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산세 자랑하는 도봉산 여성봉.오봉.우이암

 오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일렬로 늘어선 오봉

국립공원 북한산에 속한 도봉산은 정상인 자운봉(740m)을 비롯하여 신선대, 만장봉, 선인봉,여성봉, 오봉, 주봉, 우이암, 포대능선 등을 거느린 바위산입니다. 이번에는 송추계곡을 출발하여 여성봉과 오봉을 거쳐 우이암을 경유해 무수골을 따라 도봉역까지 가는 긴 여정입니다.

39번 국도변의 송추계곡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밑을 통과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오봉탐방지원센터입니다. 과거 국립공원입장료를 징수하기 위해 설치된 곳이 이제는 "시인의 마을"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변모했습니다.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의 하복부를 닮은 여성봉

능선에 다다라 점점 고도를 높이면서 뒤돌아보면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지역이 한눈에 바라보이며, 북동쪽으로 바위산인 사패산(551m)의 암봉이 하얗게 빛나고 있습니다. 가파른 능선을 오르면 여성봉(504m)입니다. 여성봉은 이름 그대로 여성의 하복부를 매우 닮은 암봉입니다. 그 전에는 가운데로 오르는 외길뿐이었지만 이번에 보니 우측으로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조치하였군요. 여성봉은 사람이 없을 때 사진을 찍어야 매우 사실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지만 지금은 역광이고 또 골짜기로 오르내리는 사람이 많아 엉성한 사진을 얻고 맙니다. 

 사패산(좌측)

 장흥방면

 사패산(우측)

 여성봉으로는 오르는 우회길

 여성봉
 
 
여성봉에 서면 가야할 오봉과 사패산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으며, 출입이 제한된 상장능선 뒤로 북한산의 정상부가 보이는 등 조망이 매우 좋은 곳입니다.

 여성봉에 오른 사람들

 여성봉 인파

 오봉(좌측)과 북한산(우측) 

▲ 일렬로 늘어선 다섯 개의 암봉인 오봉 

여성봉을 뒤로하고 한번 가파른 숨을 몰아쉬면 오봉(647m)입니다. 오봉은 이름 그대로 다섯 개의 봉우리가 일렬로 늘어선 모습입니다. 오봉에서의 조망은 여성봉보다 더욱 좋습니다. 도봉산 정상부를 비롯한 도봉주능선과 상장능선 뒤로 북한산이 웅장하게 바라보이며, 구파발 지역의 주거지도 아련하게 조망됩니다.

 지나온 여성봉

 도봉주능선의 암봉

 오봉에서 바라본 상장능선 뒤의 북한산

 오봉의 모습

 
오봉의 다섯 봉우리를 뿌리 채 확인하려면 오봉샘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야 합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오봉은 오봉 정상에서 꼭대기만 쳐다보는 것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오봉

▲ 암벽훈련장으로 이용되는 우이암
 
오봉샘을 지나 도봉주능선까지는 아무런 조망도 할 수 없는 그냥 평범한 길입니다. 그렇지만 주능선을 타고 남쪽의 우이암으로 가며 전망대에 서서 뒤돌아보면 지나온 오봉을 비롯하여 도봉산의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을 볼 수 있습니다.

 오봉

 도봉 주능선

보문능선과 상장능선 갈림길을 지나면 암벽 클라이머 들의 훈련장으로 이용되는 커다란 바위봉인 우이암이 늠름한 기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마침 몇 사람의 암벽꾼이 하강하는 중입니다.

 우이암

 우이암

원통사를 지나 무수골로 하산합니다. 계곡이 매우 깁니다. 무수골 지킴터를 뒤로하니 주말농장을 나타납니다. 번호가 매겨진 터 밭을 빌려 채소를 가꾸는 일은 참 좋은 소일거리입니다. 도봉산의 선인봉이 석양을 받아 빛나고 있군요. 도봉초등학교를 지나 도봉역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이번 산행은 4시간 30분이 결렸지만 오전에 북한산 둘레길 제11구간(효자길) 및 제12구간(충의길)을 2시간 동안 답사하였으므로 총 6시간 30분 동안 걸어 고장난 발이 매우 뻐근합니다.

 원통암

 주말농장

 도봉산 선인봉
 
화창하고 맑은 가을을 맞아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아름다운 하늘아래 빼어난 조국의 산을 마음껏 즐긴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0년 9월 26일 (일)
△ 등산 코스 : 송추계곡입구-오봉탐방지원센터-여성봉-송추남능선-오봉-오봉샘-도봉주능선-전망대
                        -우이암-원통사-도봉초교-도봉역
△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 등산 안내 : 개미산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