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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견지동 45번지 소재 조계사(曹溪寺)는 대한불교(大韓佛敎)의 총본산(總本山)입니다. 조계사는 1910년 각황사에서 비롯된 사찰입니다. 일주문에는 "대한불교총본산조계사"이란 현판이 걸려 있지만 연등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아니합니다. 기둥에는 이심전심시하법(以心傳心是何法), 불불조조유차전(佛佛祖祖唯此傳), 조계산상일전월(曹溪山上一轉月), 만고광명장불멸(萬古光明長不滅)이라는 주련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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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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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문 기둥



경내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지게차를 이용하여 연등을 달고, 또 각종 행사를 준비하느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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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서울에서 40년을 생활했지만 조계사는 오늘이 두 번째 방문입니다. 처음 방문은 2002년도인데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공무상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조계사 경내에 들어서니 그 당시 일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 때 불교계에서는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및 범어사구간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구간에 대해 환경파괴 및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심지어 부산에서는 1천여 명의 관계자들이 모여 반대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도룡룡 지킴이로 잘 알려진 지율스님이 반대의 선봉에 섰습니다.


이에 대해 불교계 측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당시 건설교통부장관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정대스님을 예방하기로 함에 따라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을 맡고 있던 필자와 N도로국장이 함께 배석하게 된 것입니다.


조계사 접견실 상석에는 총무원장이, 그 오른쪽은 장관과 수행국장이 그리고 왼쪽은 총무원 관계자들이 앉았습니다. 장관은 보완대책을 마련할 테니 국책사업수행을 위해 불교계의 협조를 정중하게 요청하였습니다. 


총무원장은 잠자코 듣고 있다가 느닷없이 소리를 쳤습니다. "공무원 놈들이 하는 게 매사 이 모양이요!"라고. 총무원장의 위세에 장관도 할말을 잃었습니다. 불교계의 목소리는 너무 컸고 총무원장이란 장관에게도 큰소리칠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잠시 후 총무원장은 자신도 힘이 없어 일선사찰에서 주장하는 사항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관여할 수 없으며, 그들은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총무원장의 고성으로 어색한 분위기에서 예방을 마쳤고, 그 후 두 사업은 우여곡절을 거쳐 정부의 당초계획대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사패산 터널공사는 완공 후 개통). 환경단체와 불교계의 대안 없는 반대로 말미암아 공사가 늦어져 국민의 세금만 엄청나게 늘어났지만 반대한 집단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게 현실입니다.


이런 일을 겪은 필자가 이제 공직을 명퇴하고 민간인 신분이 되어 조계사를 다시 찾으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대웅전 앞마당에 서니 걸려 있는 수많은 연등으로 인하여 하늘이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특히 일주문과 대웅전 사이의 마당에는 연꽃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오색등을 달아 놓은 게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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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을 연꽃모양으로 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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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정문 앞 연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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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마당에는 7층석탑이 서 있는 가운데, 대웅전 안에는 엄청 큰 규모의 삼존금불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한 스님은 신도들이 적은 소원을 차례대로 읽으며 발복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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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존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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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저녁 서울시청 앞 점등식을 시작으로 5월 12일 부처님 오신날까지 여러 행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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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정문 앞의 불교관련 용품점에도 화려한 연등이 걸려있는데, 스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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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종각역의 현대식 건물



부처님 오신날을 계기로 불교계가 더욱 발전하고, 다른 종교와도 상생협력을 추진하며, 주요사찰이 입지하고 있는 지역의 문화재관람료징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분쟁이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2008. 4. 2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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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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