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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송이 역의 하유미 



▲ 한송이 몰락원인을 제공한 백여진의 변심  
 
퀸즈생활건강 사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한송이(하유미 분) 상무와 구용식(박시후 분) 본부장간의 싸움은 결국 구용식의 승리로 끝납니다. 그런데 한송이를 사장으로 만들려는 한송이와 구용철(유태웅 분) 퀸즈유통 사장의 치졸한 작전에도 불구하고 구용식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한송이의 회유에도 흔들리지 않은 특별기획팀 직원과 봉준수(정준호 분) 팀장, 황태희(김남주 분) 사원, 구호승(최정우 분) 회장, 그리고 무엇보다도 백여진(채정안 분)이 보관하고 있던 한송이의 비자금조성내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사장선임을 위한 주주총회가 가까워오자 한송이는 해체된 특별기획팀 직원들을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차를 대접합니다. 이 자리에서 한송이는 구용식이 여자한테 눈이 멀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여러분들을 버린 배신자라고 비난하면서 자기가 여러분들을 살려줄 수 있다고 회유했습니다. 나중에 황태희는 한송이가 달콤한 유혹을 했다면 그 저의는 분명 다른 곳에 있을 것임을 직감하고는 특기팀 직원 소유경(강래연 분)을 설득한 결과 한송이는 특기팀 직원들을 소액주주자격으로 참석토록하고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을 알았습니다.

황태희는 한송이에 관련된 비위자료 수집에 혈안이 됩니다. 그녀는 한 상무가 오필리어와의 계약성사를 앞두고 아무런 예고도 없이 담당자를 일방적으로 바꾸었고 경쟁업체에 자금 압박을 가하여 공정경쟁을 방해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그들의 분노를 사서 계약차질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녀는 한송이와 가장 가까이 지냈던 백여진의 집을 찾아 한번만 도와달라고 간청합니다.

한 때 한송이에게 아부하여 황태희를 몰아내고 팀장이 되었던 백여진은 그녀의 눈 밖에 나서 이미 쫓겨난 상태이므로 반감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첫사랑이었고 지금도 좋아하는 봉준수를 만나 과거 구조조정당시 당신을 해고자명단에 포함시키라고 지시한 사람은 구용식이 아니라 한송이였다면서 이는 당신이 황태희 남편이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털어놓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보관해오던 한송이의 비자금조성내역과 로비자금 출납내역이 적인 비밀노트를 봉준수에게 건네며, 이건 마지막 선물이니 알아서 처리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황태희가 이런 자료를 찾고 있으니 그녀에게 주어도 좋다고 말합니다. 백여진은 한송이라는 인간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사람이므로 언젠가는 자신도 팽(烹) 당할 것을 예상했다며,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사용하려고 이 자료를 모은 것이랍니다. 

봉준수는 지금은 비록 한송이를 위해 기획개발팀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자신을 퇴출시키려고 한 인물이 바로 한송이라니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또한 우여곡절 끝에 별거중인 아내 황태희와는 외국으로 함께 나가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또한 구호승 회장도 자신을 팀장에 발탁하면서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빚을 갚는 방법은 한송이의 비위를 밝히는 것으로 생각하고는 이 자료를 황태희에게 전합니다.

태희는 회사의 복도에서 백여진을 만나자 자료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는데, 여진은 황태희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난 15년 동안 사랑한 남자에 대한 마지막 선물이었다고 대답합니다. 참으로 까칠한 말이지만 황태희가 팀장으로 있을 때 백여진이 당한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끼칠 테니까요. 그래도 봉준수를 사이에 두고 정말 결정적인 순간 황태희를 돕는 백여진도 사랑에 눈이 멀었던 여자인 것은 분명합니다. 



▲ 한송이를 압박한 황태희의 사전경고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황태희는 한송이 상무를 방문해 "상무님은 자신에게 별 같은 존재였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한 꿈 같은 존재"였다며 추겨 세운 후, 비위관련 자료를 건네며 이제 "상무님은 별과 꿈 같은 존재가 아니라 망치와 몽둥이로 처참하게 깨지는 더러운 인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한송이가 이런 걸로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며 노려보자, 황태희는 내일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합니다. 대주주들이 있는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게 지금까지 겉으로 쌓아온 명예를 지키는 길이랍니다.

