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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1Q84> 3권(10-12월)에 대한 돌풍이 거세다고 합니다.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사실 이 책은 그 이름부터가 독특합니다. 얼핏 아이큐84(IQ84) 같지만, 실제로는 일큐84(1Q84)입니다. 그리고 책의 부피도 무려 740페이지에 달할 만큼 두껍습니다. 문고판이 유행하는 요즘의 독서경향과 비교하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오히려 이상할 지경입니다.

책의 내용도 조정래의 <태백산맥>처럼 역사소설도 아니고, 최인호의 <길 없는 길>처럼 종교소설도 아닙니다. 더욱이 김정현의 <아버지>처럼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작가가 어떤 경험을 가지고 소설을 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손에 들고 있으면 자꾸만 다음 페이지가 보고 싶을 충동을 느낍니다.
 
따라서 제1권과 제2권을 읽은 독자라면 3권이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냥 있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1-2권에서 저자는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놀랄만한 흡인력을 가지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를 전개했거든요. 그렇지만 3권을 읽고는 다소 허탈한 심경을 금할 수 없습니다. 소설의 전개방식이 다소 늘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사물과 생각을 그토록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는지 그 상상력에는 오로지 탄복할 따름입니다.   

소설은 남자주인공 "덴고"와 여자주인공 "아오마메"를 교대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새로 등장하여 지면의 3분의 1을 차지한 게 다른 점입니다.

거대한 종교집단인 <선구>의 리더가 살인전문가 아오마메에게 살해됩니다. 조직에서는 전문변호사 출신인 우시카와를 고용하여 살인자인 아오마메를 찾게 되고, 이 살인을 교사한 집단은 아오마메를 보호하게 됩니다. 우시카와는 아오마메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하자 그녀의 초등학교 동기동창인 덴고를 추적합니다. 덴고는 암살당한 리더의 딸인 후까에리가 쓴 소설 "공기번데기"를 재작성(리라이팅)하여 베스트셀러에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이토록 얽히고 설킨 과정에서 우시카와가 아오마메를 보호하려는 전문가의 손에 허망하게 죽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부문도 있습니다. 서로 몽매에도 잊지 못하는 아오마메와 덴고는 극적인 상봉을 하여 호텔밤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3권은 마무리됩니다.

보도에 의하면 작가는 제4권을 계속하여 쓸지 아닐지 모르겠다고 했다는데, 실제로 3권의 마지막에 "3권 끝"이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4권이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야기의 진행과정으로 보아도 4권은 꼭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 http://leeesann.tistory.com/entry/1Q84-일본소설이-베스트셀러가-된-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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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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