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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소재 서울대공원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동물원이 시작되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왼편의 홍학(플라밍고)입니다. 홍학은 그 화려한 색상과 특유의 생김새로 인하여 방문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동물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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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취하고 있는 홍학


먼저 홍학이 무엇인지 "다음사전"을 살펴보겠습니다. 
홍학(紅鶴)은 홍학과의 새를 통틀어 이르는 말. 키 1.2m가량. 다리와 목이 매우 길고 날개는 크지만 꽁지는 짧음. 부리는 갈고리처럼 굽었으며, 깃털은 백색에서 진한 분홍색까지 변화가 있는데 날개 끝은 검음. 얕은 물의 진흙 밭이나 호소(湖沼)의 섬에 무리를 지어 삶. 큰플라밍고·쇠플라밍고·안데스플라밍고·제임스플라밍고 등 네 종류가 있음.』
   
몇 장의 사진을 찍고는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시간을 보내다가 귀가할 때가 되어 다시 정문방향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홍학사(紅鶴舍)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알고 보니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홍학 쇼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홍학의 쇼는 이 새의 습성을 이용하여 많은 무리가 음악에 맞추어 군무(群舞)를 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미 시간이 약 7분 정도 경과하여 앞에 어떤 공연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깜찍한 조련사 아가씨의 몸짓에 맞추어 홍학이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질서정연하게 도는 장면은 참으로 장관입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겨우 카메라렌즈를 들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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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에 맞쳐 일사불란하게 한쪽 방향으로 움직이는 홍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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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은 자연상태에서는 빠르고 멀리 날 수 있는 새이지만 이곳에서는 날개의 칼깃(새의 날개 죽지에 있는 뻣뻣하고 긴 털)을 적당히 잘라 날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니 한편으로 보면 매우 불쌍한 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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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염둥이 조련사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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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은 집단생활을 좋아하여 수 천 마리가 무리를 이룹니다. 번식기가 되면 부리로 진흙을 끌어 모아 물이 넘쳐 들어오지 않도록 약 30∼50cm의 높이에 원뿔모양의 둥지를 만들어 그곳에서 산란하며, 암수모두 포유하며 새끼를 돌봅니다. 새끼가 둥지에 있는 기간은 75일입니다.  홍학은 종류에 따라 색깔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서울대공원에는 칠레홍학, 유럽홍학, 큐바홍학, 꼬마홍학 등 4종류의 홍학이 있습니다. (위의 다음사전과는 다소 다름).


홍학은 전 세계의 온대 및 열대지역에 서식하며, 키 1m, 몸무게 2.5∼3kg정도입니다. 자연상태에서는 새우류, 작은 갑각류, 연체류, 조류 등을 먹고살지만, 서울대공원에서는 전용 사료를 먹입니다.


홍학은 몸집에 비해 유독 기다란 목과 다리를 가진 동물입니다. 목은 360도로 자유자재로 회전이 가능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는 한쪽 다리로만 서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체온의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한쪽 다리만 사용함으로써 지표나 물에 닿는 면적을 줄여 체온조절을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저렇게 가녀린 다리를 가지고서도 무거운 몸통을 지탱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한 동물입니다. 수 많은 관중이 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쪽 다리로 지탱하고 있는 홍학이 더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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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 다리로 지탱하는 홍학


홍학은 가을에 털갈이를 하고 새로운 깃털이 자라나면서 분홍빛은 점점 짙어집니다. 홍학의 털이 붉은 이유는 털빛의 색소가 조류중에 포함되어 있는 카로티노이계색소(당근의 색소와 같은 계통)에 의한 것으로 이를 먹이(남조류)로부터 섭취합니다. 홍학이 먹이를 먹는 방법은 물에다 부리를 거꾸로 하여 물 속에 넣고 혀를 이용해 물을 빨아들입니다. 그런 다음 그 안에 있는 먹이만 섭취하고 물은 다시 토해낸다고 하네요. 이 먹이에는 색소가 붉은 카로티노이계색소가 들어있는데 그 붉은 색이 털의 색을 붉게 만드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먹는 음식 때문에 털이 붉은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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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를 먹는 모습

 


크기가 작은 홍학은 홍학의 한 종류이며 새끼는 아닙니다. 조련사는 수많은 홍학 중에서  대장이 어느 것인지 알아 맞추어 보라는 문제를 냅니다. 사람들은 등치가 크고 잘생긴 놈을 지목합니다. 그러나 안내원은 가장 비쩍 마르고 등치도 작은 그러면서도 털이 듬성듬성한 놈이 홍학대장이라고 일러줍니다. 이 놈이 대장인 이유는 싸움을 가장 잘하기 때문이랍니다. 싸움을 즐기다보니 털도 빠지고 또 날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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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호스처럼 자유자재로 기다란 목을 회전하는 모습


 

홍학의 평균수명은 약 80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서울대공원의 홍학은 나이가 40년 정도이며, 예전의 창경원 동물원에서 사육했던 바로 그 홍학이라고 합니다.  

홍학쇼는 3월∼10월까지 실시하며, 평일은 15:30(1회), 토·공휴일은 11:00 및 16:00(2회)입니다. 서울지하철 4호선 서울대공원 역에서 내려 홍학이 펼지는 화려한 군무(群舞)를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입니다. (2007.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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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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