황태희 앞에서 애써 큰소리치던 한송이는 태희가 나자가 분노로 폭발합니다. 그녀는 집무실에서 뜬눈으로 밤을 밝힙니다. 드디어 주주총회당일 모든 관계자가 입장했음에도 한송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녀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황태희와 시청자뿐입니다. 그런데 가장 마지막으로 한송이가 입장합니다. 황태희의 경고를 수용하지 않은 듯 합니다. 주주총회가 개회되고 후보자의 인사말씀 시간, 연단에 오른 한송이는 자신은 대표이사 후보에서 물러나며 구용식 단일후보로 그의 자격을 평가하면 그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주주들이 술렁이자 깜짝 놀란 구용철은 구용식에 대한 지난 6개월 간의 업적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함께 일한 특기팀의 평가부터 듣기로 제안합니다. 연단에 오른 오대수(김용희 분)는 구용식은 팀원들을 쓰레기에 비유하면서 몰아세웠지만 스스로 일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었고 꿈도 갖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믿을 만한 사람입니다. 상사로서 부하들의 신뢰를 받는 것만큼 큰 덕목은 없겠지요. 몇몇 주주들은 그런 추상적인 평가말고 실질적인 실적을 제시하라고 요구합니다.

연단에 오른 구용식은 허브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농장 사장과 계약을 체결하여 단기간 주가상승으로 주주에 대한 배당금을 30%는 지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고하자 분위기는 술렁입니다. 투표를 앞두고 구호승 회장은 구용철을 복도로 불러냅니다. 그는 용철에게 봉준수로부터 건네 받은 비자금서류를 보여주며 "내가 너를 사장에 그냥 둔 것은 너는 내 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서류를 보면 용철의 비위도 많이 관련되어 있어 이번 사장선임시 대주주 의결권을 행사하지 말 것을 종용하며, 만일 불응하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여 킨즈유통 사장에서 해임하겠다고 경고합니다.

사장 찬반투표결과는 당연이 구용식의 승리입니다. 한송이는 명패가 부서지고 짐이 치우진  텅빈 집무실을 보며 눈물을 흘리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 구용식의 깜짝 선물과 목 부장의 안타까운 죽음

구용식은 특기팀 직원과 함께 사장선임축하파티를 하는 중입니다. 직원들은 신임사장의 노래를 듣고 싶어합니다. 용식은 노래를 부르기 전에 목영철(김창완 분) 부장에게 보여줄 선물이 있답니다. 그 선물이란 바로 외국에서 생활하던 아내와 두 남매를 귀국시킨 것입니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그에게 이 보다 더 값진 선물은 없습니다. 이제 목 부장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릅니다. 이 노래는 자신이 아내를 처음 유혹할 때 부른 노래랍니다.

목 부장의 "사랑해"라는 잔잔한 음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장면이 바뀌고 목 부장의 영결식이 거행됩니다. 그는 허브 농장사장과 계약을 성사시키는데 큰공을 세우고 결국 생을 마감한 것입니다. 그는 직원들이 황태희와 구용식을 비난할 때도 중심을 지켰습니다. 사무실의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었던 그가 떠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글쓴이는 드라마 제목처럼 역전이 되려면 목 부장도 투병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특히 한 집에서 생활한 구용식은 그가 주방에서, 화장실에서, 그리고 사무실에서 곧 나타날 것 같은 착각에 눈시울을 붉힙니다. 


이제 <역전의 여왕>도 마지막 31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구용식은 한송이와 구용식의 방해공작을 이겨내고 사장이 되었으니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글쓴이가 절반의 성공이라고 한 것은 장숙정-구용철 모자에 의해 요양원으로 쫓겨난 생모를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드라마 제목처럼 역전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황태희일 것입니다. 그녀는 봉준수와 외국행을 포기하고 그와 재결합할 것이며, 구용식 사장에 의해 한송이의 뒤를 이어 상무로 발탁될지도 모르겠습니다.(이건 좀 오버인가요?).  백여진도 딱지경찰 선우 혁과 커플로 발전할 것이며, 용식의 껌딱지 비서 강우(임지규 분)도 소유경과 사랑을 속삭이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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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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