이가 팔봉제과점에서 일하는 조진구임을 알고는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렇지만 진구는 진심으로 탁구에게 사과하였고 마음씨 착한 탁구는 진구를 용서합니다. 그 후 진구는 여러 고비가 있을 때마다 탁구를 위기에서 구해주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지요. 특히 한승재(정성모 분)가 중병을 앓고 있는 누이의 신병치료를 미끼로 탁구에게 해를 끼치도록 진구를 유혹하였을 때도 그는 이를 거절하는 등 중심을 지켜왔습니다.

                                                                           바람개비문신의 사나이 조진구


그런데 지난번 구일중 회장도 조진구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했었지요. 아내인 서인숙(전인화 분)과 비서실장 한승재가 어머니 홍 여사가 사고를 당하던 날밤 사고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 공주댁의 진술(김미순의 전언)도 알게 되었고, 또 한승재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등 모종의 음모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음모를 파헤칠 조력자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그렇지만 조진구는 자신은 이미 빵을 만드는 일 이외에는 다른 일은 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구 회장이 탁구를 위하는 일이라는 말에 구일중이 맡긴 일을 처리하기로 해요. 다만 그 일이 무엇이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어요.

한편, 한승재는 조진구가 자신의 명령에 따라 수족처럼 움직여 줄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도 조진구에게 모종의 임무를 부여했거든요. 26회 마지막에 조진구는 한승재의 지시에 따라 병원으로 한 환자를 납치하러 갑니다. 그런데 그 환자가 바로 탁구엄마인 김미순입니다. 김미순은 거성가에 장남이라고 자처하는 인물이 나타났고, 그가 바로 김탁구로서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위해 이사회가 개최된다는 정보를 탁터 윤으로부터 들었거든요. 그녀는 거성으로 찾아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가 어지럼증을 느낍니다. 지나가던 탁구가 어디가 불편하냐고 물었지만 탁구엄마는 고개를 돌리지 아니하네요. 이 때만 해도 김미순은 방금 말한 사람이 아들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 때 탁구에게 호의적인 이사들이 현관으로 내려와 "김탁구 씨!"하고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김미순은 크게 놀라지요. 잠시 후 탁구가 이사들의 격려를 받으며 현관을 나서는 모습을 바라보았지만 그녀는 차마 탁구 앞에 떳떳하게 나서지 못합니다. 자신이 없는 사이에 저토록 반듯하게 자란 아들에게 지금 어미가 나타나 마음의 동요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늠름한 아들을 보며 통한의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데 김미순은 시야가 흐릿해지며 몸의 중심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다가 혼절하고 마네요. 벼랑서 떨어질 때 다친 사고의 후유증인 듯 합니다. 이 장면에서 시청자는 김미순이 아들을 만나가도 전에 시력을 잃으면 어쩌나 마음이 조마조마했답니다.


앞으로 1개월 이내에 각막기증자가 없을 경우 시력을 잃을지 모르는 절박한 순간, 조진구가 병실로 나타납니다. 조진구는 지극히 사무적인 말투로 모시러 왔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알아보고는 각각 과거의 악연을 떠올리며 까무러칩니다. 무엇보다도 조진구는 납치대상인물이 김미순인지 모른 듯 합니다. 그는 김미순을 보자마자 입술이 파르르 떨릴 정도로 크게 놀라는 것으로 보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진구는 과연 김미순을 납치할까요? 두 가지 방향으로 살펴 보겠습니다.

                                                                                 입원한 탁구엄마 김미순

                                                                               조진구와 김미순의 조우 

첫째 방안은 조진구는 김미순을 납치하지 않고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킵니다. 한승재가 김미순을 납치하려고 했음을 알려주고는 앞으로 매우 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이럴 경우 조진구는 한승재로부터 일 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친구로 낙인찍힐 우려가 크지만 그래도 탁구엄마를 지킬 수 있는 손쉬운 방법입니다.
 
둘째 방안은 일단 한승재의 신임을 얻기 위해 김미순에게 사실을 말하고 그녀를 납치해 한승재에게 데리고 갑니다. 한승재는 결국 김미순의 처리를 조진구에게 맡길 것이므로 이 때 신병을 처리했다고 거짓말하고는 김미순을 안전하게 빼돌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김미순을 한승재에게 일단 데리고 가면 그 천하의 불한당 같은 놈이 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이 방법은 곤란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경우이든 조진구는 탁구엄마에게 위해(危害)를 가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는 구일중 회장과 김탁구의 진심을 알고 있고, 또 거성식품의 한승재와 구마준 등이 탁구를 괴롭히고, 팔봉스승님을 죽게 만들었으며, 팔봉제과점을 문닫게 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탁구가 엄마를 애타게 찾는다는 사실을 조진구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거든요. 조진구의 다음 행동을 알기 위해 다음주 수요일이 어서 빨리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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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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