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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괴석의 산인 관악산(삼성산 포함)은 능선이 많습니다. 사당능선, 육봉능선, 팔봉능선, 자운암능선, 학바위능선, 돌산능선, 장군능선, 관양능선, 케이블카능선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글쓴이가 답사하지 않은 능선은 관양능선입니다. 그런데 이 능선만 답사하면 등산시간이 너무 짧을 것이므로 돌산능선∼장군능선∼팔봉능선∼관양능선을 연계해 답사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겨울철 너무 무리하게 코스를 잡는 바람에 다리가 뻐근합니다.

서울대 입구에서 호수공원방향으로 진입하다가 우측의 노인구역으로 들어가면 돌산으로 오르게 됩니다. 상당히 가파르지만 지금은 굵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이 길을 피하려면 옆으로 우회하면 됩니다. 이 길은 관악산 둘레길이기도 하군요.  태극기 휘날리는 돌산에 오르면 무엇보다도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한 눈에 들어오지요. 30년 전에는 건축물이 듬성듬성 했는데 지금은 빼곡이 들어찬 모습입니다. 관악산 정상부와 강남의 고층건물, 여의도 63빌딩까지 잘 조망됩니다.

                                                   등산로 입구의 관악산 둘레길 안내문

 돌산의 태극기


 서울대캠퍼스 뒤로 보이는 강남의 시가지


신림동 너머 여의도 63빌딩


 남쪽의 삼성산(좌), 칼바위(중), 장군봉(우)


 관악산 정상  

 
 
여기서부터 돌산능선이 시작됩니다. 남쪽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가노라면 점점 고도가 높아집니다. 그렇지만 칼바위는 반드시 우회해야 합니다. 전문 산꾼들은 칼바위를 성큼성큼 넘어오지만 참으로 위험한 길입니다. 칼바위 위쪽 능선도 만만치는 않지만 그래도 통과하는데 지장은 없습니다.
 멀리 보이는 서울대


 칼바위 태극기


 칼바위능선 


 

삼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장군능선입니다. 호압사로 이어지는 장군봉을 따라 능선이름을 지은 듯 합니다. 이곳에서 삼성산 방향으로 가는 능선길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국기봉 갈림길을 지나면 거북바위입니다. 거북이의 모습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바위가 거북이의 등처럼 갈라졌다고 해서 붙인 이름 같습니다.

여기서 무너미 고개 방향으로 갑니다. 포장된 도로를 따라 삼성산 가는 방향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섭니다. 관악산 정상부의 모습이 상당히 웅장하게 바라보입니다. 고도를 낮추면 길목에 거대한 암봉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암봉 옆에 붙어 있는 바위 한 개는 손으로 밀면 굴러 떨어질 듯 합니다. 내려가면서 뒤돌아본 암봉의 모습이 위풍당당합니다.

 삼성산 가는 포장도로

관악산 정상


 위풍당당한 암봉


 손으로 밀면 떨어질 것 같은 암봉


 

무너미고개에 도착하여 안양방면으로 조금 가다가 좌측으로 들어섭니다. 바로 팔봉능선길입니다. 팔봉능선은 육봉능선과 함께 관악산의 능선 가운데 가장 험한 곳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위험한 곳에는 우회로가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괜히 치기를 부리다가 눈길에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큰 낭패이기 때문입니다.
 무너미고개


비둘기바위를 지나면 팔봉능선의 명물인 왕관바위(금관바위)가 나오는데 이를 카메라에 담고는 발길을 재촉합니다. 꼭 허수아비 머리 같은 바위를 지나 몇 개의 봉우리를 조심해서 통과하면 사거리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연주대 이정표 방향으로 조금 가면 팔봉능선의 또 다른 명물인 횃불바위가 있습니다. 바위의 모습이 마치 민중이 손에 든 횃불 같습니다.

 뒤돌아본 암봉

 낙타 같은 바위


 비둘기바위


 왕관바위


                                                                  허수아비 머리바위

뒤돌아본 팔봉의 위용


 팔봉의 암봉


 팔봉 갈림길


 횃불바위


횃불바위에서 뒤쪽 봉우리에 오르면 팔봉능선의 팔봉(549m)입니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네요. 이곳에 서면 과천시가지와 그 뒤로 청계산까지 잘 보입니다.

 팔봉정상의 태극기

 과천시가지 뒤로 보이는 청계산 


 

남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능선 우측 아래로 불성사가 보입니다. 육봉능선 갈림길을 우회하면 관양능선입니다. 이쪽으로 가다보면 방금 지나온 팔봉능선과 서쪽으로 삼성산 능선이 잘 보입니다.
 가야할 관양능선


 지나온 팔봉능선


 육봉능선 


 

이 능선을 따라 고도를 낮추는 일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 무리의 등산객이 같은 방향으로 가기에 심심하지 않아 좋습니다. 다만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게 문제입니다. 중간쯤 내려오다가 우측의 사면으로 탈출합니다. 눈길이어서 앞사람이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 가기만 하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안양 평촌시가지


계곡에 도달하여 좌측의 오솔길을 따라 가니 큰 길이 나오는 대신 자꾸만 숲 속으로 연결됩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길로 계속가면 300봉을 지나 안양시 비산동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던 것입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좌측으로 들어서니 큰길인데 유감스럽게도 길이 막혀 있습니다. 사람들은 철조망 우측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은 서울농대 수목원부지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곳인데, 관양능선에서 탈출하는 바람에 길이 잘 못 연결된 것입니다. 실제로 이 길을 가려면 팔봉능선의 끝 부문에 위치한 불성사에서 서쪽의 소공원 갈림길로 내려선 다음 지정된 등산로를 따라 수목원 다리 방향으로 하산하면 됩니다.

수목원 우회 등산로 안내문
 

수목원정문에서 안양유원지를 지납니다. 이곳은 과거 무질서했던 각종 음식점 등 시설물이 철거되고 현재 안양예술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탄생한 곳입니다. 대중적인 음식점도 많고 교량과 새로운 시설물도 보입니다. 점점 무거워지는 다리를 끌고 전철 1호선 관악역까지 가니 매우 피로합니다. 시계를 보니 오전 산행을 시작한지 6시간 45분이 경과되었네요. 길이 미끄러운 겨울산행은 4∼5시간이 적당한데, 오늘 괜한 공명심으로 무리를 했습니다.

 안양예술공원의 교량


《등산 개요》

▲ 등산 일자 : 2011년 1월 9일 (일)
▲ 등산 코스 : 서울대입구-돌산-칼바위-장군봉삼거리-장군능선-거북이바위-삼성산임도-기암
                    -무너미고개-왕관바위-횃불바위-팔봉-관양능선-서울농대 수목원-안양예술공원-관악역

▲ 소요 시간 : 6시간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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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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