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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윤서 역의 김민서

20부작인 <동안미녀>는 이제 종영을 단 1회 앞두고 있습니다. 제19에서는 3건의 큰 사건이 전개되었는데요. 최진욱(최다니엘 분)에게 매몰차게 결별을 선언했던 이소영(장나라 분)이 진욱의 눈물겨운 행동에 감동되어 다시 그를 지켜주겠다고 마음을 바꾼 일, 이소영이 지승일(류진 분) 사장의 프로포즈를 진욱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거절한 일, 그리고 채슬아(이성민 분)의 롱 드레스 경합요청에 강윤서(김민서 분)가 두 번이나 꼼수를 두어 이소영을 이긴 일을 들 수 있습니다.

사실 이번 19회는 다소 억지스런 설정에 황당하기도 했는데요. 너무 자주 반복된 드레스경합이 식상할 뿐만 꼭 강윤서가 먼저 승리하고 나중에 이의 결과가 뒤집어 지는 모습도 판에 박은 듯 합니다. 이소영이 지승일의 프로포즈를 거절한 것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시 최진욱에게 마음을 돌린 것도 어색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드레스경합 승리를 위해 강윤서가 저지른 치명적 실수

레드카펫에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짧은 레드드레스로 인기배우 채슬아의 마음을 사로  잡은 이소영과 강윤서간의 드레스경합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채슬아는 뜬금 없이 주얼리 브랜드 "루파니"의 협찬을 받음을 이유로 액세서리에 어울리는 롱 드레스 제작을 요청합니다. 채슬아는 모두에게 기회를 다시 준다는 말을 했지만 상식적으로 보면 이소영에게 맡길 일이었습니다. 강윤서는 귀걸이, 이소영은 목걸이, 김준수(유태웅 분)는 반지에 중점을 둔 드레스 제작을 요청합니다.

강윤서의 드레스 초안을 본 채슬아는 지난번 컨셉과 같다고 평하자 강윤서는 "지난번 드레스가 채슬아씨에게 맞는 드레스였다면 이번 드레스는 채슬아씨가 맡았던 영화 속 캐릭터에 맞춰봤다"라고 말해 채슬아의 환심을 삽니다. 이소영의 드레스초안은 옷으로 목을 가리고 목걸이를 드레스 위로 얹어서 연출한 컨셉입니다. 이소영은 "섹시함을 표현하면서 노출을 최대한 피하려고 생각했다. 그래서 드레스색상도 피부색에 맞췄다"고 설명하자 채슬아는 "정말 기대된다"며 만족감을 표현합니다.

칭찬을 받은 이소영은 드레스를 완벽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채슬아로부터 패셔니스타 장선주가 디자인이 흡사한 컨셉의 드레스를 입고 있다며 불같이 화를 냅니다. 영문을 모르는 소영에게 인터넷도 보지 않느냐고 소리지릅니다. 소영이 급이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장선주가 "보석달고 베이지색 드레스로 눈길 사로잡아"라는 기사가 떠 있습니다. 이는 강윤서가 이소영을 물 먹이기 위해 고 팀장을 시켜 뇌물을 주고 장선주의 매니저를 회유해 저지른 만행 때문입니다.   


이소영은 급하게 다른 컨셉의 옷을 만듭니다. 허겁지겁 경합장에 도착한 이소영은 "슬아씨의 여성스러운 면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네이비 톤의 드레스를 만들었다"며 드레스를 내밉니다. 채슬아는 액세서리와 레이스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드레스를 입습니다. 이에 소영은 드레스에 붙인 액세서리를 뜯어냅니다. 놀라는 채슬아에게 소영은 해외 유명스타의 경우  외출할 때마다 액세서리 하나를 뺀다며, 레드카펫에서 빛나야 하는 것은 목걸이도 드레스도 아닌 채슬아씨 자신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말을 들은 채슬아는 기분이 좋아졌고 결과는 영화제 당일 TV를 통해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채슬아는 레드카펫에서 이소영 드레스가 아닌 강윤서의 드레스를 입고 나옵니다. 또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강윤서가 측근인 고 팀장을 시켜 이소영의 드레스와 어울리는 목걸이를 없애버렸기 때문입니다. 고 팀장은 채슬아가 이소영의 드레스로 결정했음을 알리며 강윤서에게 당일 목걸이를 없애면 역전할 수 있다고 귀띔했는데, 강윤서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안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글쓴이는 이제 종영을 앞두고 강윤서가 악녀 이미지를 벗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는 결국 강윤서의 속임수임이 드러납니다.

이런 와중에 고세동 팀장은 상해지사로 발령이 납니다. 그는 강윤서의 어머니 현지숙(나영희 분) 이사를 찾아가서는 하소연 겸 협박을 하며 발령을 취소하라고 읍소하지만 오히려 서류상으로 공금을 빼돌린 단독범으로 몰린 채 팽(烹)당합니다. 마지막 경선에서 이소영에게 패한 것이 분한 강윤서는 고 팀장을 불러 채슬아가 이소영의 드레스를 입는 것을 막아달라며, "필요경비 무제한 지원, 어머니에게 비밀, 은혜 평생 안 잊음, 중국 발령 건도 원상회복"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고 팀장은 강윤서의 지시사항을 음성녹음한 채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아마도 제20회에서 고 팀장은 양심선언을 자청해 지금까지 현이사-강윤서 모녀가 저지른 비리를 만천하에 공개할 듯 합니다.  


