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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제17회에서는 굵직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는데요. 무엇보다도 공작정치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고, 강태산(차인표 분)은 감언이설로 서혜림을 자기편에 두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이 모두는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수단임이 밝혀졌습니다.   




▲ 박태수 전 도지사의 입을 틀어막은 조배호

강태산은 서혜림(고현벙 분) 도지사가 선거당시 상대후보인 박태수 전 지사를 협박하여 강제로 후보직을 사퇴케 했다고 폭로하고, 검찰은 서혜림을 소환하려 했지만 서혜림은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도지사직사퇴를 전격 선언합니다.

조배호(박근형 분)로서는 서혜림이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서는 안되기에 측근인 오재봉(김일우 분) 의원을 시켜 박태수의 입을 단속한 것입니다. 병원을 찾아온 기자들의 질문에 박태수는 병으로 자진 사퇴했음을 주장했고, 이 사건은 유야 무야 되고 맙니다. 하도야(권상우 분)는 자신이 개입하여 박태수를 사퇴시켰다는 자술서를 작성하여 공성조(이재용 분) 지청장에게 가지고 갔지만 지청장은 이미 사건이 종결 처리되었다며 찢어 버립니다.

박태수로서도 협박을 받아 후보직을 사퇴했다고 시인할 경우 그 원인을 조사하면 자신의 비리가 밝혀질 테니 이를 인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지요. 강태산은 이번 일로 인해 서혜림이 도지사 사퇴라는 강수를 두는 바람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정치인의 모습만 국민들에게 각인시켰을 뿐 아무 것도 얻어낸 게 없습니다.  




▲스스로 모순 드러낸 강태산의 공작정치

불공정한 선거로 도지사에 당선되었음을 압박하여 서혜림으로 하여금 자신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리라고 기대했던 강태산은 서혜림이 도지사 사퇴 후 조배호의 신당에 참여하게 되자 그는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강태산은 서혜림에게 조배호와 손잡는 것은 경솔한 짓이었다고 탓하며 자신이 차기대권도전에 성공한다면 국무총리로 지명할 것임을 제의합니다. 이 말을 듣고 보니 지난번 강태산이 서혜림에게 민우당 복당을 요구하면서 자신은 이미 구태정치에 물들어 이 나라를 바로 이끌 수 없으니 자신을 밟고 올라서서 서혜림의 꿈을 실현시켜 보라고 열변을 토한 사실도 모두 거짓이었음이 밝혀집니다.

더욱이 강태산은 복지당 민동호(윤주상 분)  대표를 찾아가서 앞으로 집권하면 야당도 참여하는 연립내각을 구성하고 민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겠다고 제의합니다. 


  
 

▲ 대검 특별수사팀으로 복직한 하도야 검사

하도야(권상우 분)는 검찰 징계위원회에서 복직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도 매우 시큰둥합니다. 박태수 후보에게 비위자료를 보여주고 그를 사퇴토록 한 것은 검사로서의 도리가 아니었기에 양심의 가책을 받은 것입니다. 그는 사찰에 모신 아버지를 찾아가서 모종의 결의를 다집니다.   

하도야는 백성민(이순재 분)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청와대로 갑니다. 대통령은 자네가 특별수사팀에 들어가기로 되었으니 부친이 생존했더라면 정말 좋아했을 것이라고 위로합니다. 이에 하도야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대답합니다. 대통령은 남해도지사 선거사건은 마무리가 되었는데 왜 망설이느냐고 이유를 묻자 하도야는 "개인의 양심에는 거리낌이 없는데, 검사의 양심으로는 확신이 안 선다"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오늘의 명언이 나옵니다.

"검사는 죄인을 양심의 법정에 세우는 사람이 아니라 현실의 법정에 세우는 사람이야! 자네 자신의 양심도 중요하겠지만 시대의 양심에 맞춰서 생각해 볼 수 없겠는가!"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남송지청에 조배호 대표를 소환했을 때 검사로서 정치권 수사가 얼마나 큰 벽인지 느꼈습니다."  

"그래? 그러면 그 벽을 자네가 깨부수면 될 것 아닌가?"   

"그렇다면 외람된 말씀이지만 대통령님부터 조사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대통령님을 조사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엔 누구라도 성역 없이 조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당돌한 하도야의 간언에 껄껄 웃던 대통령은 하도야의 소신과 배포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합니다. 하도야는 대검 특별수사팀으로 발령이 나고 팀의 과장으로 영전된 공성조 지청장과 환상의 짝꿍을 이룹니다.





▲ 혁신당의 공동대표가 된 서혜림

조배호가 주도하는 신당인 혁신당 창당발기대회에서 서혜림은 공동대표에 선임됩니다. 물론 당 총재는 조배호입니다. 그리고 숨겨둔 딸 장세진(이수경 분)을 대표특보로 영입합니다. 서혜림은 꼭두각시 노릇은 하지 않겠다며 당의 자금에 대해서도 알아야하겠다고 건의하자 조배호는 이를 수용합니다. 

민우당 원내총무인 조배호의 오른팔 오재봉 의원이 서혜림을 어떻게 믿고 이렇게 파격적인 대우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하자 조배호는 "자금의 열쇠가 나중에는 서혜림에게 족쇄가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서혜림을 영입하여 강태산을 무너뜨린 다음 결국 서혜림도 버리려는 술수인 듯 합니다.  

기자들은 서혜림에게 강태산이 차기 총리직을 제안한 것이 사실이냐고 물어보자 조배호는 강태산은 복지당 민 대표에게도 총리직을 제안하였다고 폭로하여 그를 망신시킵니다. 




▲ 조배호로부터 딸로 인정받은 장세진

해리티지 클럽의 실질적 주인인 강태산의 아내 김지수(서지영 분)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은 장세진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생부인 조배호와 담판합니다. 장세진은 하도야 검사의 아버지 하봉도를 죽게 만들었던 문제의 그림 반쪽을 조배호에게 내밀며 어머니처럼 홀로 불행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고 말합니다.

장세진이 떠난 후 조배호는 자수한 황재만이 하봉도(임현식 분)로부터 탈취한 반쪽의 그림과 맞추어 보고는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뇌물의 증거를 회수했으니 이제는 이를 폐기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조배호가 장세진을 서혜림의 특보로 일하게 해 준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 아킬레스건인 혁신당의 창당자금을 폭로한 강태산  
    
강태산은 서혜림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서 민우당 복당을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이 마지막 자신의 제의를 거절하면 앞으로 정치에 입문한 것을 후회하게 될 거라고 경고합니다. 서혜림은 강 대표의 개혁정치와 그녀의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가 만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정치를 함께 할 수 있다고 답변합니다.

강태산은 조배호를 침몰시켜 서혜림을 곤경에 빠뜨리기로 결심하고 장세진에게 조배호의 후원금과 당 발전기금명세서를 검찰에 넘기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는 손본식 의원을 시켜 혁신당의 창당자금 불법모금현장을 포착했다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장세진은 왜 여태까지 강태산의 수족노릇을 하는 지 모를 일입니다.  

강태산의 지시를 받은 장세진은 정치자금관련자료를 하도야 검사에게 전달하고 이 자료를 본 하도야는 조배호 대표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당 총재실로 들이닥칩니다. 하도야 검사의 목표는 정치자금을 손대는 것인데 그 배후의 몸통은 물론 강태산의 장인인 산호그룹 김명환 회장입니다. 그런데 강태산은 조배호를 잡을 욕심으로 이 자료를 스스로 하도야에게 제공하고 말았으니 이는 큰 자충수입니다. 앞으로 강태산과 조배호는 결국 더러운 돈으로 자멸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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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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