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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문수봉(732m)은 비봉능선의 동쪽 끝에 있는데, 북한산 지도를 놓고 보면 거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문수봉은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의상봉 능선의 최고봉이기도 하며, 대남문을 경계로 산성주능선과 마주하는 요충지입니다. 
문수봉에 서면 북쪽으로 백운대와 만경대 사이로 인수봉이 보여 왜 북한산을 원래 삼각산으로 부르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남서쪽으로는 비봉능선의 암봉들이 줄지어 있고, 동남쪽으로는 출입이 통제된 보현봉(722m)이 버티고 있습니다.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의 삼각봉우리

 비봉능선의 암봉들

 보현봉

 

대남문에서 문수봉을 오르면 문수봉은 평범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암봉입니다. 문수봉을 오르는 방법은 여럿 있는데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북한산성입구에서 산성계곡을 따라 오르거나 구기동에서 구기계곡 또는 삼천사 계곡을 따라 오르는 것입니다. 다소 힘든 방법은 비봉능선 또는 의상봉 능선을 타고 오는 것입니다. 

글쓴이는 비봉능선을 타고 올랐습니다. 서쪽의 족두리봉에서 출발하여 향로봉-비봉-사모바위-승가봉-북한문(석문)을 거쳐 문수봉 안부에 서면 갈림길입니다. 좌측은 쉬운 등산로로 우회하는 길이고, 직진하면 급경사 바위를 올라야 합니다. 이 급경사 길은 사실 아마추어가 오르기에는 무리였지만 2년 전 안전철책을 설치해서 웬만하면 오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철책이 시작되는 급경사 아래에서 스틱을 접어 배낭에 걸고는 심호흡을 한 후 오르기 시작합니다. 사진으로는 그냥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경사도가 매우 가팔라 팔과 다리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비봉능선의 비경이 한눈에 보여 힘든 만큼 보상을 충분히 받습니다.

 철책구간



 
철책구간을 모두 통과하고 나면 기암들을 감상하는 일만 남습니다. 오른쪽 능선으로 뻗은 곳에 두 개의 포갠 바위가 있습니다. 포갠 바위는 큰 바위 위에 작은 바위 하나를 올려놓은 것 같아 글쓴이가 붙인 이름입니다.


 

문수봉은 좌우 두 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는데 서쪽 바위는 출입이 불가능하고 동족 바위만 오를 수 있습니다. 동쪽 바위에 오르면 멋진 조망을 보너스로 받습니다. 문수봉에 올라 기암괴석과 시원하게 터지는 조망을 감상하노라면 다리는 다소 뻐근하지만 마음만은 더 없이 상쾌해집니다.(2011. 4. 28) 

 문수봉 동쪽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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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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