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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국회의원직 사퇴도 못하는 서혜림 의원

서혜림(고현정 분)은 남해도 간척지개발사업추진과정에서 각종 비리와 특혜의혹이 드러나고 또 타인명의로 땅을 소유한 조배호(박근형 분) 대표는 엄청난 부동산 시세차익을 얻음을 알게 됩니다. 반면 현지주민들은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곳을 떠나야 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는 다시 국회로 돌아와 의원직사태 기자회견을 합니다.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강태산(차인표 분) 의원입니다. 서혜림의 클린정치 이미지를 활용하여 조배호를 누르려는 작전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입니다. 강태산은 정치란 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서혜림을 설득합니다. 사퇴해서 도망친다고 주민들의 억울함이 풀어지냐고요.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때로는 자신의 소신과 반대되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게 정치라고 일깨워줍니다. 정치란 자신의 양심을 팔아서 다른 사람의 양심까지 지켜주어야 한다네요.

그리고 조배호 대표를 찾아가서 서혜림의 사퇴만은 막아달라고 부탁합니다. 조배호로서는 싫지 않은 건의입니다. 서혜림을 키워 강태산의 대항마로 쓰기 위해서는 서혜림이 지금 이 시점에서 국회의원직을 버려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조대표는 측근들에게 의원직사퇴관련 본회의 표결 시 반대표를 던지라고 지시합니다. 측근들은 조 대표가 눈엣가시 같은 서혜림을 감싸 도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냥 대표의 지시에 따라 투표를 했고 결과는 당연히 부결됩니다. 서혜림으로서는 스스로 사퇴를 하지도 못하는 국회의원의 신분보장이 우습지만 국회법을 따르지 않을 수 없어 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입니다. 


 


▲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조배호 대표 

조배호 대표로부터 출국지시를 받은 장세진(이수경 분)은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 조 대표를 복수하기 위해 바짝 엎드립니다. 헤어스타일 및 화장을 바꾼 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조 대표 앞에 나타납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의 오해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알고 보니 자신의 아버지는 이미 30년 전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민 여사(송옥숙 분)가 출국하면서 자기에게 헤리티지 클럽의 운영을 맡겼다면서 앞으로 클럽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세진이 생부가 죽었다는 말에 약간의 눈빛만 달라졌을 뿐 표정의 변화가 없던 조배호는 세진의 마음이 진심이길 바라며, 자신이 선물한 목걸이를 착용한 것을 보자 잘 어울린다고 말하고는 돌아섭니다. 이로서 조배호는 친딸을 복수심에 불타는 여우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 조배호의 농간에 공천탈락한 강태산

강태산은 하도야(권상우 분) 검사가 제기한 조 대표의 뇌물수수의혹을 없애주는 댓가로 차기 총선 공천권의 3분지 1을 행사하도록 약속 받은 후 이를 각서에 담아 보관하고 있습니다. 강태산은 조배호를 압박할 때마다 이 각서를 내보입니다. 조배호로서는 각서 때문에 공천권을 빼앗기고 점점 힘이 빠지는가 했더니 그는 역시 능구렁이 같은 정치거물입니다.

새롭고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당 외부인사로만 구성된 "공천심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것입니다. 이미 머리가 커진 강태산이 조배호가  그의 공천권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임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당 사무총장에 임명한 것도 자신을 물 먹이기 위한 술수였던 것입니다. 강태산은 조배호를 찾아가 당장 이 발표를 취소하라고 다그칩니다. 잠시 움찔하던 조배호는 정색을 하며 문제의 각서를 공개할 테면 하라고 말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태도에 오히려 강태산이 긴장합니다.

조 대표는 "착각하지마, 늙은 난 이미 대권욕심을 접은 지 오래되었어. 그렇지만 당신은 앞으로 할 일이 많지 않은가! 그 각서가 공개되면 나는 물론 당신의 정치생명도 끝장이야. 공천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 대표와 야합하여 그 비리를 덮었다고 말이지. 그래되면 자네도 기성정치인과 다를 게 없어. 마음대로 하게!"

강태산으로서는 뒷통수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조 대표의 말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강태산이 울분을 삭이고 있는 사이에 또 다른 뉴스가 전해집니다. 남해도의 남송해송지역에 강태산과 서혜림을 동시에 공천후보로 추천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공천심사는 조배호의 들러리인 공천심사위에서 결정하겠지요. 장인인 산호개발을 위해 그리고 서혜림과 선의의 경쟁을 하라고요. 예상대로 공천심사결과 강태산는 탈락하고 서혜림이 공천되었습니다.



▲ 강태산 역 차인표의 빛나는 카리스마 연기

조배호에게 당한 강태산은 집에서 연거푸 독주를 마십니다. 그의 애인 장세진이 이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강태산은 "부친이 일곱 번이나 국회위원선거에 떨어진 것도 모두 조배호 때문이었고, 내가 초근목피로 어린 시절을 보낸 것도, 어머니가 평생 빚쟁이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것도 조배호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아들인 내가 또 다시 조배호로 인해 국회의원을 할 수 없게 짓밟혔다"고 몸부림칩니다. 무엇보다도 차인표의 분노하는 연기가 일품입니다. 드라마 <명가>에서 경주 최 부자의 아들로 나와 조용한 연기를 펼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장세진은 강태산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를 껴안으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정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두 사람은 격렬한 키스를 한 후 밤을 함께 보냅니다. 이로서 조배호는 친딸인 장세진과 떠오르는 정치거물인 강태산을 동시에 적으로 만듭니다. 조배호는 지금은 이 싸움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무덤을 스스로 판 격입니다. 앞으로 장세진은 강태산을 도와 조배호를 파멸시키겠지요. 강태산은 모종의 결심을 한 듯 장세진이 준 넥타이핀을 뽑아 탁자 위에 놓고는 집을 나섭니다. 



▲ 강태산의 무모한 악수-탈당과 신당창당

차기 총선의 공천에서 탈락한 강태산은 조배호 대표를 찾아온 서혜림의 손목을 잡아끌며 탈당하자고 말합니다. 12회 예고편을 보면 탈당한 강태산은 신당을 창당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공천탈락이나 또는 다른 사유로 소속당을 탈당하여 새로운 당을 만든 이들이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이는 현실정치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탈당한 인사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지역의 맹주는 되어도 전국적인 인물은 되지 못함을 우리는 경험에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태산의 신당창당은 당장 조배호 등 부패정치인과의 고리를 끊는 멋진 행동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전국적인 인물이나 대권도전에는 실패할 것입니다. 조배호와 강태산이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사이에 서혜림만 어부지리를 얻어 결국은 대권을 차지하겠군요. 이 드라마는 현실정치의 복사판이라 재미가 없다는 말도 들립니다. 그러나 비록 가공의 드라마이지만 이를 통해 정치권이나 검찰이 자성하여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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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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