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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그룹의 이단자로 사람대접을 받지 못한 채 숨죽여 살아온 김인숙(염정아 분)이 그룹의 알짜배기인 JK클럽의 사장이 되었습니다. 비록 주총 전까지는 조건부 사장이지만, 그룹오너는 K라는 호칭도 사용하지 말도록 엄명을 내립니다. 그녀가 사장이 된 것은 유력한 대선후보 백형인의 부인 진숙향(오미희 분) 여사의 배팅과 한지훈(지성 분) 변호사가 공순호(김영애 분) 회장과의 담판에서 "만약 문제가 발생할 경우 김인숙을 제거"하겠다는 말을 믿은 때문입니다. 또한 김인숙이 토크쇼에 나가 공 회장을 노블리제 오블리스를 실천한다고 추겨 세운 점도 작용합니다. 물론 공순호가 이를 받아들인 것은 앞으로 JK클럽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총알받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기에 김인숙을 바지사장에 앉힌 것이며 공순호가 굴복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공 회장은 상무이사인 딸 조현진(차예린 분)에게 "네가 실세"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김인숙에게 두 가지의 시련이 닥칩니다. 셋째 며느리 양기정(서유정 분)이 18년 전 김인숙이 전임 조경탁 회장에게 약을 먹이는 사진을 JK클럽의 복도에 도배를 한 것입니다. 김인숙은 그 당시 조 회장의 계약직비서였는데 조 회장이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자 급히 약을 먹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왜 김인숙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김인숙이 전임 회장의 비서였다가 며느리가 된 것이 무슨 약점인가요? 이 문제는 김인숙 측에서 유연한 대응으로 그냥 넘어갑니다.


두 번째는 캐리킴이라는 고객의 입국입니다. 그녀는 한국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로 까탈녀라는 별명이 붙은 고약한 여자입니다. 클럽으로 들어서자마자 마음에 들지 않은 음악을 끄라고 하고, 음료 리스트가 틀렸다고 지적하며, 도열한 여직원들의 치마가 구겨졌다고 빈정댑니다. 참 별난 인물이군요. 이 때 김인숙이 유니폼을 입고 캐리킴을 맞이하는데요. 김인숙은 캐리킴이 원하지 않는 다른 방을 배정하고, 욕실의 물 온도가 너무 낮다며 불평하는 그녀에게 당당하게 말합니다. "당신의 프로파일을 조사해 본 결과 불면증이 있는데, 이를 위해 방도 바꾸고 물 온도도 낮추었다고." 나중에 캐리킴은 사장을 불러 김인숙을 칭찬하려고 했답니다. 이번에도 김인숙은 판정승을 했군요.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집니다. 첫째 며느리 임윤서의 딸이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김인숙의 사진 밑에 달린 이상한 댓글을 발견합니다. 김인숙이 김마리라는 이름의 고교동창생과 같다는 것입니다. 어느 기자가 댓글을 단 여성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그 옆방에는 임윤서(전미선 분)가 엿듣고 있네요. 제보여성은 김마리가 이태원여고를 중퇴한 고아출신이며,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생활했다는 것입니다. 임윤서는 고아원으로 가서 김 마리의 과거를 캐기 시작해요. 지난번에는 아래 동서(셋째 며느리)가 김인숙을 괴롭히더니 이번에는 위 동서(첫째 며느리)가 또 해꼬지를 하려드네요.

한편, 엄기도(전노민 분) 집사는 김인숙에게 마리아 서순애(김혜옥 분)를 다른 요양원으로 옮긴다고 일러줍니다. 김인숙은 서순애를 찾아가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합니다. "언니, 지훈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나를 한없이 착한 김인숙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애한테 정말로 상처 같은 거 주기 싫은데~. 내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까!" 지금까지 김인숙은 고아출신인 한지훈의 후원자로 알려져 왔는데 도대체 김인숙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요? 지난번 서순애가 한지훈을 보자 "여보!"라고 불러 시청자를 놀라게 한 적이 있었지요. 이에 대해 한지훈이 서순애의 남편을 닮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자연히 한지훈은 서순애의 아들로 추정되고 있는 상태이거든요.

한지훈에게 한없이 존경할 만하고 소중한 여인인 김인숙! 진숙향 여사에게도 천사로 알려진  그녀에게 어떠한 추악한 과거가 있을까요? 서순애가 요양원에 입원한 것도 김인숙 탓인가요? 도대체 김인숙-서순애-한지훈 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런데 왜 김인숙과 서순애는 이토록 다정 한가요?
 
이 드라마의 매력이라면 전개가 무척 빠르고, 등장인물 중 <아이리스>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역을 맡아 차분한 연기를 보인 배우 김영애가 공순호로 변신하여 그룹오너를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냉혈여장부의 역할을 얄밉도록 잘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지훈 변호사 역의 지성의 표정과 연기도 일품입니다. 물론 김인숙 역의 배우 염정아에 대해선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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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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