 


▲ 지승일 사장의 프로포즈를 거절한 이소영

더스타일 바자회 파티에서 행패를 부린 최진욱에게 이소영은 "이래서 넌 안 되는 거야. 철부지 애거든. 여기까지 와서 무슨 행패니?"라고 크게 화를 냅니다. 그러면서 이소영은 최진욱의 팔을 뿌리치며 함께 가지 않겠다고 소리칩니다.

이번에도 귀염둥이 현이(안서현 분)가 또 등장하여 소영을 불러냅니다. 소영은 엄마가 참여하는 현이의 유치원수업에 참석하여 현이를 즐겁게 해 주는데 이 모습을 바라본 지승일은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어느 날 지승일은 이소영을 식당으로 불러내 프로포즈를 합니다. 지승일은 "나와 현이한테도 새로운 가족이 필요하며, 소영씨의 어깨를 짓누르는 짐을 나누어 갖고 싶다"면서.

그러나 소영은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전 부양가족도 있고 부족한 점이 많다. 말씀은 정말 고맙지만, 제 짐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 그 짐 때문에 원하는 걸 얻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도,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전 사실 최진욱씨 좋아한다. 그 사람한테 달려갈 수는 없지만, 또 전 지금 일에 전념해야 되지만, 아무튼 제 마음은 그렇다. 그래서 이걸 받아드릴 수가 없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지승일은 마음이 아프다며 다음에 다시 한번 소영의 결심을 기다리겠다고 합니다.

 

 

▲ 최진욱을 지켜주겠다는 이소영의 결심

제19회 초반 왕실 족발집, 이소영의 아버지(김규철 분)는 사장인 최진욱의 아버지(윤주상 분)에게 가불을 요청합니다. 복권번호추출기로 복권을 구입하겠답니다. 기가 막힌 사장은 "당신 딸 대문에 내 아들 인생이 쪽박나게 생겼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합니다. 이에 소영 부는 왜 딸을 폄하하느냐고 대들며 술을 마시고는 음식점에서 술주정을 부립니다. 사장은 소영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아버지 데리고 가라고 합니다. 소영이 달려왔고, 진욱도 도착해 이 장면을 봅니다. 진욱은 소영이 이곳 종업원의 딸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진욱은 아버지에게 소영이 상처받는 모습을 보니 속이 시원하냐고 몰아세웁니다.

족발집에서 나온 진욱과 소영은 근처 놀이터로 갑니다. 소영은 최진욱에게 "나 혼자라면 어쩔 수 있지만 네 아버지 때문에 이렇게 됐어. 그리고 너도 나 때문에 험한 꼴 당하지 말고, 아버지랑 더 멀어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이제 그만 하자. 그동안 너 가슴 아프게 한 거 미안해"라고 말하고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진욱은 떠나가는 이소영을 붙잡아 돌려세운 후 꼭 끌어안습니다. 진욱은 "이렇게 보내는 거 이게 마지막이야"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진욱은 아버지와 소영 어머니(김혜옥 분)의 마음을 붙잡기 위한 처절한 노력을 계속합니다. 진욱은 소영의 어머니를 찾아가 소영을 포기 못한다고 애원했고, 아버지를 화장실에 감금한 후 불효자식을 용서하고 소영을 예쁘게 봐 달라고 읍소하면서, 한편으로는 계속 반대하면 미리 혼인신고와 속도위반 하겠다고 협박합니다. 진욱은 식당의 청소를 하며 아버지에게 낯간지러운 사랑의 문자메시지도 보내고 음식배달도 자청합니다.

이 때 장기홍 과장(홍록기 분)은 소영에게 전화해 최진욱이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음을 알립니다. 소영은 지승일 사장과의 약속 때문에 깜빡 잊은 도너츠가게로 갑니다. 진욱을 발견하지 못한 소영은 발걸음을 옮기다가 어머니가 운영하는 포장마차에서 일하는 진욱을 발견합니다. 소영은 눈물을 글썽이며 진욱을 포옹합니다. 그러면서 "미안해, 이젠 내가 널 지켜줄게!"라고 말합니다. 소영은 진욱을 데리고 족발집으로 가서는 진욱 아버지에게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다고 아룁니다. 여기서 진욱 아버지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이제 오늘 밤 마지막 회의 관전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막판 두 번씩이나 꼼수를 동원하여 표면상으로 이소영을 이긴 강윤서를 어떻게 응징하는 지, 그리고 최진욱의 아버지가 이소영을 받아들여 둘의 러브라인이 결실을 맺을 지의 여부입니다. 글쓴이는 진욱의 아버지가 소영에게 큰 상처를 주어 소영이 진욱을 포기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글쓴이의 예상이 빗나갈 듯 하네요.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던 글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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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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