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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후속 작으로 <넌 내게 반했어>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두 남녀의 주인공은 <미남이시네요>에서 이루지 못할 사랑을 했던 정용화(이신 역)와 박신혜(이규원 역)입니다. 이 둘은 예술대학 학생으로 이신은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 밴드그룹 "스투피드"의 리드보컬 기타리스트로 언더밴드 사이에선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규원은 전통국악을 고집하는 엄격한 할아버지 이동진(신구 분) 밑에서 숨소리 한번 제대로 못 쉬는 가야금 연주자입니다. 오늘은 첫 회이니 등장인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명랑소녀 이규원(박신혜 분)과 까칠남 이신(정용화 분) 

이규원은 국내 판소리 3대 명창인 이동진의 손녀입니다. 아버지 이선기(선우재덕 분)는 전통국악을 고수하는 할아버지의 뜻을 배반하고 피아노를 전공해 시골중학교 음악선생으로 쫓겨난 상태입니다. 규원은 한일교류협력 세미나참석 차 제주를 방문한 할아버지를 따라 왔습니다. 공항에서 할아버지는 회의에 참석하면서 규원에게 교통비 1만 원을 꺼내주며 먼저 호텔에 가 있으라고 합니다. 교통비까지 일일이 타서 써야 하는 규원의 처지가 안쓰럽군요.

규원이 공항에서 짐을 끌고 가는데 짐수레의 바퀴가 빠집니다. 이를 본 이신이 짐을 들어 공항버스에 실어 줍니다. 이를 보고 이신을 훈남으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더럽게 잘난 척만 하는 까칠남입니다. 호텔에 도착한 규원은 남는 시간을 이용해 시골버스를 타고 등대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이신이 먼저 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둘은 서로 조우하지는 못한 채 헤어집니다. 할아버지가 규원을 전화로 부른 때문입니다. 이신은 멀어져 가는 규원의 뒷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장면이 바뀌어 예술대학 강의실. 규원은 가야금 산조를 연주합니다. 담당교수는 책상에 엎드려 잠자던 이신을 깨운 후 가야금 연주의 감상을 물었는데, 그는 놀랍게도 "잠은 잘 오는 것 같다"고 대답하네요. 규원은 얼굴이 확 변하며 이를 갑니다. "나쁜 자식!" 그런데 이 못돼 처먹은 놈이 그룹 "Stupid"의 기타리스트입니다. 그의 기타연주와 노래를 들으니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규원이가 귀가하니 자신이 애지중지 여기는 음악CD가 마당에 내동댕이쳐져 박살나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신식노래CD를 전부 내다 버린 것입니다. 기가 막힌 규원은 할아버지 한복을  다려주지 않겠다며 토라집니다.

규원은 도서실에서 자고 있는 남학생 앞자리를 차지했는데 하필이면 자다가 깬 친구는 이신입니다. 그때 한 여학생이 다가와서는 꽃바구니를 선물하며 뺨을 때린 것을 사과합니다. 일전에 이 여학생이 호감을 표시하자 이신은 못생겨서 싫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신이 그냥 일어서자 규원은 꽃바구니를 억지로 떠맡깁니다. 규원은 이신에게 왜 팬에게 그리 무지막지하게 대하는지 항의했는데 이신의 대답이 걸작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고백 받는 게 지긋지긋해! 못 생긴 애들은 싫어!" 아이돌이 되면 이런 어려움도 있나보군요.

규원은 국악과 김주원 교수의 병원비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엽니다. 모금을 잘 하기 위해 인기그룹 "Stupid"를 특별 출연토록 섭외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국악을 공연하였는데 시간이 지나도 이신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참석자들은 사기를 쳤다며 아우성입니다. 하는 수 없이 규원이 노래를 한 곡 부르고는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 시각 이신은 여동생 이정현(문가영 분)이 급성맹장염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병원으로 달려간 후입니다. 시간을 보니 이미 공연은 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이신은 국악과로 규원을 찾아가서는 출연료로 받은 봉투를 돌려준다며 내던집니다. 기가 막힌 규원은 돈봉투를 뿌리칩니다. 규원이 모금한 돈을 가지고 병원을 찾았을 때 이미 김 교수는 영안실로 옮겨진 후였습니다. 그런데 이신이 지금 나타나 돈을 환불하려 하니 억장이 무너진 것입니다. 규원은 이신에게 "못 되 쳐 먹고, 재주 없고, 밥맛 없는 놈이라며 주먹을 올렸는데, 이신은 그런데도 왜 다들 미쳐 날 뛰느냐며 잘난 척 합니다. 이신과 이규원의 사랑의 싹은 이렇게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틔워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 옛 애인이었던 정윤수(소이현 분)와 김석현(송창의 분)

무용과 교수 정윤수는 발레리나입니다. 그녀는 오래전 뉴욕 재즈무용단원으로 발탁이 되어 애인인 김석현을 버리고 뉴욕으로 떠났지요. 몇 년 후 교통사고로 발목이 골절되어 프로생활을 접고 학교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연하의 남자 이신이 자꾸만 그녀 앞에 나타납니다. 이신은 발레연습을 하며 자꾸만 넘어지는 윤수를 짝사랑합니다. 그는 그녀가 연습하는 장면을 훔쳐보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금새 달려가 파스를 뿌려주며 애틋한 심정을 표현합니다. 이런 게 부담스러운 윤수는 이신을 밀어내지만 이신은 너무나도 빠져 있습니다.

김석현은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창작극을 올리고 금의환향했는데요. 길거리에서 정윤수를  만나자 피하고 맙니다. 석현은 버스정류장에서 이규원을 처음 만나 말을 겁니다. 이 착한 여학생이 담당교수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일일찻집을 열어 모금운동을 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규원이 빠뜨린 물건을 집어들고 병원을 찾았지만 김주원 교수는 이미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영안실 앞에서 규원을 바라보는 석현은 가슴이 아픕니다.




▲ 영혼이 맑은 문학청년 여준희(강민혁 분)

여준희는 그룹 "Stupid"의 드러머입니다. 그는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를 뽐내지만 무대 아래로 내려오면 감상에 젖는 시(詩) 전공 문학도입니다. 그는 유난히 먹는 것을 좋아하고 식탐이 많아 밥을 사 준다면 만사오케이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먹던 남은 음식도 거리낌 없이 먹어치웁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양념통닭냄새를 따라 갔다가 춤을 추는 소녀를 발견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한희주(우리 분)입니다. 여준희는 나타샤를 만났다며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했는데, 앞으로 이 친구 때문에 많이 웃을 것 같습니다. 요구르트를 먹으며 술 마시는 폼을 잡은 장면도 압권이었거든요. 

  
☞ 시청률 조사회사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첫 방송된 <넌 내게 반했어>는 7.6%(이하 전국 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SBS 수목극 <시티헌터>의 18.4%, KBS 2TV <로맨스타운>의 11.1%에 비하면 낮은 시청률이지만 정용화-박신혜가 앞에서 당기고 송창의-소이현이 뒤에서 밀면 시청률에 변화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로맨틱코미디 <최고의 사랑>에 이어 선보인 청춘멜로물 <넌 내게 반했어>의 승승장구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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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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